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부터 같은 시간에 수업하게 된 동생이 있다.
원래 다른 시간에 오다가 학원을 더 다니게 되면서 시간대를 옮겼다고 한다.
여럿이서 수업할 때는 놀기도 잘 놀고 활발했는데, 따로 수업하고는 꽤 차분하다고 한다.
양해민 씨는 양해민 씨대로, 민규(가명) 군은 민규 군대로 수업하면 되니,
애써 인사를 주선하거나 나서서 알은체하지는 않으려 했다.
한두 번 같이 수업하니 점점 편해지고 있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오늘은 서로 앞치마를 갖춰 입고 물감 수업했다.
양해민 씨는 오늘 좋은 일이 있었는지, 그냥 기분이 좋은지 계속 웃으며 수업했다.
덩달아 수업 분위기가 특히 좋았다.
날도 풀리고 꽃도 필 때라 그런지 민규 군도 나가고 싶어 했다.
이미숙 선생님이 못 이긴다는 듯 조만간 나가서 놀자고 한다.
내친김에 양해민 씨에게도 물었다.
그저 웃는 양해민 씨도 긍정의 뜻을 보낸 것이라 생각한다.
민규 군도 좋다고 한다. 이미숙 선생님이 형이랑 수업하는 게 좋으냐고 물으니 좋다고 한다.
“아 참, 해민아, 이거. 내가 지난 시간에 뭘 안 줬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까먹어요.”
얼마 전 다녀온 이정훈 선생님 유작전 도록이다.
이미숙 선생님이 양해민 씨 주려고 딱 한 권 남은 책을 겨우 간직했다고 하신다.
협회 회원들이 찾기도 했는데 양해민 씨 준다고 빼두셨다고….
직원도 감사를 전하고, 양해민 씨와 언제 한번 근사한 카페에 가서 찬찬히 감상하겠다고 했다.
2026년 3월 26일 목요일, 서무결
책을 선물 받다니, 참 뜻깊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간직할 추억, 책을 선물 받는 사람… 여러 생각이 듭니다. 박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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