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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허인자아코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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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9월 30일 부터 10월 3일 까지 3박4일 제천 단양 가족여행
그대 그리고 나/포항 추천 0 조회 311 17.10.12 14:32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캠핑카 1박후 출발전 보따리 챙기는 우리집 꽃 채윤이와 거기 구절초

                                                    박달재 휴양림 산책 하산중 포도가 꿀맛, 엄마께 자기가 다 먹을꺼라 우므리는 애교 미소

 

                                                                                       충주호 유람선상 귀여운 환호

 

 젊은 세대 덕에 젊어진다. 추석 전후 장장 10일, 9월 30토요일부터 10월 9일까지의 연휴는 내 인생 전무후무할 거란 생각

늘 출퇴근없는 일상생활이 내 멋대로의 연휴인걸, 돈벌이하는 젊은 세대가 벼르던 강도와는 차이가 있는 별감각없는 연휴. 내 집이 제일 편한 연휴.짐보따리 챙기지않고 돈쓰지 않고, 잠자리 편한 내 집안 연휴

그래도 시뻘겋게 손짖하는 달력이 자꾸만 유혹한다

그렇치않아도 9월 초중순부턴가 센스만점 며늘이가 황금연휴 가족여행 언질은 있었다.

만사형통, 만병통치 재롱둥이 손녀랑이라면 그 자체가 여행

 

그 즈음과 관련된 기사거리들은 나의 생각에 보탬이 된다

일전 조선닷컴의 "행복산책/긴 휴가, 준비되셨나요"가 보태기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긴 연휴,나의 경우, 그렇게 기다리다 구두쇠 생각에 밀려, 다시 돌아오지 않는 지난후 후회

기사가 말하길, 길다고 해도 거창한 이벤트 없이도 훌쩍 지나갈 것이다. 밀린 잠 좀 자고, 송편 먹으며 드라마 재방송릉 보다 보면 곧 출근이다. 하지만 잠이나 티비만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아주 긴 "인생 휴가"가 많은 한국인에게 찾아온다. 정년이후의 시간이다. 이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한데. 더 길 수 있는 시간 내내 줄곧 씨름할 상대는 권태와 고독이다.

사회가 고령화되고 안정될수록 일상에서 권태의 비중은 켜진다. 권태를 사치스러운 불평으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

최근 이모션(emotion-정서)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미국 성인 약 63%가 한 달에 수차례 권태와 무료함을 느끼며, 이로인해 외로움, 분노, 슬픔 등으로 서서히 번진다고 한다. 여자보다는 남자, 기혼자들보다는 미혼자들에게서 권태는 더 많이 나타났다.

시카고 대학의 사회심리학자 시(Hsee)는 권태는 인간의 수많은 행위(모임, 회의 .심지어 전쟁)의 숨겨진 동기라고 주장한다. 권태가 주는 부정적인 결과를 사람들이 과소평가하는 것은 사실이다.쉬는 것과 권태는 종이 한 장 차이다.권태의 가장 큰 원인은 몰입할 수 있는 활동의 부재다. 가족에 대한 책임과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여 평생을 바쁘게 살아온 많은 한국인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더 적극적으로 열정을 담을 것들을 찾고 ?견해야 한다. 인생 후반부의 긴 여정을 순항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몰입거리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또 하나 필요한 것은, 외로움의 방패가 될 수 있는 가까운 사람이다. 사회적 에너지를 인간관계의 넓이보다 깊이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직 기회가 있을 때.

 

또 한 기사, 권지예 소설가의 "인문의 향연/한가위, 영혼이 행복해야 할 축제"가 말하길-힐링이 필요한 나 자신에게도 '황금'과 '연휴' 그리고 '사랑'을 나누어보자. 그럼 풍요롭고 커다란 한가위 달이 내 마음에 뜨지 않을까. 추석은 모든 영혼이 함께 행복해야 할 축제다.

 

그러나, 현실은 녹녹치 않다. 안중 추석 가족모임과 성묘 불참이 마음 쓰인다. 폐차장을 한 발 한 발 향하는 몸땡이론 장거리 이동에 부담이 쏠쏠치않다. 현재의 강건한 육신을 유지하고 아들네와 화목한 여행을 통해 추석 선조님들께 효를 드리고자 저지른다.

