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부에서부터 이어집니다…
이렇게 파티준비를 순조롭게 마치고, 200명에 가까운 이름이 빼곡히 적혀있는 명단, 오시는 분들께 나눠줄 야광팔찌, 스티커, 꽃장식, 하물며 카카오페이 QR코드등으로 중무장한 리셉션 팀은 10시 파티시간이 되어 구름처럼 몰려드는 손님들을 맞이하기 시작하면서 대망의 108벙개 초급파티가 시작됩니다…
파티 전에도 다들 알아서 잘해주셔서 할일이 없었는데 파티 시작후에는 더더욱 할일이 없었어요. ㅠ 시간대별로 음식관리와 리셉션 담당이 정해진데다가, 윰윰님 등 자기 시간대가 아닌데도 자발적으로 일을 도와주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떨어진 물건 사오신 분들 정산해 드리는 것하고 후기와 스케치 동영상용으로 사진 동영상 간간히 찍어두는 것 외에는 한가했습니다~
오후부터 파티용품 구매하느라 돌아다녀 주시고, 파티장식 총지휘해주시고, 그것도 모자라 10시에서 11시 가장 힘들고 바쁜 시간대에 리셉션을 맡아주신 쿠마리님 스칼렛님께 너무 감사하고 죄송했습니다. 인력배치 할때부터 리셉션 자리 다른분께 양보해달라고 직간접적으로 계속 압력을 넣었는데 읽씹하시더니 이날도 제가 교대해 드리겠다고, 제발 한딴다 추고 오시라고 연신 호소했는데 제 산술능력이 의심스러우신 듯 지금 인수인계가 안된다며 한사코 고사하시더니, 11시가 되어 교대가 되자마자 쿠마리님께서 흐뭇한 모나리자 미소를 지으시며 이제 집에 가셔야 한다는 거예요… 2만원 내고 오셔서 하루죙일 죽게 일만 하시고 한딴다도 안 추셨음...ㅠ
너무 기가 막혔는데 알고 보니 11시에 귀가하셔야 해서 일부러 일정을 그렇게 잡으신 것임…ㅠ 버선발… 이 아닌 탱고화발로 입구까지 배웅나가드리는 걸로 아쉬움을 달랬지만, 환하게 웃으시며 귀가길에 오르시는 쿠마리님을 보내고 돌아서는 제 눈에는 감사와 죄송함의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는지 알았는데 그냥 땀방울이 눈에 들어간 거였습니다...
파티에 손님이 얼마나 많이 오셨는지, 제 짧은 탱고인생에서 그렇게 사람많은 플로어는 처음이었습니다. 두번째 딴다를 오픈 아브라소로 췄다가 주변 분들과 사방팔방 쉴새없이 부딪치고 나서 이제 앞으로 이런 복잡한 데서는 되든 안되든 무조건 쎄라도로 춰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냥 서있기만 하더라도… 줄여서 "서라도"…
플로어가 아니더라도 앉을 자리는 커녕 서있을 자리도 없어서 출퇴근 시간의 지하철을 연상시킬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셨어요~ 제가 가져온 그 많은 맥주 페트병이 동이 나고, 추가로 페트병 10병을 사왔는데 한시간도 안돼 그것도 바닥이 나는 것을 목격하고 나서야 저희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를 조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포트럭파티를 거치면서 분위기 좋다고 소문난 108기, 거기에 니고쌉님 등의 강력한 영업력이 더해져 이렇게 대성황을 이뤘네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흘러 넘친다고 미달이님은 말씀하십니다~ 얼마나 준비를 철저히 하셨는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에도 최고급 음식은 항상 풍족했구요, 오히려 음식이 남아서 다음 파티는 언제냐고 지금은 너스레를 떠십니다…만, 당시는 음식담당 책임자로서 줄곧 걱정스런 표정으로 음식세팅된 곳 주위를 맴돌고 계셨어요… 파티가 뭐라고…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미달이님!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파티장을 배회하시던 분은 한분 더 계셨습니다. 바로 이날 사회를 맡으신 라스반장님! 엠티때는 사정상 제게 사회를 양보하셔서 엠티때 많은 분들의 눈에 지루함의 눈물이 글썽이게 만드셨는데 이번에는 피해갈 수 없으셨죠! 믿고 계셨던 건강상의 문제도 문제가 되었던 턱 개수의 수치가 정상수치인 1로 낮아지면서 더 이상 사회를 마다할 명분이 없으셨거든요~
