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대표팀 최진철호, 수원컵 출전 예비엔트리 26명 발표

[아부지]

U-17 대표팀 최진철호, 수원컵 출전 예비엔트리 26명 발표

기사입력 2015-08-21 오전 1:22:00 | 최종수정 2015-08-21 01:22

칠레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최진철호의 예비 승조원들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어느 때보다 엔트리 변화의 폭을 전면 수술한 가운데 '1.2 : 1'의 경쟁률을 뚫기 위한 선수들의 굵은 땀방울은 여전히 촉촉하기만 하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20일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청소년축구대회(9.2~6 경기 수원시)'를 앞두고 26명의 예비엔트리를 발표했다. 오는 24일부터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약 1주일간 소집훈련을 진행하는 대표팀은 이번 소집훈련을 통해 '칠레 프로젝트'의 막바지 퍼즐을 끼워맞출 복안이다.

오는 10월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이 약 2달여 앞으로 다가온 와중에 대표팀은 지난 7월과 8월 목포 소집훈련을 통해 다양한 선수들을 폭넓게 체크하며 무한 경쟁을 더욱 촉진시켰다. 그동안 숨겨져있던 '진주'들을 대거 불러들이며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 양산을 꾀했다. 이를 토대로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꼬리표 타파에도 분주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삼바 군단' 브라질, '축구 종가' 잉글랜드,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와 함께 '죽음의 B조'에 속한 대표팀은 이번 수원컵이 사실상 마지막 예행연습이나 다름없다. U-17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는 브라질을 비롯,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등 각기다른 대륙 팀들과의 대결을 통해 메인 무대에 대한 면역력을 끌어올릴 기세다. 세 팀 모두 개인 기량과 피지컬 등이 월등한 팀들이라 학습 효과가 짭짤할 전망이다. 26명 중 3명은 탈락의 쓴잔을 들이켜야 되는 상황이기에 선수들의 긴장감도 최고조에 달해있다.

이번 소집훈련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 에이스 이승우와 장결희(이상 FC바르셀로나)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 준우승의 주역인 이승우와 장결희는 남다른 클래스를 바탕으로 국내 팬들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어필할 기세다. 대표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의 발 끝에 의해 유기적인 조합 플레이가 완성될 만큼 팀 전력에 '어음'과도 같은 존재들이다.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있는 이들이지만, 이를 향한 우려도 적지 않다. 다름아닌 실전 감각 저하와 나머지 선수들과의 공존이 주 이유다. 지난 5월 U-18 대표팀 '2015 수원JS컵' 대회 이후 3개월 동안 개점휴업에 들어간 이승우와 최근 U-18 대표팀 소집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장결희 모두 체력적인 부분이 100%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이라 본선을 앞두고 감각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워낙 개성이 뚜렷한 탓에 국내파 선수들과의 공존도 이들이 풀어야 될 숙제다.

최진철호의 수원컵 예비명단 26명 중 스트라이커 조영욱(언남고)과 센터백 한부성(군산제일고) 등은 새로운 '신데렐라' 탄생을 꿈꾼다. 1학년때부터 팀의 주축으로 맹활약한 조영욱은 올 시즌 각 종 대회에서 탁월한 골 감각을 발휘하며 팀의 전반기 왕중왕전 3위, 진주 문체부장관배 준우승을 이끌었다.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활동량에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달아오르는 폭발력은 공격 루트 다변화에 안성맞춤이다.

유성중(대전 U-15) 출신의 센터백 한부성은 숨겨놓은 히든카드 중 하나다. 2학년임에도 팀내 주전 센터백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한부성은 타점높은 제공권과 뛰어난 맨마킹 등을 앞세워 웬만한 고학년들에 버금가는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금석배와 백록기 8강 진출에도 주춧돌을 놓는 등 '김이주 사단'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입지를 탄탄히 하는 중이다.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공격 가담도 겸비해 수비라인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캡틴' 이상민을 비롯, 김정민(금호고), 장재원, 이상헌(이상 현대고), 박상혁(매탄고), 안준수(의정부FC U-18) 등 기존 국내파 선수들도 무난히 엔트리 한 자리를 꿰차며 '터줏대감'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대표팀은 나이지리아(9월 2일 오후 8시), 크로아티아(4일 오후 8시), 브라질(6일 오후 5시 30분)와 차례로 일전을 펼친 뒤 칠레행 최종엔트리를 확정지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음은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청소년축구대회' 예비엔트리 명단(26명).

▲GK=문정인(현대고), 안준수(의정부FC U-18), 이준서(오산고. FC서울 U-18)

▲DF=김승우(보인고), 박대원(매탄고), 박명수(대건고), 윤종규(신갈고), 이상민(현대고), 이승모, 최재영(이상 포철고), 한부성(군산제일고), 황태현(광양제철고)

▲MF=김정민(금호고), 김진야(대건고), 김효찬(광양제철고), 박상혁(매탄고), 유승민(전주영생고), 이용언(매탄고), 장재원(현대고), 장결희(FC바르셀로나), 차오연(오산고)

▲FW=오세훈(현대고), 유주안(매탄고), 이상헌(현대고), 이승우(FC바르셀로나), 조영욱(언남고).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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