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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타워 29층 하늘정원에 오르면 송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사진은 I-타워 하늘정원에서 바라본 동측 풍경. 센트럴파크·동북아트레이드타워·더샵센트럴파크 주상복합이 보인다. |
기둥없이 메가트러스공법 적용 눈길
개방형 전망대 국내외투자자에 활용
아트리움 4곳 이중외피 시스템 적용
문화동·본동 옥탑 태양광 발전 설비
하루평균 약 500㎾ 생산 에너지 대체
지하2층 지열히트펌프 '냉난방'으로
전체 17.8% 신재생 자체 에너지 생산
송도 I-타워가 32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달 27일 준공됐다. 지하2층, 지상 33층(최고높이 145.8m)의 이 건물에는 GCF 사무국 등 국제기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입주한다. 이같은 상징성에 힘입어 송도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공사가 시작된 2010년만해도 '공실률이 높을 것이다', '낭비성 초호화 청사가 될 것이다'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작년 10월 우리나라가 이 건물에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유치하면서 그간의 우려는 기대감으로 반전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I-타워 준공식 다음 날인 28일 오후. 이 건물을 시공한 대우건설의 김세훈 차장(건축시공기술사)과 함께 I-타워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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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타워에는 모두 4개의 아트리움이 있다. 상주 직원들이 휴식하는 공간이다. 사진속 본동 6층에 있는 아트리움은 작년 10월 GCF 이사회때 리셉션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
하루 평균 3시간의 발전량을 고려하면 약 50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지열(地熱)을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은 다른 건물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건물 주변 88곳에 구멍을 뚫어 깊이 220m 지점에 지중열교환기를 매설했다. I-타워 지하 2층 기계실에는 '지열 히트펌프'가 있어 외부 지중열교환기를 통해 온 에너지로 냉·난방을 할 수 있게 한다. 대우건설은 건물에서 사용되는 냉난방의 15%를 지열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타워를 외부에서 보면 서해 쪽으로 입을 벌린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이같은 외형적 특징은 이 건물 29~33층에 설치된 삼각형 모양의 하늘정원 때문이다. 기둥이 없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메가트러스 공법을 적용했다. 기둥 대신 메가트러스를 조립해 건물 상층부를 지지하고, 콘크리트가 굳는 동안 임시 철골을 설치·해체하는 공법이다. 하늘정원은 국내외 투자자들이 올 때 송도를 소개하는 장소로 최근 자주 활용되고 있다. "하늘정원은 송도에서 하나뿐인 개방형 전망대"라고 김세훈 차장은 소개했다.
본동 6층에 있는 아트리움은 작년 10월 GCF 리셉션 장소로 쓰였다. I-타워에는 삼각형 형태의 아트리움 4개가 건물 아래에서부터 최상층까지 타워를 감싸고 있는 형태로 설계됐다. 아트리움은 직원들의 휴식 공간으로 조성됐다. 외부 공기가 내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아트리움에는 이중외피(Double Skin) 시스템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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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타워는 경계가 없다. I-타워 입주자들이 건물 밖을 나오면 공원과 연결되고, 공원을 산책하는 시민들은 I-타워에 쉽게 드나들 수 있다. |
올 하반기 착공 여부가 확정되는 쇼핑스트리트를 제외하면, 2015년에 인천아트센터 사업의 윤곽이 드러난다. 이밖에 포스코건설 사옥에는 포스코엔지니어링 입주가 예정돼 있고, 나머지 건물에서도 'GCF 효과'에 따라 '국제기구 기금 유치 및 활용' 등을 주 업무로 하는 오피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송도 I-타워 지상 2~7층에는 유엔아태정보통신교육원(UNAPCICT), 유엔아태경제사회이사회(UNESCAP) 동북아사무소 등 인천시에 있는 유엔기구가 입주한다.
지상 8층에는 6개국어를 동시에 통역할 수 있는 각종 회의실이 설치된다. GCF 사무국은 9~15층을 쓰고, 인천경제청은 25~31층을 사용한다. GCF 사무국은 연차적 입주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사무실 공간을 확대해 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