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은 8시인데 준비 시간이 2시간이고 통근 편도 1시간이기 때문에 5시에 일어난다.
일어나서 샤워를 한다. 단발로 자른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남친이 못생겼다고 해서 머리를 붙였기 때문에 머리 감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거울을 봤는데 뿌리도 너무 많이 자랐다. 뿌리염색도 해야할 것 같다. 샴푸-린스-트리트먼트까지 한 후 제모를 한다. 팔 다리 겨드랑이는 매일매일 제모한다.인샤워 면도기로 깔끔하게 샤프심 하나 없이 밀어준다. 바디워시로 한번 닦은 후에는 팔꿈치 무릎을 스크럽으로 밀어준다. 각질이 끼니까 더러운거 같고 안예쁘더라. 다음으로 여성청결제를 사용해 소중이를 소중하게 씻어준다. 전남친이 소중이에서 오징어 냄새 난다고 한 후로는 많이 신경쓴다. 몸을 씻고는 세수를 한다. 오늘은 각질 제거하는 날이기 때문에 각질 제거도 한다. 어젯밤 립밤으로 불려놓은 입술에도 립스크럽을 사용해 각질을 소멸시킨다. 양치도 하고 나가기 전에는 렌즈를 낀다. 오늘의 초이스는 브라운렌즈다.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고 몸을 닦고 나와서 스킨케어를 한다. 아, 스킨케어를 하기 전에는 눈썹을 정리해야한다. 갈매기눈썹이 심해서 매일매일 정리한다. 잔털을 밀고 산을 없애준다. 가위로 숱도 쳐준다. 이제 드디어 스킨케어다. 요즘 화장이 너무 안먹어서 7스킨을 한다. 스킨을 한번, 두번, 세번, 네번, 다섯번, 여섯번, 그리고 일곱번 발라준다. 이래야 화장이 먹는다. 환절기기 때문에 오일을 바르고 팩까지 해야한다. 1일 1팩이 좋다. 팩을 하면서 머리를 말려야 피부 수분을 덜 뺏긴다. 머리를 말리기 전에 바디로션을 바른다. 환절기니까 바디오일도 바른다. 팔꿈치랑 무릎은 미백크림을 바른다. 마네킹같이 예뻤으면 좋겠다.
머리를 말리기 전에 헤어에센스를 발라준다. 처음엔 온풍을 사용해 두피를 말려준다. 두피 부근이 얼추 다 마른것 같으면 냉풍을 사용해 머리카락을 말려준다. 긴머리인데다가 숱도 많아서 적어도 20분은 걸린다. 하지만 확실히 여자는 긴머리가 예쁜것 같긴 하다. 머리를 말린 후 에센스를 한번 더 발라준다.
이제 팩을 떼고 챱챱 두드려 에센스를 흡수시킨 다음에 앰플-아이크림-수분크림-립밤 정도로 기초를 마무리한다. 더 바르면 화장이 밀리더라.
이제 옷을 입어야한다. 일단 속옷을 입는다. 초모리가 인생브라다. 물론 위아래는 맞춰줘야 센스있는 여자 아니겠는가? 레이스와 리본 장식이 많이 달린 브라가 불편하긴 하지만 속까지 예뻐야 진정한 이너뷰티다. 옷을 이제 입어야하는데 뭘입어야할지 고민된다. 오늘의 데이트룩/출근룩을 미리 셀렉하고 잤어야 했는데 피곤해서 자버렸다. 무난하게 여성스러우면서도 단정한 원피스를 선택했다. 스타킹을 신고 속바지를 입고 원피스를 입는다. 거울을 보니 허리가 없어보여서벨트도 매줬다.
이제 화장을 해야한다. 일단 선크림, 노화에도 좋다는 선크림은 무조건 정량대로 발라줘야한다. 백탁이 있을 수 있으니 조금씩 여러번 나눠 바른다. 목에도 발라주고 팔에도 발라준다. 다음엔 프라이머로 모공을 가린 뒤, 베이스를 발라서 톤을 업시켜준다, 데이트하면서는 화사해보여야한다. 다크서클을 가리기 위해 코렉터를 바르고, 컨실러를 사용해 잡티를 가려준다. 브러쉬로 자국이 안잘 펴바른다. 이제 촉촉한 파운데이션과 지속력이 좋은 비비크림을 섞어서 얼굴에 브러쉬로 잘 발라준 후, 미스트를 먹인 퍼프로 두드려 자국을 없애준다. 목에도 발라줘야 색 차이가 안난다. 아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컨실러를 한번 더 발라줘야 잡티가 완벽하게 커버된다. 예쁘게 컨실러로 가려준 후, 루즈파우더를 가부키 브러쉬에 묻혀 슬슬 얼굴에 발라준다. 화장이 오래가도록 픽서도 한번 뿌려준다.
