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에 왔으면 칠갑산 한우를 먹어야지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오수금 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입장과는 상이할 수 있습니다. . . 청양하면 떠오르는 게 뭐가 있을가. 청양 고추, 구기자, 그리고 콩밭 매는 아낙네... 조금 더 생각하면 칠갑산이 있다. 그리고 조금만 더 생각하면 칠갑산 한우가 있다. 충남을 대표하는 한우는 홍성 한우, 예산 광시한우, 그리고 이 칠갑산 한우가 꼽힌다. 칠갑산 한우를 제대로 먹으려면 청양군 관내 한우 사육농가들이 3년 이하의 암소만을 엄선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해주는 청양군 화성농협이 직영하는 칠갑산 한우타운으로 가면 된다. 하지만 도민리포터는 다짜고짜 고기를 먹으러 가지는 않는다. 한우를 키우는 농가부터 가서 우리 칠갑산 청정한우가 어디서 어떻게 자라는지 먼저 확인 필수. 요즘 표현으로 인증샷! 화성농협과 계약을 맺고 사육환경 등 품질관리를 받는 화성면 용당리의 한우 농가 중 한곳. 청정한 축사에서 자라는 튼실한 한우들이 낯선 이방인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반겨 맞아준다. 한우는 전국 어디에서건 품질관리를 위해 이력추적을 할 수 있도록 귀표를 달고 있는데 이런 노력들 덕분에 한우는 항상 최고의 대접을 받고 있다. "우리에게 최고의 한우 고기를 제공해 줘서 고마워!" 한우를 확인 했으니 이젠 소고기를 먹으러 칠갑산 한우 타운으로 고고! 청양군 비봉면 록평용당로에 위치한 칠갑산 청정 한우 타운. 이게 문을 연건 지난 2013년 5월이다. 이미 3년차를 넘겨 4년차에 접어들었으니 소문도 날만큼 났고 청양에서는 그저 한우타운 정도가 아니라 맛집으로도 자리매김 했다. 맛집 치고는 부지규모만 2천평에 이르는 대형 타운이기에 규모도 크지만 칠갑산 여행길에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이다. 본관 1동, 별관 1동에 손님들을 맞이할 수 있는 좌석수가 150석 규모다. 특히 이곳은 맛있는 한우를 먹는 즐거움 외에 '휴식'이라는 특별한 기쁨도 주는 특징이 있다. 도심의 모든 식당들이 복잡한 시내에서 복닥거리며 음식을 먹어야 하는, 무언가에 쫓기는 기분으로 먹어야 하는 반면 이곳은 칠갑산 자락 아래 평온한 시골들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고 물레방아, 분수대와 농촌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전원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박근용 매니저께서 충남도민리포터의 취재를 도와주시기 위해 청양 칠갑산 한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청양은 충청남도에서 굴뚝 공장이 없는 그래서 특히 대한민국에서조차도 얼마 안 남은 청정지역으로 꼽힙니다. 사람에게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하잖아요, 그건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칠갑산의 워낙 맑은 산 공기를 마시며 자라는 소들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고기가 연하고 깊은 맛이 우러납니다. 요즘 가축은 동물복지라는 개념으로 대접받고 있기 때문에 예전과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 칠갑산 한우는 강원도 횡성한우와 함께 최고로 인정 받고 있어요." 아.. 굴뚝 없는 청양. 스트레스 안받는 '동물복지' 한우. 이야기를 듣고 보니 진정 그럴만 했다. 매장에서 고기를 먹는 방식은 다른 곳과 비슷하다. 매장 안에서 부위별로 손질된 고기를 직접 사 들고 들어가 구워 먹으면 된다. 일부 고기 식당들이 무게를 조금씩 줄여 파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우와~ 매장에서 산 고기를 풀어 예쁜 목접시에 담아 보니 이 선홍빛 살코기의 색깔이 놀랍게도 진하고 짙다. 살코기 사이사이에 박힌 마블링 역시 지나치게 과하지도 않고 적당히 골고루 분포돼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구이용 육고기인데도 회처럼 그냥 생으로 소스 찍어 먹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역시 고기는 숯불구이이다. 등심을 먼저 척~ 3세 이하의 암소고기만 취급해 한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하니 이제 본격적으로 그 맛을 느낄 차례. 지글지글~ 칙, 치~익... 고기가 익는다. 한우에서 나오는 약간의 기름이 숯불에 떨어져 타오르며 올라오는 적당한 연기가 불 위에서 익는 고기에 스며 훈제까지 시켜준다. 고기를 집어들어 먹었다. 아? 고기가 입안에서 사라졌다. 어디 갔지? 순식간에 목으로 넘어가 버렸다. 씹는 줄도 몰랐다. 입에서 살살 녹아버렸기 때문이다. 정말 맛있다. 부드럽고 식감도 좋고 야들야들하다. 한 점, 또 한 점... 음식은 꼭꼭 씹어 천천히 먹어야 하지만 소고기가 하도 달고 맛있어서 이게 쉽지가 않다. 이곳 청양에서는 청정한 한우를 키우면서도 이것을 더 알리고 제대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방법을 찾다가 청양군과 화성농협이 손을 잡고 한우타운을 만든 거라 한다. 그런만큼 중간유통단계의 마진을 줄여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돌아가게 했고 특히 타운에서는 농가로부터 직접 한우를 사들여 도축장에서 고기를 다듬고 가져오기 때문에 고기의 신선도 역시 최고 수준. 물론 한우의 모든 특수부위와 일반 종류가 다 준비되어 있다. 칠갑산 한우가 엄선한 특수부위 중 입에서 그냥 녹아내리는 꽃갈비살, 우리나라 모든 국민의 사랑을 받는 만인의 특수부위 꽃등심, 한우 육질의 진한 맛을 내는 안창살, 쫀득한 맛이 일품인 토시살, 하얀 마블링이 눈꽃처럼 내려앉은 살치살이 있어서 원하는대로 손 가는대로 구입해 먹으면 된다. 고깃집에서의 후식은 뭐니뭐니해도 냉면과 된장찌개. 이걸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면 오늘의 칠갑산 한우여행은 행복하게 마무리 된다. 청양은 구기자 천국이다. 그래서 한우식당이니만큼 생고기를 구워먹는 일로 끝나지는 않고 구기자를 넣어 육수를 낸 여러 한식메뉴도 인기다. 청양의 농가에서 생산되는 신선채소와 농산물과 불고기가 어우러진 전골은 칠갑산한우타운이 구이 다음으로 자랑하는 대표 요리다. 어르신들이 오셔서 많이 드시고 간다. 더불어 영양이 가득한 구기자 한우탕, 사골 우거지 해장국은 서울의 대표 국밥집 못지 않게 깊고 은은한 국물 맛을 낸다. 칠갑산 한우 타운은 이미 소문을 타며 주말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먹거리촌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을 운영해는 주체인 화성농협에 대해 청양군에서 다각적으로 지원하며 최상의 품질유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이면 관광객을 비롯한 전국의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맑고 청정한 환경, 칠갑산 자락의 기후, 내포신도시와 인접한 교통의 요지라는 입지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환경 친화형 청정 한우를 특화시켜 명품 한우 주산지로 발돋움한 칠갑산 한우타운, 전국 최고 브랜드로 성장할 것을 믿는다. 엄청 맛있으니까... [위치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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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충남도청 원문보기 글쓴이: 충남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