우리 가족들의 살아 온, 살아 갈 날들의 권태의 힐링과 대비, 그리고 무엇보다도 더, 10월 10일 아들 생일과 10월 15일 누나 생신 겸한 가족자축행사라면, 하늘도 잘했다 고개 끄덕일듯하다.

 

---9월 30일---

 

간만 고속도로 달리기

말벌들이 잘 쏜다는 경고가 만발한 가을답게

고속도로에도 말벌들이 속도를 디립다 쏘아댄다

120K를 밟는데도 나를 전부 제킨다

나에게 따라 잡히는 말벌은 하나도 없다

핸들의 내 손은 잔뜩 긴장에 사로잡혀있는데

요즘은 뒤 큰 차들이 하마 뿔이 되어 드리박는단 끔찍한 뉴스에 겁먹어

뒷차 예의주시하며 앞으로 가야한다

뒤집어보기란 점에선, 시 쓰기와 비슷하단 생각

 

약속 1시에 대어 목적지, 제천 캠핑카 캐라반 더 프라우드 리조트

아들네도 방금 전에 도착했단다

말로만 듣던 이국적 캠핑카

큰 덩어리를 어떻게 작은 승용차에 매달고 도로로 나가나 운전부터 걱정

지레걱정

이동식 캠핑카가 아니고 그런 모양의 숙식소

그래도 설랜다 글램핑

짐을 내리고 해가 훤하니

어둑할 때 까지 박달재 휴양림 산책

산림이 우거지고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니

바람이 제법 선선하다

울창한 숲 숙 긴 석양을 등진 우리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멋지게 앉는다

재롱둥이는 나뭇가지 삭정이를 한 손에 들고 휘적휘적

도토리를 주어 호주머니에 넣기 바쁘다

어둑해지기 전에 하산 중간에 과일을 먹는데

재롱둥이 포도가 제법 맛있는지

혼자 먹겠다 우무리며 엄마에 애교 웃음을 던진다

 

 

 

 

 

 

 

 

 

                                                                                              박달재 석양의 후광 속 즐거운 三代

                                              *하산 중 포도맛이 좋았는지, 엄마하고 같이 먹다, 슬쩍 혼자 먹겠다 우므리며,애교웃음 날리는 재롱*

 

폼나는 캠핑카 중식, 저녁엔 바베큐 파티. 겨울잠바 걸치고 핸폰 라이트 두 개 켜고, 엉거주춤 먹어도 색다르며 맛있었다.

 

외모는 캠핑카 그 자체, 내부는 아담한 주거공간

입구 우측엔 큰 침상 1개와 티비, 그 좌측엔 4~6인용 테이블, 그 좌측엔 샤워실겸 화장실, 그 뒤론 2층 침상 2개로 4인실

입구 좌측엔 씽크대, 그 옆으론 옷장

아담하고 단기 숙식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속이 한 꺼풀씩 보인다

캠핑카의 지지대는 티비 밑 쪽에 바퀴 한 개, 그리고 뒤 쪽으론 바퀴 두 개로 삼각형 지지

산 짐들이 움직일때 마다 울럭불럭. 지진 위에 집, 좁은 해군함정같은 2층 침상

잠의 밤을 예민하게 한다.

 

 

 

 

 

 

캠핑카의 속 내용이 기대치만 못한 걸. 비가 봉창해주나?

잠자리에 들 때쯤 내리던 비가 밤새 온 후, 아침에 개었다.

 

---10월 1일---

 

밤샘 비에 앞 산들이 안개에 폭 쌓여있다. 촉촉하니 기분이 상쾌하다.

밤새 안식처로 고마운 캐라반을 바이바이 하는 날

 

 

 

 

 

 

한 다리 약간 들고 포즈를 취하는 우리집 모델

 

이름도 서양스러운 배론성지 둘러보는 날

성지란 단어도 뭔가에 홀린듯한 야릇한 느낌

부처와 예수도 촛불을 좋아했나

여기도 초입 성모상 앞에 촛불대가 있다

예불

정치판에서도 여기 촛불을 흉내냈나

 

 

 

 

 

 

 

 

 

 

 

 

 

 

 

 

 

 

숙소로 가는 길에

지인 단양 전원주택 깜짝 방문

이렇게 서로 외지에서 만나니 더 엄숙하게 반갑다

코 앞에서 전화하고 급작스럽게 쳐 들어왔는데 집안이 깨끗하다.