동기 미녀분들께 둘러싸여 하와이안 패션을 과시하며 포토존에서 즐겁게 사진을 찍으시던 삼십대 중반의 라스반장님은 사회를 보실 시간이 다가오면서 점점 오늘내일하는 말기환자 안색으로 변해가십니다. 옆에서 분위기 띄우는 것 정도는 자신있지만 메인 엠씨는 못할 거 같으시다던 라스반장님~ 열심히 멘트준비 하시더니 든든하신 파니반장님의 지원하에 의연하게 무대로 나서셨어요~
…그리고 너무 여유있고도 멋지게 사회를 진행하셨어요~!!! 실전에 강하신 라스반장님께 박수를~~~^^ 그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그리고 마이크가 작동되지 않아 육성으로 진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라스반장님 특유의 유머와 넉살로 멋지게 진행하셨네요.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하는 능력을 가지고 계심~ㅋ
첫 순서는 베스트 드레서 선정~ 무아님 엘레나반장님 곤스총무님 등이 출전하셨는데 이 분들 이렇게 끼가 넘치는지 미처 몰랐네요.ㅋㅋㅋ 결국 압도적인 박수소리를 받으신 무아님이 베스트드레서로 선정되셨네요~ 추카추카~~~^^
이어진 홀딩왕 시상에 이어서 쌉님들께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려고 하는데 역시 노련하신 쌉님들 저희에게 선수를 치심…ㅋ 생각지도 못했는데 반장총무님들 수고하셨다며 깜짝 선물을 준비해 오셨어요…ㅠ 감동… 역시 경험 많으신 쌉님들 저희와는 달리 통신보안도 철저히 유지하시고…
이어서 저희도 준비한 신발 선물과 꽃다발, 코딩된 롤링페이퍼 등을 드리고, 108벙개 동기분들이 다같이 나와서 사진찍는 것으로 이날의 이벤트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원래는 퀴즈를 내는 등의 순서가 있었는데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게 그쯤에서 짧게 마무리한 라스반장님의 센스가 빛났네요~
파티는 계속 이어지고, 새벽 1시 반쯤 되자 일찍 들어가시는 분들이 파티장을 빠져나가시면서 조금씩 자리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많이 와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면서도 너무 한꺼번에 사람이 많이 몰리면서 제대로 즐기고나 가셨을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어느덧 3시가 되어 마지막 딴다가 흐르고, 사진을 찍기 위해 계속 주위를 둘러보는 제 눈에는 자민님 세레나님 등등 한결같이 봉사하는 자리를 지키고 계시던 분들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한분한분 너무 열성적이지만 조용히 자기자리에서 헌신해주신 분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108벙개 초급파티가 마무리되었네요… 이 자리를 빌어서 각자의 자리에서 수고해주신 모든 동기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이날 제가 바쁘지 않았던 것을 증명하듯이 춤을 정말 많이 췄습니다. 