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뭔 소리고?

[공팔]

오랫만에 대폿집 나들이를 함 하야
동네 육학년 중후반 히야 누부야들 판에 낑기 앉게 되엇습니더

'햐~ 공팔이 니 참 오랫만이네 술 한잔 해라'

'아입니더 마이 답수이소 지는 이제 마 술하고 이혼햇습니더'

'오잉 천하에 김초삐가 우쩨 술을 마다카노? 니 우데 아푸나?'

'아이라예 젊은늠이 아푸긴 우데가 아파예..기냥 안 묵습니더'

시치미 뚝떼고 술은 안묵고 노닥 노노닥 나발나발 농아리만 풀면서
히야 누부야들 귓꾸녕을 간지르며 즐겁게 히히덕거리던 중 한 히야가 말햇습니더

'카고 보이 공팔이 니도 나이가 애븝 얼추 됐제? 그러구러 육학년 다되가제?'

'아이라예 무신 그런 섭한 말씀을 다 하십니꺼? 육학년이라니요? 젊은 아아보고 섭섭쿠로예..'

'그라마 올게 몇인데?'

'5학년 2반 입니더'

'오잉 이사람이 머라카노? 참말로 그거밖에 안뭇나?'

'야~~ 지가 꺼럼지만 쭈굴쭈굴 걸망하지 멧살 안뭇쓰예'

그리하야 할베 할메 저거끼리 내 년식가지고 옳니 그러니 기니 아이니 맞니 틀리니
조용히 집에서 주무시고 계실 우리 누부야 자형 년식을 들미기가미
그사람 처남이니 몇살 우짜고 그 아지메 동생이니 몇살 우짜고 내동생 니동상하고 친구니 몇살정도다 어짜고,,

아가리 쳐 닫고 실쭉실쭉 웃는 나를 쳐다보며
남의 나이갖고 맞니 틀리니 한참을 안주로 잘근잘근 씹던중 우리 누부야의 친한 친구인 한 누부야가 말했습니더

'김 사장 니는 해마다 오십둘이라고카노 니는 맨날천날 오십둘이가? 그라마 띠가 무슨띠고?'

'코끼리 띤디유~'

'장난하지말고 진짜로 52살이면 무슨띠고?'

그리하야
속으로 돌돌돌 돌대가리를 굴려 갑자을축.. 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퍼뜩 줏어 섬기길,,

'무슨띠긴 무슨 띠라요 달구띠지'

'그라마 올해 들어가 오십둘이가 작년에 오십둘이가?'

'에~ 그게 그러니깐두루 보자보자 올게 설시면 나이는 오십둘 그대로고 띠만 닭띠에서 개띠로 변하지렁요'

'그게 뭔 소리고? (요게 이바구 제목임을 증명함)
시사 나이를 그리 묵는기 우데있노??'

'그렁기 와 없어예 맹글면 되지..
지는예 오래전부터 나이는 안묵고 해마다 띠를 바꾸기로 했심더
나이 그거 무거바야 배때지도 안부르고 마음만 서글퍼지능기 어시 파이더랑께요
그러이 히야 누부야들 마카다 지끔부터라도 나이는 말뚝에 꽉 붙들어 매놓고
해가 바뀔때마다 나이를 바꾸지 말고 띠를 바까뿌이소 그기 살아가는데 훨쓱 득이 안되겠능교? 그렇지예? 맞지예??'

쿠당 탕탕탕,,
(할베 할메들이 이제는 나이를 더 안먹어도 된다고 좋아서 어쩔줄 몰라 디비지는 소리임을 확인함)


가울방 할베 할메 님 여러부운
상기와 같이 올해부터는 마카 나이는 지끔 현제 그대로 다 묶어놓고 해마다 띠를 바꾸며 살아가시기를 앙망합니데이~~

땡.

[공팔]

에라이 쪼다 자스가 이왕 할라면 3학년 9반에서 묶어 놓던가 4학년 9반에다 꽉 묶어 놔야지 왜 하필이면 5학년 2반에다가 꽉 묶어 놧노?

[공팔]

그케 그게 그러니깐두루 5학년 2반때 그걸 느끼고 그때부터 나이를 묶어놔서 그래 안글라,,쪼메만 일찍 알앗씨마 영원한 4학년 9반일낀데 내가 사료해봐도 너무 아깝다아이가,,

[뜨거운감자]

공팔님의 글으 ㄹ읽는 영광을..참으로 행복합니다 히야~소리 참 오랫만에 듣네요..왕년에 우리 고모가 노서동에서 T상회를 햇꼬 울 아부지 고향은 흥해거등요..사촌동생놈이 어릴 떼 제사지내러 와서는 히야~ 히야~하고 부르곤 했었답니다 지가 더도덜도 말고 올해 5학년2반 코낄이띱니더 근데요 띠는 갑자을축..일케 짓는기 아이고 코크기로 짓는가베요 ㅋㅋㅋ

[뜨거운감자]

참 인마 이거 우끼는 놈일쎄..띠를 누가 코크기로 정한다카더노? 몽디크기믄 몰라도 ^^ 니는 시근들라몬 까맣다 새꺄..니 마눌 오는 시간에 자빠져 잔다꼬 밥도 안해놓고 있다가 승질낼까봐 눈치 씰실보고 도망와있제?하이튼 잉간 안 된다

[아락]

무침횟집 아줌마 요즘은 과메기를 판다. 자원봉사도 하고 착한 아지맨데 내가 여기 시지로 오고부터 간혹 나 혼자 한 잔 하러 가는 곳인데. 당시 그녀 나이 51세였다. "오빠 내보다 열네살 많네" 그카고 벌시로 3년이 지났다. 씨~불 세월 존나 빨리간다.

[아락]

100미터 쪼치바리를 하고나니 남자는 여자 되뿌고 여자는 남자 되뿐는기 바로 남자는 조빠지게 달리고 뇨자는 좃나게 달려서 그러타 가데예.

[가울]

저가 오릴때 보약을 잘못먹어 보기보다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인다는것..다행스레 경주 지역 노바이 아지메 아저씨들이 다 알아서 참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