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나라
통일박람회 2016년 통일부 산하 문학회에서 사행시 짖기 봉사를 하고
오랜만에 뵙게 된 문단 어르신 몇 분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 후
세종문화 회관 공원에서 담소를 나누고 헤어졌다
모두 흩어 진 후 백 언니 시인과 둘은 다시 커피숍으로 옮겼다
8시에 흩어져 커피숍 문을 닫을 때까지 그곳에 있었다.
카메라를 놓을 만한 곳은 4곳
그런데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없다
저녁 식사를 한 후 핸드폰을 꺼내면서 식당에서 잠깐
의자의 카메라를 꺼내 놓은 것은 기억이 났다
마지막 장소부터 찾아 갔다
커피숍 직원은 못 봤다고 한다.
5호선 분실물 센터 — 그곳도 접수 된 것이 없단다.
공원을 지나 저녁 식사를 했던 식당으로 갔다
광화문에서 34년간 식당을 했지만 취득 물건을 감추거나 한 일은 없으니
못 보았다는 것이다. 식당을 나와 공원 쪽을 바라보았다
왕래가 많은 곳이다
시간이 저녁 8시 이전이니 인파는 밀물과 썰물 같은 곳이다
세종문화회관 1층 경비실 쪽을 보니 제복 입은 분이 계셨다
나는 넋두리처럼 혼자 중얼거렸다
그 분이 물었다
무슨 카메라예요
소니 카메라입니다
렌즈를 장착 한 것인데요.
어제 잃어 버렸는데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기억이 안나서요
어제 저녁 일인가요 그 분은 다시 물었다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시더니 카메라를 꺼내 보였다
내 것이 맞다
아니 이것이 어떻게 여기 있어요
어떤 청년이 주웠다면서 맡기고 갔어요
제 신분 확인 시켜드리고 카메라를 돌려받았다
안 받으시겠다는 것을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것을
보여주신 마음에 대한 보답이니 꼭 받으셔야 한다고 우겨서
감사의 답례를 한 후 기쁜 마음으로 돌아왔다
정신 줄 놓고 다니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 일기 끝 (2016년 5월 29일)
첫댓글 그래도 선행의 마음이 남아 있는 나라 그 청년의 선행이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