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비우(齊大非耦)
[요약] (齊: 제나라 제. 大: 큰 대. 非: 아닐 비. 耦: 짝 우)
제(齊)나라는 큰 나라 이어서 나의 짝이 될 수 없다는 뜻으로, 혼인 상대의 신분이 너무 차이가 나서 배우자로 맞이할 수 없음을 비유하는 말. 齊大非偶 라고도 씀.
[출전]《좌씨전(左氏傳) 환공(桓公) 6년》
[내용] 이 성어는 춘추시대 작은 나라인 정(鄭)나라 태자의 일화에서에 유래되었다.
중국 춘추시대에 제(齊)나라는 큰 나라가 이었다. 그런데 북쪽의 융족(北戎)이 제나라를 공격하자 제나라 군주 희공(僖公)은 정(鄭)나라로 사신을 보내어 구원병을 요청하니, 정나라는 태자 홀(忽)이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제나라를 구원하였다. 태자 홀(忽)은 북쪽의 융족(北戎)를 대패시키고 나서 북융의 장수 대량(大良). 소량(少良)과 병사 3백을 베어 제나라에 바쳤다. ............
노나라 환공이 제나라와 혼인(文姜)하기 전에 제나라 군주 희공(僖公)은 자기 딸 문강(文姜)을 정나라 태자 홀에게 시집보내려 하였는데, 태자 홀이 사양하였다. 어떤 사람이 그 까닭을 묻자, 태자 홀이 말하기를
“사람에게는 각각 합당한 짝이 있는 것이다. 제나라는 강대하니 강대한 나라의 딸은 나의 배우자로 적합하지 않다(人各有耦, 齊大, 非吾耦也). [시경(詩經)]에‘스스로 많은 복을 구한다(自求多福).’고 하였으니 나에게 달렸을 뿐이다. 대국(大國)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하였다. 이에 대해 군자(君子)는 다음과 같이 논평하였다.
“자신을 위한 계책은 훌륭하였다(善自為謀).”
정나라 태자 홀이 북융의 군대를 격파함에 감격하여 제나라 희공(僖公)이 또 사위 삼기를 청하였는데(문강은 이미 노환공과 결혼 함), 태자 홀이 굳이 사양하였다.
어떤 사람이 그 까닭을 물으니 태자 홀이 말하기를
“제나라에 아무 일이 없다 하더라도 내 감히 아내를 취할 수 없었는데, 지금 임금의 명령을 받고 제나라의 위급함을 구원하러 왔다가 아내를 얻어 돌아간다면 이는 전쟁을 이용하여 혼인하는 것이니, 백성들이 나를 뭐라 하겠는가(今以君命.奔齊之急.而受室以歸.是以師昏也.民其謂我何).”라 하고 마침내 정나라 군주에게 고하여 사절하게 하였다.
여기서 유래하여 제대비우는 결혼 상대의 신분이 너무 차이가 나서 감히 배우자로 맞이할 엄두를 내지 못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이하 부산 국제신문 안병화의 시사 한자성어 齊大非耦의 글.
제나라는 너무 커 짝이 될 수 없다
'결혼은 자기와 동등한 자와 할 일이다. 자기보다 뛰어난 상대는 반려가 아니고 주인을 구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서양격언이다. 결혼에 대한 숱한 조언 중에서 상대를 잘 택해야 행복하다는 것이 많다.
앞서 소개한 野鼠之婚(야서지혼, 이 잘 말해준다. 두더지가 자기 분수도 모르고 해와 달, 바람과 비에 청혼을 했다가 거절당하고 역시 종족인 두더지가 제일이라고 깨닫는다. 齊(제)나라는 대국이어서(齊大) 자신의 짝이 될 수 없다(非耦)는 이 성어는 상대방과 너무 신분의 차이가 커서 감히 배우자로 맞이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耦는 쟁기 또는 가지런할 우인데 짝이라는 뜻도 있어 齊大非偶(제대비우)라 쓰기도 한다.
春秋(춘추)의 주석서 중에 左丘明(좌구명)이 역사적 실증적 해석을 중심으로 지은 '左氏傳(좌씨전)'에 내력이 실려 있다. 춘추시대 초기 제나라는 강국이었음에도 北戎(북융)의 잦은 침범에 골머리를 앓았다.
어느 해 또다시 침공을 당하자 제의 僖公(희공, 僖는 즐거울 희)이 이웃 나라에 도움을 청했다. 鄭(정)나라에서 파견한 젊고 용감한 태자 忽(홀)은 단번에 적의 대장을 사로잡는 등 큰 전공을 세웠다. 이전에도 희공이 자기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려 했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혼사를 꺼냈지만 역시 응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묻자 홀 왕자는 대답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에게 맞는 짝이 있는데 제나라는 대국이어서 짝이 될 수 없소(人各有耦 齊大 非吾耦也/ 인각유우 제대 비오우야)'. 그러면서 詩經(시경)에도 스스로 다복을 구하라고 했는데 행복을 구하는 것은 나에게 있는 것이지 큰 나라가 무슨 이점이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대국의 사위가 될 기회를 소국의 왕자가 스스로 걷어찬 것이다. 桓公(환공) 6년 조에 나온다.
우리나라 최고의 재벌가 딸과 결혼했던 그룹 평사원이 이혼 소송문제로 다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평범한 중산층의 총각이 반대를 무릅쓰고 재벌가의 똑똑하기도 한 딸과 부부로 골인하자 '남성 신데렐라'라 부르며 선망과 질시를 함께 받았었다. 하지만 결혼 17년 만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친권과 양육권 문제로 의견이 갈려 항소까지 올라가 공방중이다.
끝까지 잘 살았으면 정나라 왕자 홀의 이야기가 잘못된 성어로 남겠지만 역시 가장 좋은 배필은 비슷한 혈통, 비슷한 재산을 가진 집안의 사람이다.
첫댓글 제대비우(齊大非耦), 제(齊)나라는 큰 나라 이어서 나의 짝이 될 수 없다는 뜻으로,
혼인 상대의 신분이 너무 차이가 나서 배우자로 맞이할 수 없음을 비유하는 말.
가장 좋은 배필은 비슷한 혈통, 비슷한 재산을 가진 집안의 사람이다. 감사합니다.
네에 분수에 맞는 짝이라 되겠죠. 감사합니다.
마지막 구절이 가슴에 와닫네요
즐거이 공부 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의 통념을 깨는 것도 좋은데.... 잘 안되는 모양입니다.
감상잘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