이제 쉐딩으로 조각을 시작한다. 코와 이마, 턱과 광대를 정말 깎아낸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쉐딩을 해준다. 다음은 하이라이터로 이마와 코, 인중, 앞볼, 턱에 볼륨감을 더해준다. 이제 블러셔를 앞볼에 발라 생기를 더해준다. 드디어 피부화장이 끝났다. 다음으로 본격적인 색조 화장을 해야한다.
아까 예쁘게 깎아놓은 눈썹의 끝을 늘리고 빈곳 없이 채운다. 여러 각에서 봐도 대칭이게 그린다. 눈썹 마스카라를 발라 머리색과도 색을 맞춰준다. 이제 눈화장을 해야한다. 아이 프라이머를 발라준 후, 크림섀도우를 아이홀에 넓게 바른다. 눈 밑에도 발라줘야한다. 출근길이기에 무난한 코랄브라운계열의 5구짜리 섀도우 파레트를 쓴다. 쌍꺼풀라인에 브라운 색상, 그 위에 더 넓게 코랄 색상을 칠하고 조금 짙은 컬러로 눈 아래에도 음영감을 더한다. 글리터를 사용해 애교살과 아이홀 전체에 반짝반짝한 느낌을 줬다.
이제 젤 아이라이너로 점막을 채운고 꼬리를 빼준다. 아이유처럼 꼬리를 아래로 빼는게 쉽지 않다. 대칭을 맞추기 면봉을 사용해 지웠다 그렸다 하다가 결국 얼추 맞춰 그린다. 이제 뷰러를 사용해 속눈썹을 찝어준다. 바짝 올라가도록 여러번 찝어준 후 인조속눈썹을 붙인다. 풀을 바르고 기다렸다가 재빠르게 붙여준다. 처음에는 붙였다 뗐다 오바육바를 했는데 갈수록 실력이 나아진다. 이제 마스카라를 발라준다. 컬의 지속력을 위해 면봉을 라이터로 지져 속눈썹에 대준다. 아랫속눈썹도 빠짐없이 꼼꼼히 마스카라를 발랐다. 드디어 눈화장이 끝났다.
이제 입술을 발라준다. 아까 발랐던 립밤을 지워주고 매트한 립스틱을 바른다. 아까 분명 입술 각질을 없앴는데도 각질이 뜬다. 결국 얼른 립앤아이 리무버로 지우고 촉촉한 립스틱을 바른다. 그라데이션 효과를 위해 베이스립스틱을 바르고 더 진한색으로 입술 안쪽에 바른다. 입가에도 지워진 파운데이션을 다시 퍼프에 소량씩 묻혀 발라준다. 완성된 화장을 보기위해 거울을 본다. 아 왼쪽 뺨에 베이스가 떴다. 다 엎고 다시하고 싶지만 눈물을 머금고 화장을 끝낸다.
이제 머리를 해야한다. 한번 탱글티저로 빗은 뒤 고데기를 꺼내 달궈준다. 그 사이 머리에 히트프로텍터를 바르고 드라이 빗과 드라이기를 사용해 뿌리 볼륨을 살린다. 앞머리를 관리하기 귀찮아서 길렀는데 볼륨이 없으니까 2프로 부족하더라. 다음은 고데기로 머리를 말아준다. 섹션을 나눠 헤어핀으로 고정시킨 뒤 조금씩 고데기에 말아주고 10초정도 기다린다. 열심히 만걸 손가락으로 잡고 고정해준다. 머리를 다 만 뒤에는 다 식을 때 까지 둔다. 에센스를 끝에 한번 더 발라주고 헤어 스프레이를 뿌린다.
이제 악세사리를 한다. 팔찌와 시계를 차고 귀걸이, 목걸이, 반지를 한다. 반지는 레이어링이 예쁘다. 출근길에는 단정해야하니 많이 욕심은 부리지 않고 약지에만 꼈다. 아 엄지에 있던 네일 스톤이 떨어졌다. 샴푸하다가 떨어진건지.. 눈물을 머금고 일단 채비는 계속한다. 내일 샵 예약을 해야겠다.
한번 거울을 보고 원피스와 어울리는 것 같은 가방을 챙긴다. 립스틱, 쿠션, 면봉 등이 들어있는 파우치와 향수, 칫솔,... 다 챙긴 후 겉옷을 고른다. 코트와 블레이저 중에서 코트가 더 여성스러운 것 같아 코트를 선택했다. 그리고 향수를 뿌린다. 향수도 레이어링을 한다. 남자친구가 뻑가던 조합인 향수 세가지를 뿌렸다. 방에서 나오면서 드는 생각인데 아침은 언제나 생략한다. 커피나 한 잔 사마신다.
