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 합니다.
3-B 에 올려야 되는건데 제가 사생활 부분도 있을것 같아 주저 하였습니다.
가족 모두가 금융쪽 일을 하시는데, 처사님 성함만 들어도 금융쪽으로 아시는 분도 계실것 같기도 했구요.
그러나 참 아름다운 가족 간의 이야기 라 올려 봅니다.
그리고 제가 몹시 후회 되는점을 알려 드림이 혹시 법우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입니다.
임종 시간을 체크 해주고 의사가 나간후 - 바로, 강남 성모 영안실로 옮기기 위해 . 잠시후 관계자와 간이 침대가 왔습니다.
지금껏 덮고 있던 얇은이불을 걷으며 간이 침대로 옮기려는 순간 .저는 너무 당황했습니다.
임종 직전까지 배변을 자주 해서 아랫 부분은 파자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히는것은 이곳 병실에서 쓰던 것은 모두 반납하고 .
강남성모에서 가져온 흰시트 만 씌워 간이침대로 옮긴다는 것이였습니다.
강남성모 측에서 하는 말은 "바로 냉동실로 모실거고, 내일 입관 하시는건데 아무 걱정 말라는것이 였습니다.
병원 규정상 윗 옷 마져 벗어놓고 가라니... 너무 어이가 없어서 . "잠간만요. 잠간만 생각 좀 합시다."
그때, 딸애가 " 아줌마 ~ ~ "우리 엄마 이거 입히면 안되요? "
입고 있던 원피스를 벗으려고 후딱 걷어 올리는것을 제가 얼른 끄집어 내렸습니다.
"안돼, 안돼"
" 아줌마 아 ~~ 엄마가 제가 이 옷 입은거를 제일 좋아했어요. 그래서 일부러 이 옷 입고 한국 나왔어요."
"아니야 , 너는 당장 뭘 입고 있을건데?
"그럼 우리엄마는 빨가 벗고 가란 말이예요?
"아니, 아니. 내가 해 보께.기다려"
마침, 병원비 정산하고 들어오시는 처사님께
"이 병원 파자마 한 벌 사 주세요" 아주 깨끗한 새 거로요."
사정을 듣고, 처사님은 " 반출 할수 없다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손실을 넉넉히 메꾸어 주면 되지 않겠냐"며.
새것으로 가져 오라고 부탁 했습니다.
우리, 할매가 되어도 " 지우 (知性,
優雅) 여사의 품위를 잃지 말자고,
만날때마다 인사 첫머리로 "지우" "지우"를
읊었었는데...
아직 따스한 체온이 남아 있을텐데.
숨 하나에 물건으로 취급 되어 버리는 인간사 ...
환자복 새것으로 갈아입힌 후배와 함께 관계자들은 엘리베이트로 떠나 버린 후.
유족과 아무 말없이 한동안 병실의자에 앉아 있으려니 한숨 소리도 너무 크게 들리는것 같았다.
후배가 떠난 병실 창문엔 아직 햇빛이 깊게 빈 침대를 비추고 있었다.
췌장암 투병 8년 . 많은 분들이 도대체 어떻게 관리를 잘 했길래 보통 환자들 3~4배를 더 오래 살았냐고 요.
물론 작은 종양이였지만 - 자연식과 좋은 공기와 자연요법을 병행하여, 주위에 사람들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5~6 개월 전에는 2주간 유럽으로 아들과 딸. 모두 직장에 휴가계 내고 가족 여행까지 다녀 왔었는데 ...
너무 갑자기 악화된 후배에게 도대체 왜 이런일이 생겼냐고 물으니.
"3개월전 사진 찍으러 모 대학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정말 획기적인 치료법이 나왔다고
너무나 확신에 차서 몇번이나 권하였고 본인도 솔깃하여.
첫번째 치료 받으니, 오히려 몸이 말이 아니여서 물어보니 . 치료 한번 더 받으면 체력이 살아 날거라 해서
2번 째 치료를 다시 시술 했더니 갑자기 더 이렇게 되었어요.
형님 , 제가 너무 경솔 했어요.
8년을 자연 흐름에 맡기고 살았으면 그냥 평상시 데로 살다가. 때가 되면 서서히 갈것을...
워낙 자신감에 차서 설명 하더라구요.
결국은 그렇게 비싼 치료제를 시험 투여 시킨 거였다고 말할수 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지요."
사람이 몇주 만에 이렇게 망가질수 있는지 ...저는 너무 기가 찼다....
안타까워 하는 저에게 "김 명현" 법우님이 "진동 요법 " 책을 내신 박사님을 소개해 주셨다.
바쁘신데도 직접 아파트까지 오셔서 후배에게 진동 요법을 지도 해 주셨다 .
첫시간의 지도 였지만 후배는 너무 순수하게 잘 받아들여 몸의 기를 회전 시켰다.
모두들 깜짝 놀랄 정도 였다.
저도 이해를 잘 못하는 과정인데.후배는 바로 느끼며 기를 회전시킬수 있었다.
박사님의 말씀은 -
지금. 환자가 파장 진동은 느끼지만 환자의 기력이 완전히 고갈되어 바닥에 떨어진지라 .