뒷풀이 때를 제외하고 파티때만 해도 11딴다나 췄고요, 공간이 적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딴다를 쎄라도로 춰서 더 기억에 남네요. 쎄라도로 그나마 대충이라도 되는게 오초꼬르따도, 메디아 루나, 빠라다 y 상구치토 정도라서 라 분들께 많이 미안했구요, 요즘에는 밀롱가 딴다도 겁없이 나가는 터라 멋모르고 꼬르띠나 때 자민님 모시고 나갔는데 알고보니 AM딴다라서 엄청 당황했던 것, 그리고 생애 최초로 실전에서 간초를 성공시켰던 무아님과의 딴다가 특히 기억에 남네요… 전날 배운 사까다도 겁없이 한번 시도해 봤다가 라 분 발을 시원하게 한번 걷어차고 나서부터는 엄두를 못냈어요…
하는일 없이 바짝 긴장만 해 있던 저도, 3시가 넘으니까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놓이더라구요... 초급과정의 마지막 큰 행사가 마무리되고 한결 홀가분해진 마음… 이어진 뒷풀이에는 아껴놨던 소주가 풀리고, 맥주와 라면을 사오고, 그 많은 손님들을 풍족하게 먹이고도 남은 음식을 안주삼아 술자리가 펼쳐졌습니다~ 옆에는 작은 공간을 마련해서 밀롱가가 아침까지 쉬지 않고 열렸구요…
그렇게 너나 할것없이 함께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춤추고 하면서, 떠들썩한 분위기에서 우리들만의 108벙개 초급파티는 아침까지 이어졌습니다…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인 108벙개의 끈끈한 단합력과 동지애를 예고하듯이 길게 길게…
파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즐거운 뒷풀이중이신 108벙개와 선배님들~~~
오나다2 계단을 내려오면 보이는 초급파티 포스터들... 그 자체로도 멋지지만 저희에겐 하나하나 추억이 아로새겨져 있는 포스터들이죠... 오른쪽 위 무아님의 파티 공식 포스터. 왼쪽 위 나이안님, 아래 베컴님의 108벙개 닉으로 장식한 멋진 그림들... 108벙개 분들 중에서 능력자 정말 많으심~~~^^
니고쌉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보기에는 살짝 부담스러울 수 있는 쌉의 포즈~ 저희는 익숙해져서 봐도 하나도 안 오글거림...ㅋ
파티오신 분들이 감탄해 마지않던 오성호텔급 파티 음식... 정성미... 즉 정성의 맛은 한입 먹어보면 바로 알죠~^^
춤추기 시작~ 와 ~ 사람 적고 널찍~하니 좋죠? 이때가 좋았음... ㅠ
이날 디제이를 맡아주신 리비 선배님~ 멋진 음악 감사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여유있고 평온한 플로어...
...였는데 점점 사람이 많아지더니...
...결국 쎄라도로도 간신히 추는 론다 간격이 돼 버림... ㅠ 쌉님들 이 사태를 예견하고 좁은 공간에서 추는 요령을 특훈해주셨던 것... ㅠ
세레나님께서 특히 애써 주셨던 음료수와 다과세팅~
곤스총무님의 정성스러운 리딩 모습~
다른 분들이 마음놓고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궂은일을 해가며 묵묵히 끝까지 자리를 지켜 주셨던 고마운 분들... 감사해요~~~ 그대들이야말로 파티의 진정한 주인공들이었어요~~~
리셉션 첫타임 쿠마리님 스칼렛님을 교대하신 웬디님과 카즈오님~~~ 쿠마리님 일만 하시고 흐뭇하게 웃으시며 집에 가셨어요...ㅠ
엘님의 부드럽고 우아한 리딩모습~ 꼬라손 얼렁 주으세요~^^
리셉션 세번째 타임은 퓨어님과 데니님~ 데니님도 좀 웃으시면?ㅋ
이벤트 직전 경품과 선물 최종점검 중이신 도나님~ 경품을 나눠줘서 Donor 님?
안녕하세요~ 라스반장입니다~~~ 핸드폰의 미리 준비한 멘트를 읊으시다가 임기응변으로 급전환하시는 이날의 사회자 라스반장님~^^
돌발상황! 마이크가 안 나옴... ㅠ 옆에 앉으신 키키쌉의 안타까운 표정... 얘는 되는게 없구나...
