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안내>>
‘아르 브뤼(Art brut) 선언전
2022.10.01(토)~10.10
아르떼 숲(1~3층 전관)
‘아르 브뤼(Art brut)는 발달장애 작가들의 작가정신입니다.’
발달장애를 가진 작가들이 예술 분야에서 빼어난 소질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미술 작가의 활동은 두드러집니다. 미술이 사람에게 소용되는 까닭은 공감과 감동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작가는 저마다의 정체성을 가지고 대중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인심은 발달장애 작가들이 장애를 지녔다는 이유로 개개의 정체성을 살피기보다 장애인이라는 틀 안에 가두어 버립니다.
그러나 나는 ‘나’입니다. 우리에게도 추구하는 주제가 있고, 거기에 맞는 저마다의 미적 표현기법도 있습니다. 장 드뷔페(Jean Dubuffet)와 같은 화가는 자신의 작품 원형을 우리와 같은 발달장애 작가의 작품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런 연유로 ‘다듬지 않은 원형’이라는 뜻의 아르 브뤼(Art brut)라는 미술사조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잘 해낼 수 있는 장점을 살려 천연의 원형을 미적으로 탐구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정체성이기 때문입니다. '장애를 가졌음에도 곧잘 따라 그렸다'라는 칭찬에 안주하지 않고, 가장 ‘나’다운 작품세계로 돌아가 그것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호흡할 것임을 세상에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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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 브뤼(Art brut)란, 예술에 있어 '천연의 것', '다듬어지지 않은 것'을 뜻합니다. 이른바 발달장애 작가들은 그들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이든. 어떤 독자성을 지녔건 그냥 ‘발달장애 작가’로 뭉뚱그려서 부릅니다. 이는 소수와 불편과 불리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담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이들을 발달장애 작가 대신 '아르 브뤼 작가'로 부르고자 합니다. 그 의지를 담아 선언문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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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작가 _ 금채민, 김기정, 이다래, 정도운 외 15명의 아르 브뤼 작가 + 김구림, 박건, 박순철, 박재동, 이록현, 주경숙, 한주연 작가가 동행 작가로 참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