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조계사에 진입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수배자 7명에 대해 강제연행을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앞서 어청수 경찰청장은 이달 초 "종교시설도 치외법권지대가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한진희 서울지방경찰청장도 "종교인들도 사법처리 대상"이라고 말해 불교계를 비롯한 종교계의 반발을 산 바 있다.
"18일 오전 11시 영장집행 하겠다"...새벽 기습 공권력 투입 가능성도
17일 불교계 매체인 '불교닷컴'은 조계종 관계자가 "경찰이 18일 오전11시께 체포영장을 집행키로 하고 종로경찰서장이 직접 영장을 들고 조계사를 방문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불교닷컴'은 또 "일각에서는 총무원에 18일 오전11시 영장집행을 한다고 흘리고서는 18일 새벽에 기습적으로 공권력을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우문수 종로경찰서장이 17일 낮 조계사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민중의소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우문수 서장이 이날 조계사를 방문해 '수배자들을 연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했으나, 조계사 측이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조계종 측의 완강한 입장에 '그러면 안 들어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종로경찰서장, 17일 조계사 방문 '협조요청'
경찰이 18일 체포영장을 강제로 집행할 경우 촛불이 더욱 커지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2002년 발전조노 조합원을 체포하기 위해 300여 명을 조계사 경내로 진입시켜 7명의 노조원을 연행한 바 있다.
1998년에는 조계사 법당까지 난입한 경찰특공대가 농성 중인 스님과 신도 등 100여 명을 해산시키고 저항하는 스님과 신도 등 47명을 연행하기도 했다.
1995년에는 수배중인 한국통신 노조간부들이 조계사에서 농성을 벌이자 경찰이 투입돼 법당을 군홧발로 짓밞았다.
또다시 조계사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불교계의 분노는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불교닷컴'은 '조계종 관계자가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 의원 6명이 16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방문해 촛불집회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지관 스님은 당시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집회는 반대하지만, (조계사로 피신한) 저들은 현재 약자이므로 보호해 줘야 한다"며 양비론적인 입장을 피력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또 다른 조계종 관계자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자연스럽게 촛불집회 얘기가 나왔지만, 영장 집행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측에서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홍준표도 16일 조계사 찾아 '협조'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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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6일 오후 1시 20분경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의원 6명이 조계사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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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홍 원내대표의 조계사 방문은 공식일정에도 없던 것이었다.
홍 원내대표는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과의 회동을 통해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교계의 종교 편향성 불만을 누그러뜨리고 동시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및 독도 문제 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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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히려 지관스님은 '하루 속히 수배자들의 수배를 철회하라'고 지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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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표는 이날 대책회의 농성장을 찾지는 않았다.
조계사 총무원 관계자는 이날 홍 원내대표와 지관스님 회동에 대해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설사 수배자들에 대해 어떤 요구가 있었더라도 우리의 입장은 발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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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오늘 우리는 시국기도회에 수배자들이 참가하는 것도 적극 지원했다"며 '(수배자들은) 안심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댓글 불국사로 가야하나. 조계사는 너무 위험해요 적어도 북한산 꼭대기 원통사는 가야할듯. 도망도 쉽고
위험해도... 잡혀가도 시민들이 많은 곳이 좋지 않을까요
소림사 스님들을 모셔와야 할듯....저 견공들을 무공으로 제압하려면...암튼 쥐새끼 믹서기로 갈아버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