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예수 탄생 축하드립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종단과 조계사가 지난 20일 조계사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고 종교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 사찰들도 잇따라 성탄절을 축하하며 이웃 종교와의 화합을 모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법주사 화엄사 등 현수막
이주여성 요청 받아들여
안흥사서 특별미사 올려
제5교구본사 법주사(주지 노현스님)은 지난 20일 사찰과 마을 입구에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게재했으며,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종삼스님)는 지난 20일 천주교 구례성당에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선물해, 이웃 종교의 명절을 축하했다. 화엄사는 매년 성탄절마다 현수막을 선물하며 이웃종교와의 화합을 이뤄오고 있다.
조계총림 송광사(주지 영조스님)는 지난 20일 사찰 입구에 현수막을 게재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으며, 제22교구본사 대흥사(주지 범각스님)도 지난 19일 천주교 해남성당에 ‘예수님 탄신을 축하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선물했다.
부천 석왕사(주지 영담스님)는 지난 17일 경내 육화전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점등하고 이웃종교인들과 예수탄생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석왕사는 올해도 부천 시내 성은교회와 지평교회, 성가수녀원 등에 예수의 탄생을 찬탄하는 문구를 새겨넣은 축하화환을 보냈다.
경산 안흥사(주지 대웅스님)는 25일 오후1시 경내 천불전에서 이웃 종교인들과 함께 성탄 축하 미사와 예배를 실시한다. 그동안 교회나 성당 등에서 종교 간 화합을 위해 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나 미사가 열린 적은 있지만 사찰 안에서 가톨릭, 개신교 의식이 치러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미사와 예배는 경산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영천 산자연학교장 정홍규 신부와 조규천 경산 복민교회 목사가 참석해 약식으로 종교의식을 진행하며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할 예정이다. 미사와 예배 후에는 다문화가정에서 마련한 성탄 축하 공연과 윷놀이, 다과회 등의 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지방문화팀
[불교신문 2683호/ 12월25일자]
첫댓글 ♥ 고운인연 가득한 연꽃님들이 머무는 이곳! 오랫만에 들러 흔적을 남겨 봅니다~ 지역의 아름다운 소식이 있어~ 군사랑카페에 모셔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