온 몸으로 이 파장을 순환을 시키지 못하고 "공회전" 시키고 있다고 너무 안타까워 하셨다.
"이렇게 빨리 이해하여 바로 몸으로 받아 드리는분은 아주 드문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2 ~3개월? 아쉬운대로 1~2개월만 이라도 일찍 만났으면 ... 너무 안타까워 하셨다
며칠 전 아들이 "아줌마" 엄마를 위하여 제가 할수있는일이 뭐가 있을까요?
" 지장보살님" 조성 불사금 봉투를 처사님도 모르게, 살짝 저에게 건네 주었다.
그리고 "아줌마" 엄마 한테만은 말씀해 주세요. 내가 얼마나 엄마를 사랑 하는지 아셔야 되니까요.
우리 엄마는 웃는 얼굴이 참 예쁘지요? 그렇지요?
우리 엄마가 아줌마 보다 타수도 10타 정도 적었었지요?
확실히 엄마 드라이브는 장타 였어요. "그래 , 너네 엄마는 나보다 키가 쪼끔 크니까."
" 그래도 난 설겆이를 잘해서 점수를 좀 팍팍 줄이지 . 늙어봐 키도 쭐어"
히히 아줌마 또 키타령이야. 히히
20년전 아들과 여동생이 같이. I.S. 다닐때 할로윈 축제에 "꼬맹이 아줌마" 놀래켜 먹겠다고 .
학교 운동장 구석 쪽으로 저를 유인해 오게 하여.
갑자기 여자귀신 남자귀신이 나를 껴안고 쪽쪽 거리던 그 고교생이 이제는 엄마를 위해 어찌 할지 몰라
저리도 안타까워 하는구나 . 참 잘 컸구나...
얼른 눈물을 닦았습니다.
모두 아무 말 없이, 멍청히 주인 없는 병실 침대를 바라보고 있는데 .
"보살님~ 집사람에게 제가 마지막 선물을 하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요?"
"녜 엣? " 선물이라는 말에 너무 놀라. 처사의 얼굴을 쳐다봤다.
"생활비 돈 봉투나 건넸지, 지금까지 애들 엄마만을 위한 것을 제가 사준 적이 없어서요."
" 뭐를 하실지 처사님께서 생각하신것이 있으세요?"
"보살님 ~ 염주가 어떨까요? 혹시 보살님은 제 집사람이 어떤것을 좋아하는지 아세요?
. 갑자기 물으니 생각이 않났다.
"집사람이 보살님과 취향이 비슷 하잖아요. 보살님 맘에 드시면 그 사람도 좋아할겁니다."
"보살님께서 잘 알아서 해주시겠지만 제일 좋은것으로 부탁 드립니다.
시간이 없으니, 급히 조계사 쪽으로 가며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호박 ?산호? 침향? 흑단?
일단은. 몸과 함께 완전히 잘 타야하고 , 타고 남은 재까지도 향이 좋은 침향으로 하자.
염주 ... 입관 할때. 염주를 걸어 주려면 처사가 목을 들고 걸어줘야 되는데 ?...
단주로 하자 .
사랑했던 부인 손목에 끼워 주며 그 동안 쑥스러워 말 못했던 그 마음을 전할수 있겠지...
예전에 후배랑 침향과 호박이 갑자기 너무 비싸졌다며 투덜거리던 기억이 났다.
처사에게 침향 단주로 결정하면 어떻겠냐고 통화 후,
아주 예쁘게 선물 박스 포장을 하던 "ㅇㅇ " 사장님이 전화 통화를 들으셨는지 탑다라니 한장을 선물로 주시며
극락 왕생하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제가 꼭 계산을 하려고 하니, 그 사장님께서 그러면 극락전에 불전 - 천원만 올려 주세요 .하셨다.
단주와 탑다라니를 들고 조계사 극락전 부처님 전에 올려 놓고 삼배를 올리니.
마침, 법당 보살님께서, 탑다라니에 고인 이름을 적어서 . 입관 마지막에 탑다라니를 덮어 드리라고 일러 주셨다.
자주 마주치던 얼굴의 인연 공덕이 이런거구나...
독경한지 얼마 않되지만 지장경의 한구절이 어렴푸시 떠올랐다.
"업 아닌 것이 없고..."
내가 지금 마시는 이 공기와 내 밷는 이 숨 까지도 업이란 말인가?...
정말 . 바르게 살아야 되는데... 노력 해 보자.
앞으로 얼마를 더 살지 모르지만 , 숨이 끊어지는 그날 까지 해보는거야.
영안실이 차려지는 곳으로 가서. 처사님께 자세한 설명과 함께 , 모두 전하고 저는 집으로 왔습니다.
서울 법당에서는 일요 오전 법회 후 오후 법회때는
고문님께서 불교 교리등 여러가지 공부를 가르켜 주십니다. (물론 무료 강의 입니다.)
지난달 초 강의는 "불교의 임종 " 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실, 한시간 강의는 너무 짧기에. 몇몇분들이 앉아 계속 질문을 드리게 되면 보충 수업이 자연스레 이어집니다.