집 벽에 자작 그림도 붙여 놓으니 어느 화실 같은 예술적 향기가 은은히 풍긴다.

어쩜 이렇게 살림도 가지런히 깨끗히 하는지. 못하는게 없는 꺌끔한 살림꾼

 

꾸러 준 첫 수확 고구마 한 박스를 고맙게 갖이고 오늘의 보금자리, 자연 속 풍경으로 날아들다.

 

 

---10월 2일---

 

주인장 살림집에 텃밭 쪽으로 객실5채를 잇대 지어 운영하는 조촐한 펜션

조그만 마당에 꽃밭에 그네에, 그리고 마당아래엔 냇물을 막아 자연 풀장겸 낚시터로 개발

"자연 속 풍경"이름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는데, 안주인장이 깨끗히 관리를 잘한다

 

 

 

 

 

벽화에 어울리는 포즈의 아빠와 채윤.아빠 티를 아슬히 낚아챈 모습과 뒤로 벌렁일듯한 앞 발 벌름에 상체 흘림까지 사실적 포즈, 웃겨ㅎ

고수동굴 앞 전자 그림판에 그리기

 

 

                                                               이름하여 "천년의 사랑" , 위 아래 종유석이 만나기는 천년이 걸릴듯

 

고수동굴 상가 앞 판매용인듯한 인공 정원 조형물

 

채윤이가 좋아서 날라다니는 곳 단양  다누리 아쿠아리움

동양최대의 민물수족관이라나

아이들의 천국답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낚시 체험장

낚시줄 끝자락에 자석을 붙여, 모형고기의 입이나 배에 자석 연결로 물고기 낚기

채윤이 응원의 소리와 채윤이의 재미 열정이 불꽃을 튀긴다

 

 

 

 

 

 

 

 

 

 

 

 

 

 

 

 

 

 

 

 

 

 

 

 

 

 

 

 

 

아쿠낚시

오늘 동굴 계단에, 아쿠아리움 발걸음 발품을 많이 팔았더니 몸이 나른하다.

녀석들이 갈 때가 있다며 끌고 들어온 길

태국전통맛사지

맛사지 비용도 만만치 않을터인데 자기들은 않하고 우리만 하기가 편치 못하다

그래도 녀석들 자꾸만 우기니

녀석들 성의에 등떼밀려 들어왔어도 좀 그렇다

돈벌이랍시고 명절 연휴에 외국사람들 발씻겨감에 온 몸 주물러대기

좀 안스럽다 내가 무슨 상전이랍시고

좀 시간이 흘렀다 싶으니 힘이 드는지

힐끔힐끔 자주 벽시계를 보며 몸짖을 하는데...

마지막인듯 등 뒤에서 양팔을 뒤로 잡아당기는데

힘든것 좀 거들고 싶어

나도 당겨주었더니

"고맙습니다. 어빠 파워 굿 "

그 어눌한 외국 발음에 더 미안하다

 

녀석들이 벌써 와 기다리고 있다

마늘 전문요리점에서 저녁 먹고 숙소로 가잖다

관광객들 전문 대형식당

단양 특산품 마늘 요리 전문점이라 크긴 큰데

잘 보이는 벽면에 붙인 경고장인지 안내장인지가 도저히 기분이 편치않다

'식대를 지불치 않을 경우 무전취식으로 법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비슷한 공포탄

지들이 방안을 고안하여 그런 손님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면 될 것을

보란듯이 손님을 범죄 예상자로 간주하니 밥 맛이 수그러든다

별 그지같은 식당도 다 있다

갑질 식당

간장게장이라 주문했더니

삭히지도 않은 생게장

이 따위를 간장게장이라 고가로 파니 시골에서 코 베이는 짝

전기밥솥 밥을 데핀 돌솥에 담아 내온건지

돌솥밥도 제대로 퍼지지도 눌지도않았다

두번 다시 올 집은 아니다

 

컴컴한 시골길을 차라이트로 헤집으며 늦은 저녁 숙소

'자연속의 풍경'으로 귀로했다

 

---10월 3일 '자연 속 풍경' 바이 그리고 충추호 유람선 관광---

 

'자연 속 풍경'을 바이하기 위해 한 번 더 그를 눈에 담에 본다.

