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에 무슨 일?”… 고지혈증 높이는 나쁜 식습관?
“삼겹살 비계 1cm 이하로”…비계 지방 많이 먹으면 몸은?
고지혈증-대장암 예방을 위해 삼겹살의 비계를 적게 먹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메디닷컴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삼겹살 등 고기의 비계 부위는 포화지방이 많기 때문에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위주로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 포화지방이 몸에 쌓이면 혈액-혈관에 나쁜 영향을 미쳐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위험이 높아진다. 고지혈증이 악화되면 동맥경화증,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병으로 진행할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는 대장암의 위험 요인 중 하나가 포화지방이라고 했다.
삼겹살 지방 1㎝ 이하로… “지방 너무 많으면 폐기 검토”
비계가 너무 많은 삼겹살의 유통을 막기 위해 정부가 고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비계를 줄이기 위한 ‘돼지고기(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최근 다시 배포했다. 지방 함량 표시 권고 기준 등이 담긴 문서다.
특히 소매 판매용 삼겹살의 지방 제거 방식이 주목된다. 대형마트 등의 소포장 돼지고기의 경우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장했다. 지방이 너무 많은 부위는 폐기를 검토하도록 했다.
가장 선호하는 삼겹살 부위?… 지방 적은 ‘허리 삼겹’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최근 지방 함량이 표기된 삼겹살을 구입한 661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9.4%가 삼겹살 구입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가장 선호하는 삼겹살 부위는 지방 비율이 다소 적은 허리삼겹(40.4%)으로 나타났다. 축평원은 삼겹살 지방 종류를 알리기 위해 가슴삼겹살, 배삼겹살, 허리삼겹살과 같이 삼겹살에 붙은 척추뼈 위치의 구간에 따라 명칭을 표시했다.
고지혈증 예방하려면… 베이컨–소시지도 절제해야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려면 단순히 지방 섭취량을 제한하기보다 포화지방산(삼겹살-베이컨-소시지 등 동물성 식품, 팜유)이나 트랜스지방산 함량이 높은 식품(과자류, 튀김류)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에 불포화 지방산(생선, 식물성 식품)을 먹는 등 양질의 지방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대장암 발생 위험…섬유소 많은 채소 꼭 곁들여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동물성 지방,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계속 먹거나 돼지고기-소고기 같은 붉은 고기, 소시지-햄 등 육가공품을 즐기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고기를 먹을 때 채소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곁들이면 대장암 발병률이 낮아진다. 섬유소가 대장의 내용물을 희석시키고 발암 물질이 장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을 단축하기 때문이다.
맛 좋은 삼겹살을 무조건 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나친 비계 섭취를 피하고 발암 물질을 줄이는 양파, 마늘, 상추 등을 곁들여 타지 않게 굽는 것이 고지혈증, 대장암 발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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