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합만이...
살점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어보셨습니까? 살이 찢어져서 그 상처부위가 벌어져 있게 되면, 낫지 않고 덧날 위험도 있고 그 흉터도 크게 남게 됩니다. 살이 찢어졌다면, 당장 조금 더 아프더라도 그 갈라진 부위를 꿰메서 붙여야 하며, 그 곳이 갈라져 있는 것보다 좀 더 쓰라린 통증이 있게 되어도 봉합하고 처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잘 아물려면 말이지요. 당장의 아픔 때문에 벌어진 상처 부위를 내어버려 두는 것은 참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우리의 심령의 상처도 마찬가지 입니다. 마음과 영의 상처가 나는 것은 외부적인 요인들로 인한 것이라고 보여질 때도 있지만, 알고 보면, 그 근본적인 이유는 내가 주님과의 관계, 그 거리가 벌어져 있기 때문임을 알게 됩니다. 이 때 최고의 처치는 역시 갈라진 상처부위를 봉합하는 것입니다. 봉합도 때를 놓치면 큰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게 되지요. 주님과의 봉합을 신속하게 하면 할수록 우리에게 남는 흉터는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주님과의 봉합을 두려워합니다. 왜냐하면, 당장은 그렇게 봉합하지 않아도, 오히려 가만히 놓아두는 것이 덜 아프다고 느끼기 때문이지요. 심하게 다치면 가만히 있는 것이 덜아프게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일단 봉합하는 작업을 시작하면 너무나도 큰 통증, 즉 내가 잃게 될 그 무엇, 내가 받게 될 손해, 그리고 내가 놓아야 할 포기제목들이 생각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그래도 해야 합니다. 봉합만이 최고 적적한 시술이기 때문이지요. 주님과의 봉합, 이것은 우리의 상처가 가장 효과적으로 치유되는 최선을 이루는 처치입니다.
아픔을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으로 치유를 기대하며, 그 필요한 시술에 나를 맡기는 귀한 신앙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조현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