계속 강의 하시는 고문님께 말로 만 "차 라도 한잔 대접해 드려야 하는데요..."
벌써 말로 만. 몇번째의 반복 입니다. (사실은 얼른가서 차 한잔 못 만들어 오면서요.
왜냐하면. 그 자리를 뜨면 고문님 말씀을 놓치게 되니까요.) "고문님 죄송 합니다."
"임종 삼대요"
1. 임종자를 안위함으로써 심리적으로 바른 믿음이 일어나도록 한다.
2. 임종자가 청정한 염불을 할수 있겠금 도와준다.
3,임종자를 옮기지 않도록 .이동 해서는 않된다.
임종자의 몸을 움직이게 되면 그는 신체가 비틀리고 꺾이는 고통을 받는다.
그 고통을 받으면 진심(瞋心)이 일어난다.
진심은 삼독심의 하나이며 염불하는 마음은 사라지게 된다.
임종자가 죽음을 맞이 했을때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 하는
임종 교육 지침서 였습니다.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 하신다면 , 적어도 3 시간이상은 절대 만지거나 시신을 옮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고문님 강의는 - 만약 다인실에 입원하셨을때:
고인께서 만약 돌아가실것 같으면 미리 환자를 일인실로 옮겨드렸다가. 임종 후 적어도 3시간 이상은
그냥 편안히 누워 계시게 해 드리라는 겁니다.
몇시간 1 인실에 계셔도 크게 병실비가 비싸지는 않을겁니다.
절대 만지거나 울지 말고 조용히 "나무 아미타불" 을 염불 하라는 지침서 입니다.
후배의 경우는 특실에서 임종을 맞이 했는데,
그렇게 빨리 영안실로 옮기는 것을 왜 말리지 못했는지 .너무너무 후회가 됩니다.
하루 정도 그냥 편히 있게 하라고 할것을 ...
저의 무지가 이런 후회스러운 일을 만들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배우고 . 또 작은 틈만 있어도 책 읽으며 공부하며.
따로 시간이 없으면 - 손은 일하면서 . 큰 스님법문도 듣고 . 정근도 틀어놓고 같이 염불하며.
열심히 빈틈없이. 이생에 주어진 저의시간을 아끼며. 쪼개어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무 아미타불 _()_()_()_
@본연 네~^^ 저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법우님같은분을 못본듯해요.
제가 혹시? 하고 둘러봤었거든요.ㅎ
제가 먼저 글올렸어야했는데~~^^
토요일 뵙겠습니다.건강하세요.~^^
@본연 법우님! 토요일은 잘 올라가셨어요?
이제야 인사드리네요.배웅도 못해드리고 죄송합니다. 저는 재수불공에도 참석하고 지장경 독경기도까지 참석하고 자정에 출발해왔어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감기조심하시구요.
금요일에 서울도량에서 뵐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법우님, 너무 과찬 아니신지요? 설령, 과찬 이라도 법우님 말씀을 그대로 받아 들이고 싶네요.
칭찬 받으면 기분 좋거든요.
사실 저도 "사자의 서"는 생활 깊숙히 심지를 못하고 관념적인 알음으로 받아 드려져 있거든요.
정말 고맙습니다. 다음에도 칭찬과 함께 예리한 조언도 부탁 드립니다.
법우님께 항상 즐거운 날들이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_()_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아름다운 임종을 도와 주신 본연님!
존경합니다. ()
그리고
가족분들!
부럽습니다. ()
많은 것을 배워 갑니다.
건강하시기를. .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법우님 항상 힘을 보태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름니다.
고맙습니다._()_
본연 법우님-()-
감사합니다.작년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다라니경을 덮어드렸는데 그리라도 해서 다행이다
싶고, 누가 이리 나를 챙겨줄까? 참 복 많은
분이구나!!! 수.목.금욜이 기일이구나!
논산 본찰은 일욜도 관음시식하는군요.
울다 콧물 눈물나며 기억해 두려고 훌쩍거리며 더 열심히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램이 있다면 불자들의 임종시 교회나
타종교인들 처럼 함께하며 염불해주고
배웅하는 절차!
진행! 전문 의례 진행자?
(스님깨선 너무 바쁘시니)
있으면 합니다.
고문님, 진실불허님등등 깊이 생각해봐주셔요.
스님께 지도 받아서 안심정사 법우들을 위하여
청해봅니다.-()-()-()-
아미타불
법우님, 아마 스님께서 법요집 발간 하실때 , 신도들을 위한 기도문 등을 아마 올리실것 같아요.
편집 하실때 저희들이 많은 관심을 드리면 더 좋은 법요집이 나올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든 선행도 실천이 있어야만 이뤄 지듯이. 법우님의 실천하시려는 그 마음이
더 저에게 와 닿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_()_
@본연 감사합니다.오타가 넘 많아서 ....
수정했어요.
돋보기 쓰고 폰으로.적으려니,
행님아 앞에서 죄송합니다.
스님께서 챙기시면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그리고 배워야겠습니다.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법우님. 항상 좋은일만 있으시기를 바랍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