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늦으막이 역삼역에서 콜 대기중 아는 형님이 영월을 12만에 다녀오라고 택시타고 어디로 오라 한다.
택시를 타고 강남역에서 손을 만나니 처음 타보는 K9에 보내는 친구가 12만원을 준다.
네비를 손이 켜는데 영월군 북면 무슨리 라고 입력하고는 잠이 들어 버린다.
영월은 옛날에 신혼때 제천 단양을 놀러가보기는 했으나 영월까지는 가보지도 못했던 곳이라 대충 어느 방향만 아는 터인데,
오후 11시부터 서울에서 12만원을 찍기란 새벽까지 냅다 해도 어려울 것이라 판단, 일단 가보자고 한 것이다.
어라 북면이면 영월읍이 아니란 말인가? 불안이 엄습해온다.
에라 가보자 .내비는 190Km를 남겨놓았다고 나온다. 경부를 타고 내려가는데 차는 좋다. 뱀 7시리즈를 외관만 복사한게 아니라
승차감도 좀 비스므리한데 쇼바가 좀 무르다.
혼자서 이런 저런 생각하며 영동으로 갈아타고 중앙고속들어가기전 어디서 나가야 하냐고 물으니 (이때 손님이 뒤척이며 잠깐 깨었다) 남원주로 나가면 된다고 한다. 남원주로 나가니 네비는 자꾸 고속도로로 다시 들어가라고 난리다.
잠간 한적한 곳에 세우니 손이 다시 네비를 영월읍으로 변경한다.아 잘되었다. 그래도 영월읍이면 서울로 나오는 교통편이 좀 있겠지. 다시 남원주톨게이트를 통과하여 제천에 서 빠져서 2시간 좀 넘게 걸려 1시 반경 영월읍내 어느 아파트에 내리니 손이 그런다. 대리비는 받았지요? 예 받았는데 좀 적게 받았네요. 그렇죠 그놈이 원래 좀 짜요. 하면서 6만원을 더 준다.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구글지도로 터미널을 검색하니 1Km좀 넘는 곳에 터미널이 있다. 터미널까지 걸어가서 일단 허기를 채우기 위해 식당에들어가면서 콜마너 아이콘 로지 A,B,C.를 다 켜고 보니 오로지 콜마너에서만 전국보기에서 강원도 근방에서 콜이 보인다. 진부령에서 서울 12만. 면온리에서 오산 12만... 구를지도를 보고 거리를 재보니 진부령 직선거리 70km, 면온리 직선거리 42Km.
야 진부령은 아무래도 너무 멀어서 안되겠다. 포기하고 마침 콜도 사라지고, 면온리건은 나갔다가 밥을 다 먹으니 또 올라온다.
계산을 하고 앞에 서있는 택시기사에게 면온리 (네비에 70Km, 직선거리 42Km)얼마면 갈 수 있나요 ?하고 물으니 최소한 6만원이면 간다고 한다.아저씨 일단 내가 콜 잡으면 6만원에 면온리 갑시다. O.K.하고 콜이 올라오기를 기다리니 다시 올라온다. 손과 통화해서 내가 영월에서 택시타고 가는데 기다려 줄 수 있느냐고 한시간쯤 걸린다고 하니 차안에서 자고 있을테니까 오라고 한다.
택시를 타고 네비를 켜니 도착예정시간은 한시간 30분으로 잡힌다. 기사님 말씀이 한시간이면 간다고 하면서 출발하여 곡예주행을 한다. 말이 70Km지 이건 서울근교의 70Km가 아니다. 급커브,급경사에 중앙선 없는 길에 비포장길이 나오고 공사중으로 돌아가는 길에 뭐 산넘고 물건너서 한시간 만에 도착하니 손이 차안에서 기다린다. 기사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택시비를 더 못줘서 미안하다고 인사하고 손과 다시 출발. 네비는 오산 원동 160Km를 가리킨다. 다시 손은 잠들고 오도미터는 300Km를 가리키는 나온지 이틀된 손 와이프차를 제한속도 내에서 조용히 운전하며 오산에 도착하니 손이 2만을 더 준다. 오산역으로 걸어가면서 전철시간표를 검색하니 5시 40분 첫차가 있다. 나는 버스를 좋아한다. 그래야 콜이 뜨면 잡을 수 있으니까. 300번 버스가 지나가길래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고 범계역을 거쳐 집에 왔다. 참으로 길고도 짧은 오늘의 대리운전이었다. 택시비를 6만원씩 써가며 대리를 탈일이 아마 앞으로 또 있을까?
첫댓글 만언만 남아도 복귀콜이면 우주 끝까지 갈사람이구만 ㅉ 양아손 만나서 한번 생돈 날려봐야 정신 차리겟구만
인생 뭐 있나요?...인생은 도박이야~배 아프심?
그럼 거기서 죽으시렵니까?
청주서 대전서 서울가는 콜 잡고 택시타고 가는 기사분 본적있는데 더 대박 취소됬으면 휴ㅡㅡ아찔 님은 좋은분 만나서 인복이 터졌네요
트집은 아니지만 저리 팁을 잘주나요 요즘 .....한편 부러움
복귀콜하며 택시비6만원이면 엄청 행운이죠 결정도 잘하셧고
부지런하게 잘하셧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복귀 12 택시 6만 좋은콜이라 생각합니다
같은거리라 가정하고 택시비만원에 7만콜.
두콜중 12만에택시 6만이 좋은콜인게죠.
아이구~! 수수료 생각은 않는군요. ㅠㅠㅠ
수수료가 아니구 손에게 나오는 적정가 기준입니다.
7만콜은 똥콜이란 얘기죠 더남을지 몰라도 !!!
고생 하셨습니다. 좋은 손 만나서 복귀도 잘하셨으니 다행입니다.^^
정말 소설같네요. ㅎㅎ
용감한기사님 최고
모험을 하셨네요~~6만받고 갔다가 ...아무튼 그배짱..짱입니다~~
그런데 70키로밖에서도 콜이 잡히나요??
수동으로 설정해야겟죠 로지는 안잡히고요 아콘은 잡히는데 요즘 콜마너는 안써서 패쑤 ....
위험한 도박을 하셨네요..
현명한결정이라 사료됩니다
헐..모험하셨네..1-20분이면모를까 그래도 한시간가까이 를택시타고 갔다가 캔슬이라도되면 어쨌을까나....상상만해도 ㅋ
계산이 안나오는 택시요금 입니다. 봅시다 그영월 택시 영월-면온리 왕복 140km입니다. 그걸 6만원 받고가요?? 그러면 면온리가면 그택시 다시 영월손님 태우고 복귀 예약되있나요? 무슨말도 안되는 택시요금 계산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