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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추자도
한반도 남서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며, 상추자도·하추자도를 묶어 추자도라고 부른다. 1271년(고려 원종 13)까지 후풍도(候風島)라고 불렀다가 추자도라고 불렀는데 그 연유는 정확하지 않다. 1910년까지 전라남도에 속했다가 행정구역 개편으로 제주시로 편입되었다. 추자도 부근에는 횡간도(橫干島)·추포도(秋浦島) 등 4개의 유인도가 있으며 그 주변에는 38개의 작은섬(무인도)가 있다. 상추자도는 면적 1.5㎢이며 하추자도는 3.5㎢이다.
추자도의 주요 산업은 수산업이며 특히 예로부터멸치잡이로 유명했다. 그리고 바다낚시로 인기가 높고 벵어돔, 돌돔, 참돔, 전갱이 등 고급 어종들이 많이 잡힌다. 경지면적은 밭 169.5ha, 논 2.7ha에 불과하며 보리·고구마·콩 등을 생산하며 대부분의 곡물과 생필품은 제주도와 전라남도 목포와 완도 등에서 가져온다. 상추자도 대서리(大西里)에 항만(상추자도항)이 건설되어 있고, 하추자도에는 산양항과 묵리항이 있다.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연결하는 추자대교(楸子大橋)가 가설되어 있다. 연륙교통으로는 제주∼목포, 제주∼완도 간의 정기여객선이 매일 기항(寄港)한다.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에 속하나, 생활은 전라남도에 의존하고 있으며 언어도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한다. 면내에 중학교 1개 교, 초등학교 2개 교(추자초등학교, 추자초등학교 신양분교장)가 있다. 상추자도에는 천주교회가 있다. 추자도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 마을마다 민박집이 곳곳에 운영되고 있으며 펜션도 운영된다.
문화재로는 사수도 해조류(흑비들기,슴새)번식지(천연기념물 333), 최영장군사당(崔瑩將軍祠堂:제주기념물 11), 추자처사각(楸子處士閣:제주유형문화재 9) 등이 있으며 하추자도에는 조선시대 신우박해(1801년) 당시 가톨릭 순교자인 황사영(알렉시오)의 아들 황경한(黃景漢)의 묘가 있다. 황사영이 백서사건으로 체포되어 순교하고 그의 부인 정난주(정약용의 장형,정약현의 맏딸)는 노비가 되어 제주도에 유배되었는데 배가 하추자도에 잠시 머물렀을 때 뱃사공에게 부탁하여 당시 1살이 된 아들 황경한을 예초리 해안가에 두고 떠난다. 황경한은 하추자도 어부에게 의탁되어 성장하였고 이곳에서 생을 보내고 사망했다. 하추자도에는 황경한의 후손들이 살고있다고 전한다.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숨겨진 명소를 찾아가는 즐거움은 어쩌면 더 설레고 두근거릴지도 모른다. 찾아가기 어렵다거나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아름다운 자연 덕분에 그 길이 고생스럽지 않다. 섬 속의 섬 추자도와 옛길에서 추억과 낭만을 발견해 보자.
추자도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 목포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거나 제주도까지 항공편을 이용한 뒤, 제주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목포항에서 추자도까지 쾌속선을 타고도 2시간이 넘게 소요되는 먼 거리이지만 추자도는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풍경을 선사한다. 사람의 손을 많이 타지 않은 덕분에 천혜의 자연이 그대로 남아 있고 한적해서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유명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편의시설은 잘 갖춰져 있지 않지만 불편한 점은 없다.
심 산
나바론하늘길▼
황경한의 묘▼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