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대로 입니다.
지난 6월27일~6월30일 3박4일 중국 심천시에 있는 거래처 2군데 출장 깄다 왔어요.
여행이 아닌 업무상 출장이고 가이드없는 홀홀단신이라 내심 걱정(?)도 하였지만, 다행히
국제적인 미아 신세는 면하고, 한국 최고의 천재는 중국에서도 통했고 국위선양(?)을 하고
무사히 돌아와, 시차적응을 위한 고생과 밀린 업무를 처리한다고 이제사 펜을 들게 되었답니다.
해외라고는 30년전 일본 신주꾸 일대를 7일 갔다온 것이 전부인지라 왠만해서는 걱정 안하는
성격이지만 그래도 이런 저런 생각으로 잠을 설치고,새벽 4시에 인천공항행 합승 텍시를 타고,
대한항공이 위치한 제2터미널로 날라갔었습니다.
★ 6월27일: 출국 수속을 마치고 8시40분 비행기에 몸을 의지한채, 자다가 말다가 반복하니
어느덧 ( 3시간 반 소요) 심천 공항에 도착,입국 수속 끝내고 Hand Carrier가방
하나만 딸랑 하나들고 1시간여 거리인 City Hotel로 택시로 날라가서, 체크인..
마중나온 Q사 영업담당 아가씨( 같은 종씨로 안미나,전직 승무원출신, 한국어 포함
5개국어 능통)와 함께 근처 백화점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10분 거리인 Q사의
본사로 가서 첫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 6월28일: 아침 9시부터 오후3시까지 Q사에서 일보고, 40여분 거리인 C사로 역시 택시로
이동, 시진핑 주석과 사진 찍었다고 자랑하는 30살 사장하고 25살 영업담당하고,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여 현안 문제에 대해 회의하고, 계약서에 사인하고,저녁먹고
숙소로 이동하여 다음날 일이 없는 관계로 늦잠을 실컨 잤습니다.
(에피소드) C사 사장이 나보고 45세 냐고 묻길래. ㅎ
☞ 60넘었다고 하니 (아주 놀란 표정으로) ACTIVE하다. 자기
아빠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너무 열정적으로 일한다(?)라고
☞ 칭찬인지 비난인지 몰라도,, 여튼 기분은 좋습디다. ㅎ
(이말인즉, 만리장성에 가이드 대동하고 관광하로 올 나이에
가이드없이 지 혼자 지 회사로 찿아와서 구글 번역기로 대화
하니 신기하기도 하겠지요.)
★ 6월29일: 이날은 나의 굴욕의 날이면서 동시에 중국 사람들을 웃게 만든 날이기도 합니다.
일이 없어 시원한 에어콘 아래서 늦잠을 자고, 점심 먹으로 첫날 갔든 백화점을
실컨 구경하고 점심은 백화점내 구내 식당중 가장 비싼 곳으로 가서 밥먹고 다시
자다가 저녁에 호텔 근처 분식점에 가서 밥시켜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중국 아찌랑
합석을 하게 되엇고, 그 아찌를 편하게 앉으라는 나의 배려로 의자를 뒤로 빼는데...
(등받이가 없는 줄 모르고) 그만 꽈당...ㅎ 머리 안다치기 다행이지만, 넘어지면서
정강이 안쪽이 의자에 끍혀서 그만 피가....옆에선 중국 아줌마,아저씨 학생들이 날
쳐다보고 웃고, 종업원이 와서 괜찬느냐..괜찬다라고 하면서 밥을 먹고 호텔로 가서
여차저차해서 넘어 졌는데..소독약을 받아서 임시 처방을 하고 다음날 출국 준비를
하고 간만에 10시간정도 잠을 푹 잤었지요. 에혀 X팔려서.....
★ 6월30일: 드디어 대망의 귀국날....11층 객실에서 나서는데..전날 청소하는 아지매한테 팁을
20위엔 줬는데...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지매 나를 보더니 한글로 "당신과 당신
가족들한테 행운과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서툰 한글로 적어 보여주는 것이
아닌지요. 연방 쎄쎄 하면서..(참고로 중국인들은 팁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튼 기분 좋게 체크 아웃하고 공항으로 날라가서..출국 수속을 밟는데....
그만 여기서 뭄수색을 2번 당하고 검색대에 올려진 짐을 다 뒤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유인즉, 한국에 있는 고객한테 전달할 수중드론을 핸드캐리어
하다보니, 비교적 고가 장비라 중국 세관원들이 그냥 통과해 줄 만무하지요?
(미리 걸릴것에 대비하여) Q사로부터 A/S 인보이스를 받아 휴대하였기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ㅠㅠㅠ . 인보이스를 보여주니 그제사 웃으며 통과.......
이렇게 3박4일 30년만의 외국 그것도 중국 출장을 갔다 왔는데..몇가지 소감을 말하자면,
1)중국 심천은 홍콩 옆에 있는 도시이고 경제특구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국보다 더 민주적입니다.
2)물가는 오히려 우리보다 더 비싸고, 버스를 타든, 음식점에서 밥을 먹든 모든것이 QR코드로
이루어 지고 있어요. 심천중에서도 우리의 서울 구로정도 변두리에 위치한 곳의 땅값은 평당
최소 3000만원정도이고 비싼 곳은 1억이 훨씬 넘는다고 하네요.
택시요금도 한국과 같거나 조금 더 비싼 것 같고.....여튼 물가가 만만치 않아요.
3)기후는 우리 한 여름 날씨.무덥고 습도가 많고..당시 기온이 28도~34도 에어콘없인 못살것 같은.
이상 그대로 중국 탐방기입니다.
첫댓글 여행겸/출장 멋지게
댕겨 왔구만~~
우리나이에 부딪치면
해결되는 나이지유~~^
일본 ~ 중국
어떤 이는 외국 한번도 못 갔는데
부렵습니다 50대 아닌지요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