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정연안 법우입니다.
올해의 마무리 다들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저의 연말은 평생 잊지 못할 이 곳 뉴욕에서 스님, 법우들과 함께 하고있습니다.
더이상 즐거울 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또한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고 계십니까?
어제 제가 꾼 꿈이 아주 좋아 오늘 기분이 좋습니다.
비록 알람이 제 꿈을 중단 시켰지만 그 좋은 마무리는 깨어난 이후에
이루어 질거라 생각이 듭니다.
여기 뉴욕은 지금 24일 오후 2시를 조금 넘겼습니다.
이 글을 마무리하고 맨해른에 나갈려고 하는데 언제나 좋은 곳 같습니다.
꼭 기회가 되신다면 뉴욕에 오셔서 타임 스퀘어에도 거닐어 보고
가족같은 우리절 뉴욕도량에 오셔서 기도도 하시면
참으로 뜻깊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청호스님께서 다시한번 저에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이렇게 뉴욕도량의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D
그럼 뉴욕의 동지 12월 23일에 뉴욕불교센터에서는 어떤 재미난 일 들이 있었는지
풀어보겠습니다.
열심히 새알을 빚고 계시는 모습입니다.
전날 밤부터 저희 법우님들께서 고생하셔서 만들어 주신 팥죽이
얼마나 맛있었는지는 말로 표현이 안되지만. 더이상 맛 있을 수 는 없었습니다.
글 후반부에 다 만들어진 팥죽을 보실 수 있습니다.
법우님 두분께서(죄송합니다 성함을 몰라서) 동지기념으로 팥죽색(?) 기도복을
입고 오셨습니다. 아주 잘 어울리셨습니다.
우학 큰 스님께서 나이 수 만큼 드셔라고 하셔서 그런지 몰라도 새알이 정말
많은 거 같습니다. 떡이든 새알이든 사람의 마음씨에 따라 모양이 결정된다는
말이 있었던거 같은데, 떡이 구(球)형 이었습니다!
오전 11시. 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집에 갈 날이 다 되니 절을 하는게 조금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스님과 주지 스님께서도 기도를 드리고 계십니다. 목탁이 저희 집에도
있어 한번 두드려 보았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모든 일이
결코 쉽지 많은 않다고 생각 했습니다. 기도 또한 그렇다 생각합니다.
다른 법우님들께서도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기도 중이십니다.
눈을 감고 마음을 평온히 하여 기도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기도 중 사진을 찍지 않아 저도 열심히 드렸습니다.
상위에 놓여진 팥죽 입니다.
아주 먹음직 스러워 보입니다. 분명 조상님들께서 좋아 하셨을 것입니다.
항상 기도를 위해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하시는 법우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면 못 먹게되어 정말 아쉽습니다.
재원 법우 어머니께서 열심히 기도를 하고 계십니다.
재원 법우는 여기 대학생으로 저랑 또래(?)라 (제가 빠른 87, 재원 법우가 86)
알게되 좋았는데 조금 늦음감이 있는거 같습니다.
큰 스님의 강연입니다.
스님 왼쪽의 칠판에 판서가 되어있는데, 제가 무슨 뜻인지 알려 드리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5월에 동영상 강의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오늘 스님께서 저희 법우들에게 주신 말씀 중 기억에 남는 말을 대신 제가 말씀
드리겠습니다.
큰 스님 말씀 중 자녀에 관한 얘기가 있었는데, 자기 자녀에게 너무 관대한
나머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남의 뜻 깊은 충고를 묵살 해 버리는 경우를 예를 들어 말씀해 주셨습니다. 진정 본인의 자녀를 위한다면 남의 충고를 감사히 여기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반대 입장으로 생각을 해보면, 요즘은 남에게 충고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생각합
니다. '자신에게 피해를 보면서 까지 그럴 필요가 있냐' 라는 생각으로 그져 지나쳐
버린다고 합니다. 이러한 충고들은 한번 생각해서 나온 말이 아닌, 세번 네번, 다시
생각 해보고 나온 말이라 생각하기에,
도리어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자녀와 부모도 상관 관계에 있기 때문에 부모의 역활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저의 미래의 자녀(중 딸, 을...가지고 싶습니다)를 위해서라도 저 또한 항상 바른생활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불효랑 거리가 가까운 저입니다.
관세음보살.
큰 스님의 좋은 말씀이 끝이 난 후 주지 스님께서 공지 사항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지난 날 지하철에서 일어난 안타 까운 일을 겪으신 한인 한분을 위해서 연말에 뉴욕
플러싱 지역에서 자선 행사를 연다고 하셨습니다. 이번 행사에 주지스님도 대표 분들
중 한 분으로 선정 되셨는데 많은 분들께서 뜻 깊은 행사에 참여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연말을 주위의 사람들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계십니다.