신발을 골라야 하는데 하이힐로 가던 손이 조금 멈칫했다. 남자친구가 너무 키 큰 여자는 여자로 안보인다고 했던게 생각났다. 하지만 오늘 원피스에는 힐이 너무 신고싶기에 적당히 타협해 7센티를 골랐다. 차를 사니 힐을 신어도 걸을 일이 별로 없어 발이 덜아프다. 스타킹 올이 나가지 않게 조심해서 구두 스트랩을 잠군 후 시간을 확인하니 출근 시간까지 40분이 남았다. 오늘도 지각을 할 것 같다. 자신은 왜이렇게 지각을 하면서 사는 걸까 내일부터는 4시 반에 일어나야겠다 결심한다.
첫댓글 세상에 읽다가 숨막혀..
숨막혀
아 숨막혀서 읽다 내림
와 난 저렇게까진 못해...
와 ... 난 저정도는 아니얐는데 그럴때는 어케 살았디 ..? 지금도 머리 말리기 귀찮아서 자를까 말까 고민줄이야...
와,,,내가이렇게 살았구나,,,
미쳤다
지금은 샤워 + 스킨로션 + 머리도 안말리고 그냥 안경쓰고 등교
이게 남자들의 일상인데
어우 저정도까지하는사람이있나
와 근데 진짜 저정도인 사람이 있을까...??????????
와 개대박 ㅅㅂㅋ....ㅋㅋㅋ...저정도는 못함 난 탈코도 탈콘데 외모에 소비할수잇는 에너지가 저것보다 훨씬 ㄴㄴ.... 와 끔찍해
솔직히 6개월 전에는 저거 80퍼센트 정도 매일매일 했음...ㅅㅂ 준비하는데 2시간 반...
저게 글로 써서 그렇지 솔직히 여자들이 특별한 날에 꾸민하다고 하는 일과랑 크게 다르지 않음......... 매일매일 저렇게까지 하는 사람은 드물지 몰라도
예전에 준비만 3시간한거 생각난다..지금은 30분이면 끝
5시에 일어난다. 부터 좆같음
개오바다진짜..ㅋㅋㅋ
으 존나 내 친구들이잖아
존나숨ㅁ막혀 ㅁㅊ
근데 ㄹㅇ임
우엑 ㅜ 진짜 시름
나다 ㅋㅋㅋㅋ
와 이러고 어떻게 살았냐 나... 진짜 대단하고 무섭고 안타깝고... 이제서야 기괴함이 느껴져서 안타깝다 느리더라도 꼭 친구들이 함께 앞으로 나가아면 좋겠다
탈코하면 개편함
나 요새는 머리감고 비비만 바르는데 그것도 존나 귀찮던데
나도 저랬었어ㅋㅋㅋㅋㅋ 매일은 아니고 남자한테 이뻐보이고 싶은날에
ㅅㅂ 나도 저랬음 ㅠㅠ 심지어 머리-옷-화장-악세사리만 2-3시간걸림 샤워까지하면 3-4시간 걸림 지금은 하라해도 못해 1시 수업이면 10시에일어나던 내모습이떠오른다^^ 학교랑집이랑 30분거린데 ,, 지금은 12시에일어남 개꿀
구웩내가어떻게저렇그살았냐진짜
일상...
혐애할때 내 일상이다..ㅅㅂ 저렇게 2시간 반동안 준비하고 맨날 지각함. 냄져는 고작 한다는게 머리만지는건데 머리해도 30분 안짝이더라 시벌 ㅋㅋ 속옷도 혹시 오늘 섹스할지도 모르니까 골라입어야 된다 생각하고;; ㅅㅂ어케살았냐 진짜 ㅋ 전남충이 머리 짧은거 싫다해서 안자르다가 지금은 머리 개짧게 잘라서 머리도 안말리고 썬크림바르고 휘릭 나감 ㅋㅋ빤쓰도 걍 암거나 입음 엄마가 마트서 사다준거. 봊나편하다 지금은 ㅋㅋ 옛날에 화장품 사고 부랄떨던 돈이 안나가니까 돈도 많이모이고 영어학원도 끊고 내시간도 많아져서 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것들만 하고. 요즘은 큰소리 내는 연습 하고있음 탈코했어도 찌질거리고 ㅎㅌㅊ같아
보이는 행동좀 없앨라고 목소리도 크게내고 더 당당하려고 행동도 냄져 특유의 기고만장한 태도들 똑같이 함. 내 자신 검열따위 안함.
흐아앙 ㅡㅠㅠ
아후
진짜 화장 정성들여 하고 아직도 좋아하기는 하는데 탈코한다고 몇달 동안 안하다가 한 번 너무 하고싶어서 했는데 내가 이걸 어떻게 맨날 하고 다녔나싶더라...
저게 가능해..? 코르셋 낭낭할때도 아침에 잠많라서 절대 못함..
근데 ㄹㅇ임 진짜 소름 돋는데 나 작년이랑 다를 바가 없어ㅋㅋㅋ 두세시간 전에 일어나서 오바육바 다 떨고도 지각
숨막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