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일(월)
열왕기하 6:1~14
일상을 돌보시고 지키시는 하나님
엘리사는 잃어버린 쇠도끼를 다시 찾아주고, 아람 왕의 은밀한 말을 이스라엘 왕에게 알려 줍니다. 얼마 전에도, 엘리사는 실수로 큰 솥에 들어간 독을 해독하여 선지자 제자들의 생명을 보호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사를 통해 많은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이쯤 되면, 엘리사는 그의 스승 엘리야보다 갑절의 기적을 행했을 것입니다.
개인은 개인대로 크고 작은 문제로 고민하고, 나라는 나라대로 크고 작은 문제로 고민합니다. 저는 오늘도 몇 분의 목사님을 만나 교제하면서 그들이 겪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들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일이 마치 ‘흘려듣기’(overhearing)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당면한 수많은 문제를 제가 직접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다른 사람의 말을 ‘우연히 흘려들으면서’ 저는 사람들이 직면한 문제를 간접적으로 경험합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 통해서도 복음을 흘려듣습니다. 한 선지자가 남에게 빌려온 값비싼 쇠도끼를 실수로 물에 떨어뜨린 이야기는 위기 상황을 드러냅니다.
그의 탄식은 우리의 탄식이고, 그곳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었던 것은 우리의 문제가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복음을 드러냅니다.
엘리사는 탄식하는 선지자에게 순종을 요구하고, 하나님은 문제를 해결해 주심으로 선지자들을 위로해 주십니다.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복음을 흘려듣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며, 저의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오늘 나의 삶에 일어난 문제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남에게 빌려온 중요한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의 당혹함과 비견될 수 있는 저의 문제는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이른 시일 안에 해결해야 할 산적한 문제들이 제 앞에 놓여 있습니다. 저는 그 문제를 해결할 힘이 없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그때 제가 우연히 흘려들었던 쇠도끼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그래, 문제가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시다!” 하나님은 기적을 일으켜 저를 위로해 주시고, 저를 보호하시며,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게 하십니다. 우연히 들었던 복음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한 개인뿐만 아니라, 한 민족의 대소사도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기쁜 소식을 듣습니다. 아람 왕이 침상에서 소곤거리는 소리까지도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다 들렸습니다. 그래서 번번이 대적의 계획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이스라엘 왕은 보호를 받습니다.
하나님의 선지자에 대한 소문이 멀리 이방 땅에까지 들리고, 대적자들은 하나님의 선지자를 잡기 위해 군사를 보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선지자의 쇠도끼를 건져내신 하나님의 능력이 선지자를 대적으로부터 보호할 것입니다.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문제를 바라보지 말고,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권면하고 싶습니다. 제가 우연히 듣게 되었던 하나님에 관한 기쁜 소식을 그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복음은 언제나 저를 설레게 하고, 제 주변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합니다. 제가 믿는 하나님은 그런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