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뉴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서태지 갤러리' 개설을 두고 팬들 사이의 찬반양론이 뜨겁다. ‘서태지 갤러리’는 지난 6일 이
사이트의 ‘인물- 연예’ 코너에 만들어졌으며 13일까지 이미 1만개가 넘는 게시물이 폭주하여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서태지 팬들은 디시에 서태지 갤러리를 개설한 것은 안티팬들의 소행이라고 단정짓고 거칠게 폐쇄를 요청하고
있다. 기존의 서태지 팬클럽 사이트에는 “갤러리 폐쇄요청 팩스로 보내자”라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일부 서태지 팬들은 지속적
으로 디시에 폐쇄 요청 팩스를 보내고 항의전화를 걸고 있다. 디시의 한 관계자는 “갤러리 폐쇄를 요청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일부는 전화를 건 후 말없이 끊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어 업무에 지장이 있다”며 곤혹스러움을 토로하고 있다.
갤러리 폐쇄를 주장하는 이들은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카페가 있는데 굳이 디시에 갤러리를 개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물론 ‘문화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서태지가 안티들도 버젓히 활동하고 있는 디시에 갤러리가 개설된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어느 정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은 서태지 팬 클럽 사이트에 “멀쩡히 닷컴이라는 공식 홈페이지가 있고, 공식 카페들이 있고, 위태라는 쉼터가 있고,
기타 등등 안정된 게시판들이 있는 입장에서 뭣 하러 디시에다 게시판을 하나 더 만들겠습니까”라며 “아무리 우리가 도전과 창
조를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굳이 디시라는 암흑의 공간에서 별로 원치도 않는데 남이 뚫어준 굴 하나를 깨끗하게 청소할 도전
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런 시각을 의식한 듯 서태지 갤러리 이용자들은 "뮤지션 서태지에 대한 모독을 금한다", "서태지 갤러리의 존폐를 위협하는
음원 버스 및 저작권 침해하는 행위들은 절대 자제하자"는 내용을 담은 공지를 올리고 팬클럽 성격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한편 ‘갤러리 사수’를 외치는 디시 이용자들의 의견도 만만찮다. 서태지 갤러리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디시 이용자들은
폐쇄 요구에 맞서 “대장(서태지)은 팬클럽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디시 이용자들은 오히려 기존의 서
태지 팬클럽 사이트의 폐쇄를 요구 하고 나섰다. 디시 측은 서태지 갤러리를 원하는 다수의 팬들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 문
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가수 서태지는 올초부터 컴백한다는 추측이 제기되면서 '7월 컴백', '9월 컴백', '11월 컴백' 등 갖가지 추측이 나돌았다.
서태지는 최근 데뷔 15주년을 맞아 기념음반을 내고 후배들이 헌정공연을 대신하기도 했다.
도깨비뉴스 디시특파원 청춘시대 dkbnews@dk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