육성으로 진행하며 베스트드레서 참여를 유도하시는 라스반장님~^^ 분위기 정말 잘 살리심~
파니반장님을 병풍삼아 여유를 되찾으신 라스반장님~ 이제 뒷짐까지 지고 무대장악~^^
즐거워하시는 관객분들~ 약간의 여유를 찾으신 듯한 미달이님과 그 옆의 마르스님~ 가운데 얼굴 가린 분은 누규?
...이날의 베스트드레서 예감 무아님~ㅋ
막 불려나오셔서 뻘쭘해하시는 핑크머리 도도님~^^
...및 곤스총무님등 쟁쟁한 후보가 많았어요~
누가 베스트드레서? 이분? 아니면 저분? 박수로 뽑아서 108벙개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으신 무아님이 베스트드레서로 뽑히셨어요~ 추카추카~^^
즐거워하시는 선배님들~ 중앙에 눈 잘 뜨고 계시는 눈을감고선배님과 소리선배님~
역시 즐거워하시는 동기분들... 잘 숨어다니시던 이나님 드디어 찍히셨음...ㅋ
선물은 알아서 니네들끼리 나눠가지세요~^^ 예의도 깍듯하신 우리 라스반장님~^^
홀딩왕 선정~^^ 어떻게 그 빠른 시간에 그렇게 많은 스티커를 모으실 수 있는지 정말 대단대단~~~
쌉님들과의 선물교환을 마치고, 마지막 순서로 동기분들 모여서 사진한장~^^
8주 초급과정을 마친 우리멋찐 108벙개 동기분들~^^ 대박기수 쌉이 되신 니고쌉 어깨에 힘 좀 들어가심~~~^^
이벤트가 끝나고... 많은 분들이 귀가길을 서두르시면서 약간은 여유공간이 생긴 플로어~
네번째 타임 리셉션을 맡으신 뱀플님과 잭님~ 토세라님과 함께 찰칵~^^
엘님 형제와 친해지고 싶으신 엘레나반장님~ 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이쪽도 친하게... 친하게... 음...
살짝 여유로와진 동기분들의 얼굴에 조금씩 미소가... 이날 일당백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지베르총무님 윰윰님 그리고 도나님~
기념사진 찍는데...
...안빠지시는 한 분...
파티 끝~~~!!! 밤샘 뒷풀이 가즈아~~~ 제 연이은 호소에도 끝까지 뒤돌지 않으셨던 도도님의 꿋꿋한 모습~^^
밤새 이어진 우리만의 심야밀롱가...
...그리고...
...미달이님의 지도력 아래 정성스럽게 준비된 음식들에는 이름까지 달려있었습니다…
108번 씹어야 넘어가는 꿀꺽 떡
108명 대기해서 구매한 Korea.NO1닭강정
108초 이상 삶아 맛나는 에그머니까나페
108번 구울 뻔한 비엔나꼬치
108번 썬업하고 먹는 모닝샌드위치
108알 이상 들어간 꼬마김밥
108번 깨끗이 씻은 과일꼬치
108초 동안 우려낸 아이스녹차
108번 잘 저은 아이스티
…이처럼 음식물에도 무언가 108과 연관된 이름을 붙이는 정성으로 준비한 파티였습니다~~~ 모든 것에 108, 108, 108… 108자가 들어간 무엇인가를 보고 사진을 찍고 단톡방에서 함께 보고 웃고, 하루종일 투표해서 경품까지 줄 정도로 108은 저희에게 특별한 숫자로 가슴속에 새겨졌어요...
초급과정이 끝나고, 이제 동기분들은 각자 다른 길을 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디에 있든, 어느 길을 가든, 2019년 그 뜨거운 여름을 함께 했던 솔땅 108벙개 동기분들은 영원히 제 가슴 속에 따스한 추억으로 남아있을 겁니다… 흔해빠진 말이지만 안할 수가 없네요… 108벙개 동기 여러분들~ 정말 사랑합니다~~~^^
ㅋㅋㅋ 결론 똬악~ 내려주시는 곤스총무님 센스~^^
@스테파니(108벙개) 여기까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