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5일 묵상 본문 : 시편 39편 1절 - 13절 - 복음으로 허물과 죄를 씻고 주와 연합되어 하나님의 영광과 존귀를 드러내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쌀쌀한 날씨 가운데 하루를 시작합니다.
연말을 맞이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간에 쫓겨 살지 않고 주의 인도하심에 따라 살아가는 삶이 되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죄와 허물로 살아가는 인생임을 고백하며 주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간구합니다.
주의 보혈로 마음과 영혼을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마음과 영을 허락해 주옵소서.
세상이 주는 것으로 양식을 삼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의 말씀이 양식이 되어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의 은혜와 도움 없이는 한 순간도 주께 시선을 두지 못하는 자입니다.
무능한 자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주를 바라보며 믿음의 길을 가는 자 되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날마다 은혜와 사랑을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여두둔 형식으로 부르는 노래)
1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하지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2 내가 잠잠하여 선한 말도 하지 아니하니 나의 근심이 더 심하도다
3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뜨거워서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불이 붙으니 나의 혀로 말하기를
4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5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 (셀라)
6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7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8 나를 모든 죄에서 건지시며 우매한 자에게서 욕을 당하지 아니하게 하소서
9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함은 주께서 이를 행하신 까닭이니이다
10 주의 징벌을 나에게서 옮기소서 주의 손이 치심으로 내가 쇠망하였나이다
11 주께서 죄악을 책망하사 사람을 징계하실 때에 그 영화를 좀먹음같이 소멸하게 하시니 참으로 인생이란 모두 헛될 뿐이니이다 (셀라)
12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나는 주와 함께 있는 나그네이며 나의 모든 조상들처럼 떠도나이다
13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
본문 해설
본 시편은 다윗의 시편으로 인도자를 따라 여두둔 형식으로 부르는 노래로 소개하고 있는데 여두둔은 지휘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보고 그의 지휘를 따라 연주한 노래임을 의미한다.
시의 배경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내용상 다윗이 범죄함으로 인해 대적의 핍박과 육신의 질병 등으로 고생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용서와 구원을 호소하며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윗은 행위와 말에 있어 범죄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침묵하기로 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침묵 가운데 선한 말도 하지 않은 결과로 근심이 더 심해졌음을 토로한다.
이에 다윗은 마음이 뜨거워져서 작은 소리로 말하다가 하나님을 향해 간절함으로 부르짖는다.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 인지 알게 하시고 연약함을 알도록 간구하는데 이는 자신이 한계를 가진 인간이며 연약한 존재임을 긍휼히 여겨달라는 호소를 의미한다.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의 날을 한 뼘 길이밖에 안되게 만드셨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인생은 없는 것과 같음을 고백하면서 사람의 인생이 헛됨을 이야기한다.
또한 사람은 그림자 같이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지만 그것을 누가 거두게 될지 알지 못하는 무지함 가운데 살아가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이 무엇을 바라보겠냐고 반문하며 자신의 소망은 주께 있음을 고백한다.
또한 자신을 모든 죄에서 건지시고 우매한 자에게 욕을 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간구한다.
그리고 자신이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않는 이유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일이기 때문임을 고백하면서 징벌로 인한 쇠망의 상황에서 옮겨 주실 것을 간구한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사람의 죄악을 책망하시면 사람이 가진 영화와 존귀는 좀먹음 같이 소멸해버리기에 인생이 추구하는 모든 것은 허망한 것이 됨을 고백한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귀 기울여 주시며 눈물을 흘릴 때 잠잠하지 말기를 간구하면서 자신은 조상들과 같이 세상에서 나그네와 같음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자신의 죄악을 용서해 주시고 죽음에 이르기 전에 건강이 회복되기를 간구한다.
나의 묵상
다윗은 범죄함으로 인해 하나님께 징계 당하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토로한다.
악인들의 고소 앞에서도 침묵하기로 결정하고 모든 상황의 판단과 결정을 하나님께 맡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다윗은 자신의 범죄로 인해 고통당하는 상황 가운데 있지만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바라보며 모든 판단과 처분을 오직 하나님께 맡김으로써 믿음을 버리지 않는 태도를 드러낸다.
무엇보다 다윗은 사람이 연약한 존재이며 무능한 존재임을 고백하면서 하나님께 긍휼과 자비를 간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또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경험하는 기회가 된다.
인생이 비참함과 어리석음, 무지함과 미련함으로 세워져 있음을 깨닫지 못하면 그는 교만한 자가 되며 갈등을 일으키는 자가 되고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자가 된다.
스스로의 무익함과 무능함을 아는 것이 지혜요 능력이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는 방법이 됨을 다윗은 알았기에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자가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윗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부요함을 얻고 영광을 추구하는 것의 결말은 그것이 누구의 것이 될지 모른다는 것을 제시하며 인생의 무상과 허무함을 분명하게 증거 한다.
그래서 자신은 땅의 것으로 소망과 목적을 삼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소망으로 삼고 목적으로 삼으며 살 것을 고백한다.
이런 다윗의 고백은 지혜자의 고백이며 예수님도 이런 고백이 지혜자의 고백임을 가르치셨다.
16 또 비유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시되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17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18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눅12:16~21)
때때로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부요함을 누리며 권세와 명예를 누리는 사람들이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자랑하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러한 자랑은 오래 가지 못하고 추한 모습과 연약한 모습, 그리고 부끄러운 모습이 드러나면서 과거에 가진 영광이 오히려 비난과 조롱의 이유가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거리가 되지 못하고 인정받을 수 없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세상이 인정하는 것을 얻으면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말한다.
과거 정치 지도자를 비롯해 기업의 총수, 교회의 총회장 등 세상에서 말하는 권세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결말이 결코 좋은 모습으로 이어지는 것이 드물었음을 발견한다.
그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비리와 추태, 부정직과 거짓의 모습으로 나타났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 중에는 사람들의 모함과 거짓된 술수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영광과 부요함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임을 고백하게 된다.
하나님의 영광은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나며 의와 자유와 부요함도 그리스도를 통해 얻는다.
베드로는 성도가 얻게 될 영광은 복음을 통해 얻는 구원임을 제시하며 죄로부터의 정결함과 하나님의 연단을 통해 구원받을 백성으로 세워지는 것임을 선포했다.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4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5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 6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7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8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9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벧전 1:3~9)
본문의 다윗도 하나님으로부터의 죄씻음과 함께 주를 향한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구원받은 백성으로의 회복을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를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자로 세우시고 영광과 존귀를 얻고 누리는 자로 세워졌음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죄와 허물로 살아가는 나에게도 주님은 동일한 은혜를 베푸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주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세워주시는 은혜를 베푸신다.
그 은혜를 힘입어 오늘도 믿음의 길로 나아가며 주를 소망하는 자로 살아가고 복음을 통해 생명을 얻고 누리며 전하는 자로 설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은 복음을 통해 생명을 얻고 누리며 주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이요 능력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죄와 허물로 살아가는 인생이지만 주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며 나아갈 때 그를 존귀한 자로 세우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자로 세우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사람이 부귀영화가 아니라 그리스도가 드러나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죄를 씻고 정결함으로 주 앞에 나아가 생명의 누리며 그리스도와 연합되기를 힘쓰게 하시고 세상 가운데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주의 백성으로 살게 하옵소서.
다윗이 고백한 것처럼 죄와 허물로 살아가는 인생은 허망뿐이며 소망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오직 주께만 소망이 있고 영광과 존귀가 있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더욱 주와 연합되기를 힘쓰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