책 소개
문학의 즐거움35 치즈맨 가족의 수상한 발명품
닥터 커스버트 수프 지음 | 최제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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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요절복통 코미디!
천재 발명가 가족과 그 뒤를 쫓는 자들의 배꼽 잡는 추격전이 펼쳐진다!
《치즈맨 가족의 수상한 발명품》은 타임머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한 가족의 기상천외한 모험을 그린 이야기로, 미국의 전문 서평지 커커스 리뷰가 선정한 2010년 최우수 아동 도서이기도 하다. 개성 넘치는 인물들과 톡톡 튀는 유머로 무장한 이 책은 현실을 뛰어넘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천재 과학자인 치즈맨 씨와 그의 세 아이는 그들을 뒤쫓는 정체불명의 수상한 무리들 때문에 항상 이곳저곳으로 도망 다니는 신세다. 치즈맨 씨가 만든 놀라운 발명품이 이 추격전의 원인인데, LVR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그 비밀스러운 장치는 과학자인 치즈맨 씨 부부가 우연히 발명하게 된 타임머신이다. LVR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는데도 사악한 다국적 기업과 국가의 정보조직, 국제적인 스파이가 각각 치즈맨 씨 가족을 뒤쫓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불행히도 치즈맨 씨의 아름다운 아내 올리비아는 목숨을 잃게 되고, 치즈맨 씨와 세 아이들은 하루 빨리 LVR를 완성시킨 뒤 과거로 가 올리비아와 재회하고자 한다. 뒤를 쫓는 무리들에게 번번이 잡힐 뻔하지만, 치즈맨 씨와 아이들이 용케 한발 앞서 도망칠 수 있었던 것은 초능력이 있는 애완견 핑키 때문이다. 정체불명의 약물을 대량 섭취한 후,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경고하는 초능력이 생긴 핑키 덕분에 치즈맨 씨 가족은 지금껏 무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LVR가 완성 단계에 이르자 추격전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또다시 신분을 바꾸고 새로운 은신처를 찾아 나서는 길에 치즈맨 가족은 상상조차 힘든 개성 강한 친구들을 만난다. 성배를 훔쳐 저주를 받은 뒤 수백 년을 거슬러 이동해 온 서커스 순회공연단, 롤러스케이트를 탄 채 호텔 안을 돌아다니는 유령, 형편없는 시를 쓰는 카우보이 등 온갖 괴짜들과 만나 도움을 받고 우정을 쌓으면서, LVR을 지키기 위한 치즈맨 가족의 고군분투는 계속된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신선한 장면 전개와 치즈맨 가족과 뒤엉키는 다양한 인물들의 포복절도할 유머는 책을 읽는 내내 계속 이어져서 독자들을 유쾌하게 만들어 준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은 독자들이라면 이 작품에서도 큰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속으로
이선 치즈맨 씨의 아이들은 스스로 흠잡을 데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친구가 없었다. 이 세 아이들은 어느 모로 보나 영리하고 상냥하며 재치가 넘쳤다. 또 사람의 눈길을 끄는 매력이 있으며 예의 바르고 평판도 좋았다. 이런 성격을 모두 종합해 보면 친구가 아주 많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세 아이에게 친구가 없는 이유는 이들이 친구를 사귈 수 있을 만큼 한 장소에 오랫동안 머무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선 치즈맨 씨의 직업은 과학자이자 발명가이다. 치즈맨 씨가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발명품을 완성할 즈음이었다. 치즈맨 씨가 발명한 이 장치는 어마어마한 이득을 안겨 줄 수 있는 동시에 엄청난 불행을 일으킬 수도 있었다. 이를 알고 각종 범죄 조직부터 일급 정부 비밀 기관과 국제적인 첩보 조직까지 치즈맨 씨의 획기적인 발명품을 손에 넣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치즈맨 씨도 곧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치즈맨 씨는 이 놀라운 장치가 자신의 손 안에 있을 때에만 안전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느 날 밤, 치즈맨 씨는 매우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그는 부분적으로 완성된 장치를 다시 해체한 뒤, 자동차에 싣고 잠에 취해 있는 아이들과 함께 사라졌다. 치즈맨 씨는 일명 LVR이라고 불리는 이 장치를 완성하기로 결심했다. 그러고 나서 이 장치로 자신의 아내인 올리비아를 다시 살려낼 때까지 자취를 감추기로 했다. 올리비아는 영리하고 상냥하며 비교적 평판이 좋은 세 아이들의 엄마였다.
이런 생활을 한 지 거의 2년이 다 되었지만 치즈맨 씨의 가족은 그 뒤로도 여러 대기업과 외국의 유명한 회사들 그리고 정부 비밀 조직원들의 추적을 아슬아슬하게 한 발 앞서 피하는 도망자 생활을 하고 있다. 정부 비밀 조직원들은 정부의 임원들조차 그 존재를 알지 못했다.
치즈맨 씨는 아이들을 서둘러 깨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얼른 아이들을 차에 다시 태우고 아직 가 보지 않은 또 다른 도시로 가야 했다. 자신이 아직 완성하지 못한 놀라운 발명품에 눈독을 들이는 사람들을 따돌릴 수 있는 먼 곳으로……. -8~9쪽 중에서-
지은이 소개
지은이 | 닥터 커스버트 수프(Dr. Cuthbert Soup)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으며 스물세 살에 미국 뉴욕으로 옮겨 왔습니다. 작가와 상담가로 활동하기 이전에 재미있고 보람찬 일을 많이 해 왔습니다. 잠깐 동안이지만 쇼핑몰에서 인간 화재경보기로 일한 적도 있는데 그 일이 기계로 대체되면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뉴욕에 있는 백화점 엘리베이터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일도 했는데, 트럼본을 연주하다가 그만 실수로 손님을 치는 바람에 해고되고 말았습니다. 현재는 애완견 케빈과 애완용으로 키우고 있는 달팽이 두 마리와 함께 가까운 사람들만이 아는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살고 있습니다. 여가 시간에는 사람들을 구슬리는 기술과 놀리는 기술을 연마하고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트럼본 연주를 합니다. 이 책은 닥터 커스버트 수프가 내놓은 첫 작품입니다.
옮긴이 | 최제니
명지대학교 졸업한 뒤 같은 대학 연구원으로 근무하였으며, 어린이 영어 강사로 3년 동안 활동하였습니다. 현재는 아이를 키우며 동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번역한 책으로는 《투명인간의 양말》 《흰색과 검정색》 《나는 날 수 있어요》 《꽃나무 앞에 서면》 《하늘에서 눈이 내려요》 《괜찮아요》 등이 있습니다.
개암나무는 언제나 여러분의 관심 있는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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