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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어제도 고마웠던 지인에게 "고마워~ 밥 한 번 살 게~"라는 말을 던졌고, 멀리 계시는 부모님이나 친구들의 끼니 걱정 안부 인사도 남겼다. 이처럼 밥 없이 못 사는 한국인들에게 주방 가전 중 밥솥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특히 요즘에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미니 밥솥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보통 미니 밥솥이라고 하면, 심플한 1~2인용 작은 밥솥을 떠올리곤 한다. 정말이지 밥만 할 수 있는 미니멀한 기능의 작은 밥솥. 하지만 다나와에서 미니밥솥의 기준은 4인용 이하 제품들로 웬만한 4인 가족도 거뜬히 케어 가능한 용량이다.
사용 인원이 1~4인이다 보니 미니밥솥으로 밥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자랑한다. 요리 기능, 당질 저감 기능, 조리 기술 별 맛의 차이까지! 이처럼 현재 다기능 미니밥솥들이 많은데… 미니 밥솥 구매하고 싶지만 다양한 제품들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면 구매 포인트 다섯 가지를 꼼꼼히 살펴본 후 가장 합리적인 제품을 골라보자.
체크포인트 1. 사용 인원
밥솥을 정하는 가장 우선 기준은 말해 뭐해. 바로 사용 인원이다. 특히나 미니 밥솥을 선택한 가정이라면 1~3인, 많게는 4인 가족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다. 때문에 밥솥으로 한 번에 할 수 있는 밥의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한 번 밥을 했을 때 몇 명이 먹을 것이냐는 굉장히 중요하다.
1~2인 가구
1~2인 가구는 자취족, 신혼부부나 딩크족, 홈 쉐어 등의 형태가 기본적이다. 보통 주방이 협소하며, 외식이나 배달 음식의 비율이 높은 편이므로 작은 밥솥을 추천한다. 저렴한 가격에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도 부담 없다.
▲ 이 정도면 도시락통 아닌가? '키친아트 KARC-HF230 미니미니'
이 제품은 밥 짓기 기능에 충실 한 원터치형 미니 밥솥이다. 어려운 조작이 필요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쌀과 물만 넣으면 밥을 할 수 있다. 강력한 내열강화 전열판으로 조리 시간은 단축되고 취사 시 강한 열로 밥맛을 좋게 한다. 내솥은 불소수지 코팅이 되어 있어 밥이 달라붙지 않기 때문에 밥알 하나 남김없이 먹을 수 있다. 취사 후 자동 보온으로 전환되어 편리하다.
3~4인 가구
3~4인 가구의 경우 아이가 있는 집이 대부분. 특히 요즘 재택근무, 원격 수업 등으로 집에서 삼시 세끼를 집에서 해결하는 일이 많다. 이럴 때 최대한 많은 용량을 한 번에 만들어 두었다가 언제든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보온 기능에 조금 더 집중해도 좋다.
▲ 우리 가족 끼니를 든든히 책임지는 '쿠첸 CJH-PA0409ID'
쿠첸 제품은 2000℃ 용사기법으로 만든 무쇠 가마내솥으로 뛰어난 열전도율과 보온성을 자랑한다. 적은 전력으로 내솥 깊숙이 열을 전달하여 쌀이 골고루 차지게 익는 것이 특징이다. 3중 파워 패킹으로 처음 한 밥 그대로 보관되며, 벗겨짐 없는 내구성과 철 특유의 보온성으로 오랫동안 촉촉한 밥맛이 유지된다.
다나와 내 상세 검색 옵션으로 기능별 맞춤 밥솥을 찾을 수 있다. 맞춤 보온 기능은 압력을 조절하여 보온 시 뚜껑을 열 때 물이 많이 흐르거나, 밥 가장자리의 밥 퍼짐 현상이 생길 때 사용하기 적절하다. 또한 밥이 남았는데 반나절 이후에 먹을 예정이라면 밥솥의 전기코드를 뽑아 두었다가 재 가열 보온 기능으로 방금 지은 듯한 밥을 먹을 수 있다. 써모가드 기능은 단열 효과를 상승시켜 열효율이 우수하고 밀폐 구조로 틈새가 없어 온기 유출을 차단하는 기능이다. 사용 후 청소가 용이해 위생상 청결 유지가 편리하다.
체크포인트 2. 조리 방식
사용 인원이 정해졌다면, 그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조리 방식. 밥솥이 어떤 방식으로 내솥에 열을 가하여 조리가 진행되는가에 따라 밥솥의 조리 방식은 비압력밥솥, 열판압력밥솥, IH 압력밥솥으로 나누어진다.