 

 

 

 

 

물의 고장에서 사는지라 물과 노는 것은 별 감흥이 발동되지 않으나 호수 유람선이라니. 충주호에서 배타고 산 구경을 하기는 또 색다를 듯하다.

 

 

 

 

 

 

                                               승선자 명부를 한 장 들고 눈치보기

                                                    그리고 만세!!!

 

 

 

 

아들네 덕에 기나길기만 했을 긴 연휴 즐겁게 보내 고맙다.

아파 병원에 나다니기로 집안에 먹구름 끼지않게 하여야겠으며,

채윤이의 재롱이 있어 더더욱 즐거웠던 국내여행

전식구 참석하여 가족애를 느끼면 더 좋았을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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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10.13 06:51

    첫댓글 가족과 보람있는 여행이었네요.
    3대가 즐거워하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인공과 자연 경치가 멋진 사진솜씨까지 어우러 져 더 훌륭하고요.

    나는 추석 전야와 아침 차례를 서울 형님댁에서 치르고
    추석날 부터 처가 3남매 부부 6명이서 유형의 고향인 강화도 석모도에서
    2박하고 왔습니다.약 10년전 부터 매년 구정때면 꼭 처가 5남매 10명이서
    이곳에서 1박하던 행사 였는데 올해부터는 위 두 형님네들은 연로하시어
    힘들다하여 이제 인원이 축소되었네요.
    나머지 3남매도 언제까지 갈수 있을지. 누가 먼져 탈락 할지 세월의 무상함이
    막내인 우리 부부에게도 점점 엄습해 오는 야릇한 느낌이 듭니다.

  • 작성자 17.10.13 15:37

    여기 우리 훼미리님들 기분전환용 눈요기로 올려 봅니다

    세월 무심히도 참 빠르죠.
    계절들 눈에 담으며, 이 계절 몇 번 남았나 놀라며 생각할 때가 있습죠 ㅜ
    백세 시대라지만 체력이 말을 합니다ㅜ
    건강하게 즐기는 수 밖에요
    끝 생각치 말고요 ㅎ

  • 17.10.13 06:55

    전에는 석모도 갈려면 차를 배에 싣고 거금의 요금까지 지불해야 했는데 이제는
    멋진 연육교가 생겨서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됩디다.
    석모도라 해야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보문사 외에는 특별히 볼거리가 없지만
    웬 팬션은 그리도 많은지...
    전에는 콘테너 박스 2개로 해저 심층수 온천탕을 공짜로 운영하기에 그재미로
    매년 찾았는데 이젠 강화군에서 크게 노천 온천탕을 지어 장사를 하더군요.
    그래도 일행 모두 경로 우대를 받아 조금은 부담이 덜 하데요.
    그런데 왠 사람이 그리도 많이 오는지 막상 도착하니 대기하는데만 2시간 더 걸렸네요.
    둘째 날엔 아예 7시 개장인데 6시부터 줄서서 겨우 온천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 작성자 17.10.13 14:16

    석모도 그 배가, 아마도 김포강화교 생기기전 강화도일 때. 김포와 강화를 건너주던 엠뽀드?라는 배입죠
    차들이 오픈된 차고로 들어가 차째로 옮겨주죠
    제 집은 강화읍내로 마이카 시대 이전 거기 사람으로 석모도 가는 것도 외지인 못지않았죠 ㅎ
    저도 한번도 못 건너봤는데 석모도 연육교 한번 가 보아야겠네요
    언제 가보았는지 가물가물합니다
    석모도는 보문사와 석양의 섬이죠
    그래도 소식 이렇게 듣는 것만 해도 반가우니 고향은 그리움인가 봅니다 ㅎ
    온천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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