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래를 캐 왔다라고 표현해요. 내가 오만해서 항상 부탁하던 산신령이 노래를 한동안 안 줬어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라는 말처럼 돕는 척이라도 해야 도와 주지요. 나는 사랑, 이별이란 단어는 잘 쓰지 않아요. 헤어짐은 만날 여지가 있는 말이예요. 이별은 당하고 살진 맙시다. 가슴 속에서 지워지는 게 이별이예요. 끝나는 거예요. 내가 노래한테 말하길 "다신 헤어지지 말자." 했어요. 비로소 나의 꿈이 이루어진 거예요. 그래서, 다시 헤어지지 않을 거니까, 감사하고 행복한 거지요.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아낀다라는 말이 맞아요. 나는 어떤 하느님을 믿냐면, 누구든 다 쓸 수 있는 말인 하느님, 거기서 힘을 얻는 하느님, 형상을 정하지 않는 하느님, 그러니까 서로 하느님이예요.
이별은 슬프지만은 않아요. 편하고 아름다워야 이별이죠. 평상시에 사랑 꽃에만 물을 주고, 이별 꽃은 물을 안 줘요. 그런데, 사랑 꽃이 시드는 순간, 이별 꽃이 보여요. 같이 물 주고, 보듬어 안으면, 아름답고 기쁜마음으로 보내줄 수 있어요.
훈련과 교육의 문제예요. 꽃만 가르친 거야. 그래서, 잎과 가지는 몰라봐요. 꽃은 기쁨이고 사랑이지만, 잎은 슬픔과 이별이예요. 잎을 먼저 가르치고 - 교육 방법에 있어서 - 잎만 보고도 나무를 마춰지는 교육을해야 이별을 너그럽게 배려할 수 있어요. 그게 아름다운 이별을 만들어요.
우리나라를 받쳐주는 두축이 한글과 아리랑이예요.우리가 소홀시 하면서 이별하는 중인 거예요. 우리는 평소에 정답게 이별하지 않는 이기심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평소에 신은 신발과 살던 집을 이사하는 거예요. 이별에 대해 소홀히 여겼던 것들인 거예요.
우리나라의 정서인 아리랑은 적어도 사랑어린학교에서 만큼은 우리나라의 아리랑을 제대로 가르쳤으면 해요.
이렇게 모여있는 것도 소꿉놀이예요. 뭐든 빠져서 헤어나기가 어려울때가 안타까운 낭비예요. 기쁘게 사랑하다가 헤어짐이 슬픈 것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그냥 가자. 그런데, 이게 제일 어려워요. 그냥 가도록 합시다.
여러분들 중에 내가 제일 뛰어난 것이 일흔 살 넘은 거예요. 소나기를 피하는 방법은 그냥 맞는 것 뿐이예요. 도리어 나를 위로 해 준 것은 그 빗소리가 더 좋아요. 청아하게 만들어요.
분단때문에 잠깐 헤어진 형님들은 아직 만나지 못해서 이제는 하늘에서 만나기 바라는 아픔이 나만의 아픔이 아니겠죠. 아버지는 꼭 전해달랬어요. "버리지 않았다." 이것은 이별로 해석하는 게 아니라 전쟁에 의한 강제 이별인 거죠. 이런 말들이 우리 생활에 남아 있어요.
행복과 불행을 굳이 잘라서 행복은 기쁨을 말하고, 불행은 행복하지 않는 거라고 다른 설명은 해 주지 않았어요. 따로 배웠어요. 행복만 추구해요. 그것이 쾌락으로 변질되었죠. 행복과 불행은 하나라고 가르치면 풍요로워질 수 있어요. 불행은 행복의 다른 의미인거예요. 같이 알아야 해요. 그러니, 불행을 맞이하더라도 면역력이 생겨요.
사회문제도 마찬가지예요. 빛과어두움, 좌파와우파가 다르다는 것이 말이 안돼요. 함께 어울리는 세상이 왔음 좋겠어요. 사랑과 이별이 될수있음 한몸으로 생각하며 살면 좋지요.
순천에 오면 여러분들의 마음짓이 꽃으로 보여요. 꽃처럼 사는 사람이 마음 속에 새겨져 여운이 남아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으로 살지 맙시다. 꽃처럼 살아요.
나의 스승님은 "천천히" 예요. 꽃이 향기를 계속 낼 수 있도록 계속 발효가 됐음 해요. 돈과 지식은 쌓아 두는 것이 낭비예요. 나눠 써야지요. 서로 발효하면서 삽시다.
- 이별스콜레에서 들린 한돌선생님 말씀
한님...
오늘도 많은 말이 들리고, 많은 말을 하고, 허무한 감정놀림으로 지냈어요. 이런 모든 말과 몸짓이 한님 안에서 발효되어 성숙되어 지는 과정이겠죠. 단지, 마음짓으로만 숙성되어지길 기도합니다.
https://youtu.be/ujeD7ZT_NQ4
첫댓글 ~~^^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