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시 : 2009년 7월 5일
2. 산행지 : 재약산 주암계곡
3. 참가자 : (12명) 배종수, 김홍숙, 유병하, 서영란, 송우익, 서미영, 이충호, 김형태, 최종명, 이인숙, 장원태 부부
* 산행기 *
늘 하던대로 도시락 싸고, 물 준비하고,... 평소보다 불과 30분 앞당긴 건데 무지 바쁘다.
집결지에 도착하니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모인 것 같다. HC부부 외에 모두가 집결해 있고, J박사 부부도 보인다. 근래 대성황이다.
남밀양 IC에서 밀양IC로 나와 밀양-울산 간의 옛도로로 향한다. 길이 몹시 꼬불고불하다. 멀미 잘하는 난 괴롭다. 그래도 오랜만에 이도로를 오는 지라 감회가 새롭다.
주암마을에 도착하니 동네아줌마가 주차를 안내하는데 시어머니와 며느리인듯 하다.
어쩌면 농사보다는 수입이 나을듯도 싶다.
주차장 입구 들머리에는 세갈레 길이 나있는데 계곡길은 오른쪽으로 나있는 계단으로 시작하고, 능선길은 오히려 시작지점이 평지 오솔길이다.
조금 걸어가자 평지인듯했던 산길이 점점 기울기가 높아지며 한발 내디딜 때마다 숨이 찬다. 땀도 비오듯 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날씨가 매우 적당하다. 햇살은 구름 뒤에 숨어있고, 비는 아직 안오고, 더구나 산길이 숲으로 덮여있어서 그늘도 매우 적당한 게 과연 영남알프스답다.
심종태바위까지는 생각과는 달리 상당히 오래 걸리는 것 같다.
바위 오르내리는 게 그리 만만치는 않는 것 같다.
잠시 후 비가 내리는데 우리 부부만 빼고는 아무도 비옷을 준비하지 않은 것 같다.
오르락 내리락 한참을 가니 드디어 주변이 확 트인 쉼터에 도착한다.
멋진 쉼처이고 여러 곳에 멋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탁자들을 차지하고 있던 무리들이 모두들 비로인해 철수를 하는 탓에 우리들이 쉽게 차지할 수가 있었다.
각자 갖고 온 음식을 펼치니 장관이다. 최근의 가장 환상적인 점심인 것 같다.
비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조금 개인다. 쌈을 위해 비닐 장갑가지 준비한 MY의 지혜가 돋보인다.
점심 먹고 한숨 자고 정말 이상적인 신선노름이다. 충분한 휴식 후 내리막길은 다소 지루했지만 계곡에 발을 담그고 담소를 즐기니 오늘의 산행은 거의 소풍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