이 말이 이 상황에 맞는지 조금 의심스럽습니다만, 정말 애쓰고 계십니다.
글을 조금이라도 고급스럽게 적으려다 보니 제 얕은 지식이 탄로 나고 있습니다.
드디어 오늘 동지 기도의 하이라이트, 공양 시간입니다.
정성스레 만들어 주신 팥죽이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양을 보니 100인분은 족히 되어 보입니다. 열심히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하하
빛의 속도(?) 로 팥죽을 나르셔서 이 좋은 카메라로도 깨끗이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정말 공양간에서 일하시는 법우님들의 솜씨는 정말 대단한거 같습니다.
공양 전 항상 드리는 기도 사진입니다.
말씀을 끝으로
스님 曰 : Merry 동지.
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뉴요커 스님이심이 틀림이 없는거 같습니다.
큰 스님께셔도 정말 좋아 하셨던거 같습니다.
주지스님의 위트는 아마 큰 스님으로 부터 가르침 받으시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큰 스님께서 제 팥죽에 새알이 없어서 주실려고 담고 계신 사진입니다.
큰 스님의 새알을 받은 법우로서 내년이 삼재에 속하지만 만사형통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우학 큰 스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삼재에 도리어 큰 복을 받는 법우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하기 나름이라 생각합니다.
관세음보살이라 한번 더 조용히 입 밖으로 내어봅니다.
맛있는 공양 후 청호 스님께서 노보살 님들과 함께 찍으신 사진입니다.
모든 법우님들이 정말 정정하신데 분명 기도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긍정적 마인드와 감사하는 마음은 사람을 맑게 한다 하였습니다.
사진 왼쪽 법우님께서는 사진을 좀더 이쁘게 찍으실려고 잠시 정리 중이신데
제가 센스가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 이 단락 위에 사진에 참으로 곱게
나오셨습니다.
뉴욕도량배 윳놀이 대회 상품입니다.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포장도 일일이 직접 다 하셨는거 같습니다.
작은 것 하나 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뉴욕불교센터입니다.
직접 만드신 말 판 입니다.
저 어릴 적에 많이 했었는데 요 근래에는 해본 기억이 없었는데 판을 보니 옛 기억이
새록 새록 났습니다. 문득 어릴 때 시골에서 했던 놀이 들이 기억이납니다.
강에가서 설매타고 마당에서 비석치기, 나이먹기 등등.
소시적 돌 쫌 던졌는 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정말 즐거웠던 기억입니다.
말이 약간 옆으로 흘러가지만 문득 드는 기억이 경운기 시동걸려고 팔이 빠져라
돌려봤는데 아마 못 걸어봤던거 같습니다.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하.
노보살님들과 청년부의 대결입니다. 사진에서 좌측 연두색 옷을 입우신 법우님께서
저랑 같이 말을 놓았는데, 너무 잘하셨습니다. 사이좋게 1:1로 끝이 났습니다.
은명이 누나는 참으로 안타깝게 청년부 편에 들지 못했습니다.
얼굴은 저보다 동안인데 몸이 많이 아파서 마음이 아픕니다. 곧 쾌차하리라 믿습니다.
다.
공양후에도 항상 뒷정리까지 해주시는 법우님들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저도 도움이 전혀 못 되었다 생각치만, 열심히 도와 드렸습니다 :D
크리스 마스 기념 특별 사진입니다. 트리와 스님이 주인공입니다.
좌측부터 저, 은명이누나, 민하누나, 주영이 형 그리고 청호 스님입니다.
저 우측에 은명이 누나가 윳놀이해서 받은 선물과 함께 사진을 꼭 찍고 싶다고 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실은..... 머리띠가 약간(?) 독특해 재미삼아서 제가 한번만 써달라고 때(생때)를 써서 겨우 쓴건데 너무 잘 어울려서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큰 스님께도 함께 찍으실 수 있는지 여쭙고 싶었으나, 통화 중이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맨해른 나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타임 스퀘어 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이 곳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즐거워 하고 있었습니다.
뉴욕을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이 드는가 하면, 가족과 소중한 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즐겁기도 합니다.
인연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기에 슬프지는 않습니다.
아마 나이 오십 퇴직 후에나 올 수 있을지, 아니면 평생 다시 못 올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이 곳 뉴욕에 가족과 함께 왔으면 합니다.
모든 법우분들 즐거운 성탄절, 연말 연시 보내시고 대구 큰절에서 뵙겠습니다.
제가 정말 책 읽는 것을 싫어하고 이과생이라 제 글이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2013년에는 책을 열심히 읽어 교양을 쌓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다시 한번 글을 적을 수 있게 기회 주신 청호스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뜻 깊었던 새알을 주신, 좋은 말씀 많이 주신 큰스님께도 감사 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관세음보살. 정연안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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