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급하게 울려대는 핸드폰새끼.
할부 12개월로 열나게 돈벌어서 갚아야겠다고 생각해서
한동안 기특하게 생각하고 건전지를 열심히 갈아끼워줬건만.
이 놈이 밥은 잘 쳐먹고 주인에게 보답은 커녕
아침부터 잘도 울리네 - _ - ^
"아, 씨 몇 시야.. 4시.. 새벽 4시 !?"
새벽 4시에 누가 나에게 전화를 했으리.
내 친구들은 거의 ㄷ ㅏ 전교에서 소문난 지각쟁이들.
걔네들이 무슨 볼일이 있어서 내게 전화를 했겠냐만은,
액정에 뜨는 건 [밟죽놈0순위]라는 박서훈.
※밟아 죽이고 싶은 놈 0순위.
내 오빠(※박서훈)라고 강력히 주장하는 ㅅ ㅐ끼..=_=^
"야.. 엇다대고 새벽부터 전화질이야..-_-^.."
이제 서슴없이 대들자! 난 소중하니까!♡♡ ㅎ ㅏㅎ ㅏ . . .
- 야? 전화질? -_-^...
이제 서슴없이 용서빌자! 난 비굴하니까!ㅠㅠ...
"왜 오빠..ㅠ^ㅠ..?"
- 엄마 집에 들어오셨냐..
"잠깐만.. 아니. 아니 안 들어오신 것 같은데..."
- 와 씨ㅍㅏ 골때리는 짓이네. 외박했다는 말이네?
"그런 것 같어 ㅠㅠ..."
- ㅁ ㅣ친..
"오빠 욕하지마, 엄마 부산이모댁에 가셨어..ㅠ^ㅠ..
오빠? 오빠..ㅠ^ㅠ.. 전화 받어봐 이 자식아아..ㅠ^ㅠ.."
(※구라백단의 그녀;)
그러나 매정하게 뚝!하고 끊겨버린 이 몹쓸 대폰ㅇ ㅣ..=_=^
할부 12개월이 아깝구나.
네 녀석을 밟죽놈 0순위로 교체하겠다.
그리고 단숨에 꿈나라로 가버린 me♡
퍽퍽퍽.
쾅쾅쾅.
6시, 등교시간이 가까워져서야 오신 우리의 자랑스런
대한민국 아줌마 우리 어머니 최말숙 주부님.
외박을 좋아하시는 우리 어머니ㅠ_ㅠ..
"우리 딸내미 인제 학교 가냐 ^ㅇ^//"
"네 어머님^-^*"
"오냐 우리 착한 딸내미 ^ㅇ^ 아들내미는 개폼만 잡고 우리 딸내미 못살게 군다 그치^ㅇ^"
"으응 못살게 굴어요 패잡아 죽여주세요^-^*"
"그러까^ㅇ^"
엄ㅁ ㅏ 이제 각오하셔야 할 꺼예요.
오빠는 아빠에게 죄다 갖다바칠 거랍니다. 푸후훗.>_<.
그럼 엄마는 바로 큰일인 목숨이죠. 그럼 외박도 그 날로 끝이 나는 거예요.>_<.
이제 맛있는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거예요>_<.
다녀오겠씁니당.>으<
너무 좋아하지마 박서현. 많이 좋아하면 벌 받는다니까?
것도 자기 엄마아빠면서 -_-^
※그야말로 두 얼굴의 가쓰나,ㅋ
새벽이라서 흐린가 싶더니 비가 올런지 더 흐려진 하늘.
"우산 갖고 갈까..."
"아니 안 갖고 가도 돼 오늘 비는 안 올테니까."
누구?
좀 큰 키에 선글라스같은 무테색안경,
그리고 무엇보다 우산을 잡으려는 내 손을 잡는 따뜻한 손은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아서, 그래서 우산을 가져가려는 내 마음에
태클을 걸었다.
신비한 일이다.
그 사람은 이내 사라져버렸다.
우산을 들고 가지 않았고,
그 날...
그 날은 비가 오지 않았지.
그것이 바로 못된 인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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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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