비압력밥솥
비압력밥솥은 미니 밥솥 중에서 제품 수가 가장 많으며 구매율이 또한 높다. 하단의 열판을 통해 내솥을 압력 없이 가열하는 방식으로, 압력이 없기 때문에 화력이 약해 취사시간이 길다. 다소 밥맛이 떨어지지만 기능이 단순하고 사용이 간편하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 밥솥으로 주방 인테리어 완성! '쿠쿠전자 에그 CR-0375FW'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가 있는 쿠쿠전자 에그 CR-0375FW. 비압력이지만 갈비찜, 이유식, 볶음밥 등 다양한 요리 기능을 제공하며, 자동 살균세척, 맞춤 밥맛 기능이 있다.
열판압력밥솥
열판압솥은 하단 열판을 통해 내솥을 압력 가열하는 방식으로 비압력밥솥에 비해 압력과 화력이 높아 취사시간이 짧다. (비압력밥솥 대비 -30%) 밥맛도 좋은 편에 속하지만 미니 밥솥 중에서는 제품 수가 적으며, 대부분 6인용 이상 제품 위주로 생산되고 있다.
▲ 멀티 쿠커에 가까운 '대웅모닝컴 이노크아든 DW-1003C'
뚜껑이 본체에 달려있는 기존 밥솥과 달리 완전 탈착식 뚜껑으로 도시락과 같은 모양새를 지니고 있다. 본체 내부에 온도센서가 탑재되어 조리 시 압력을 최적화 시켜주며, 열이 골고루 전달되어 빠른 조리와 맛을 보장한다.
IH압력밥솥
IH압력밥솥은 코일을 통해 내솥 자체가 높은 압력으로 통가열 되는 전자유도가열 방식이다. 3가지 조리 방식 중 압력과 화력이 높아 취사 시간이 가장 짧고 (비압력밥솥 대비 -35%) 밥맛이 좋다. IH압력밥솥 또한 미니 밥솥 중에서 제품 수가 적지만, 쿠쿠전자, 쿠첸과 같이 인지도 있는 브랜드에서 제품 수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매율 또한 높다.
▲ 밥맛을 꿀맛으로 만들어주는 '쿠첸 CJH-PA0411SK'
앞서 소개하였던 열판압력밥솥이나 비압력 밥솥보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쿠첸 제품 또한 요리 기능을 지원하며 자동 세척은 물론 음성 안내, 다이렉트 터치, 패킹 교체 알람 등 다양한 기능을 자랑한다.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은 냉동보관밥 해동 기능이 있다는 점인데, 다나와 내에서 검색되는 미니밥솥 중 이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은 쿠첸 제품뿐이다.
현재 비압력밥솥과 IH압력밥솥이 판매 점유율 우위에 있지만, 열판압력밥솥은 미니 밥솥 중에서 제품 수가 적고 판매율이 저조하다. 비압력밥솥은 훨씬 저렴한 가격에 쉬운 작동법으로 가성비가 좋아 부담 없는 마음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IH압력밥솥은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와 취사 시간이 빠르고 밥맛이 좋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체크포인트 3. 내솥 재질 및 코팅
내솥 재질 및 코팅이 밥맛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학계의 보고는 없지만, 조리 시 고온에 노출되며 매일 먹는 밥이 직접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밥솥 선택 시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다.
내솥 재질
무쇠 내솥: 무쇠 가마솥과 같은 전통기법을 사용하여 만든 내솥으로 열효율성이 뛰어나다. 쌀알 하나하나 골고루 찰지게 익어 가마솥 밥같이 구수하고 찰진 밥을 만들어 낸다.
스테인리스 내솥: 인체에 무해한 스테인리스 코팅이 되어 있으며 고열, 고압, 염분에 강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다이아 내솥: 내솥을 다이아몬드로 코팅 처리를 하여 높은 열전도율로 고화력을 발생시켜 활발한 열 대류를 일으켜 밥맛을 높인다. 고온, 고압, 고스팀에도 끄떡없다.
세라믹 내솥: 도자기의 열 유지력이 음식의 온도를 오랫동안 유지시켜 주며, 냄새나 색이 베이지 않아 위생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내솥 코팅
블랙 코팅: 고열 고압 스팀에 절대적으로 강해 취사나 보온 시 고열의 스팀에도 손상이 없다. 밥알이 들러붙지 않아 세척하기 편리하며 강한 자극에도 마모가 거의 없다.
다이아몬드 코팅: 다이아몬드의 높은 열전도율로 고 화력을 발생시켜 활발한 열 대류를 통해 밥맛을 높인다.
차콜 코팅: 내솥에 숯을 코팅하여 원적외선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열전도율을 높여 밥의 윤기와 찰기를 더해준다. 세균 번식을 막아주는 숯의 특성으로 보온 시 항균, 탈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테인리스 코팅: 고열, 고압, 염분에 강하며 밥 알이 잘 들러붙지 않아 퍼내기에도 용이하다. 세척 시 세제에도 강해 다양한 요리를 안심하고 조리할 수 있다.
테프론 코팅: ‘불소수지 코팅’이라고도 하며, 밥알이 잘 눋지 않고 플라스틱 주걱이나 나무 주걱 등에도 쉽게 벗겨지지 않아 내구성이 좋다.
다이킹 코팅: 스팀 입자가 내솥 코팅층에 침투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기술로 프라이머층 코팅의 내구성이 뛰어나 물기가 내솥 재질 안으로 침투하는 현상을 줄인 코팅기법이다.
체크포인트 4. 사용 목적
미니 밥솥이라 하면 단순히 밥만 할 것 같지만, 의외로 다기능 제품이 많다. 밥솥 선택 시 옵션에 해당하는 취사 기능과 부가기능은 구매의 기준이 되지는 않지만, 없으면 불편하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현재 다나와의 미니 밥솥 옵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취사 기능은 크게 4가지, 부가기능은 총 7가지로 분류된다. 그중 필자가 눈여겨본 옵션은 "요리 기능"과 "당질 저감기능", "밥맛 조절 기능"이다. 미니 밥솥으로도 찜이나 누룽지 등을 간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으며, 취향에 따라 진밥이나 된밥과 같이 밥맛을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현재 당질 저감기능의 밥솥이 주방 가전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데, 쌀의 탄수화물을 줄이는 기능으로 다이어터나 당뇨 환자들에게 환영받고 있기 때문이다.
요리 기능
▲ 신일 SCJ-BL800SJ, 키친아트 KA-AR3003W, 쿠쿠전자 CRP-HQB0310FS
먼저, 미니 밥솥의 요리 기능을 적절히 이용한다면 콤팩트 하면서도 간편한 쿠킹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거나 혼자 사는 직장인, 바쁜 맞벌이 부부에게 필요한 요리 기능으로 찜, 죽, 삼계탕 등이 지원된다. 이 제품들의 장점은 버튼 하나로 조리할 수 있다는 것. 재료를 손질하여 넣고 버튼을 누르면 손쉽게 완성!
당질 저감 기능
▲ 다온글로벌컨텐츠 당쿡 FD20A-I, 티케이케이 미니쿡 TKC-550, 요아이 YRC-201FWH
탄수화물은 줄이고 밥맛은 그대로인 저칼로리 밥솥은 건강한 밥상에 한몫을 더 한다. 원리는 쌀을 물에 끓이면 쌀에 있는 탄수화물이 물에 녹아 배출되는데, 이때 쌀과 탄수화물이 배출된 물을 완전히 분리시켜 저칼로리 밥이 완성되는 형태이다. 분리된 쌀은 내부 증기를 이용하여 뜸을 들여 밥맛을 유지시킨다.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기고 싶다면 추천한다.
밥맛 조절 기능
▲ 쿠첸 CJH-NPQ0301SK, 레브커머스 니드 NIID5
같은 밥도 입맛은 다르기 때문에 된밥, 진밥을 일부러 조리하는 경우가 있다. 밥의 부드러운 정도와 찰기의 정도를 기호에 맞게 선택하여 취사할 수 있는 밥맛 조절 기능으로 더 이상 물의 양을 고민하지 말자. 김밥이나 볶음밥을 위한 밥으로는 단단하고 찰기 있는 밥으로, 소화가 잘 안될 때는 부드럽고 잘 부푼 밥으로 선택하면 요리의 센스를 더 할 수 있다.
체크포인트 5. 소비전력
조금 더 깐깐하게 가전제품을 본다면 꼭 확인해야 하는 소비전력. 일반 가정에서 쓰는 중형 밥솥은 대부분 1000W 이상의 전력을 소비한다. 특히 밥솥은 '보온' 기능을 장시간 사용하기 때문에 특히나 구매 전 소비전력을 고려해야 한다. 시간당 소비전력이 낮을수록, 사용시간을 줄일수록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은 기본 상식.
미니밥솥은 소비전력이 1000W 이상의 제품이 극히 드물며, 대부분 500W 이하의 제품이 많다. 500W 이상은 주로 3~4인용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니 구매 전 유의해야 한다. 한편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은 5등급 제품에 비해 약 30~4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으며, 구매금액의 10% 페이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쏠쏠하다.
밥솥은 한 번 구매하면 몇 년 동안 가족의 식(食)을 책임지기 때문에 구매 전 꼼꼼히 살펴볼 수밖에 없다. 오늘 설명하였던 다섯 가지 구매 포인트를 고려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밥솥을 구매한면 오랫동안 맛있는 밥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기획, 편집 / 다나와 김명신 kms92@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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