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공만 보면 흥분이 되서 공을 손에 잡지만 막상 슛을 하면 포물선 괘도를
끝까지 볼 수 있는 슛( 일명 빽차)만 하는 자신의 손이 미울때가 있습니까?
친구들이 농구를 할때 자신은 농구골대 뒤에 쭈그리고 앉아 점수나 세고
있었던 적은 없습니까?
멋지게 드리블을 했지만 레이업한 공이 저 멀리 튀어나갈때 한숨이 튀어나온
적은 없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안심하십시오. 이 글을 만난 당신은 그야말로 행운아 입니다.
제가 앞으로 말씀드리는대로 연습을 하신다면 제아무리 동내에서 날고 기는
농구스타라 할 지라도 당신의 슛동작만 보고도 " You win..."을 연발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 1 > 공과 친해지기
누구는 농구의 기초가 드리블이다, 누구는 패스다 라고 말이 많지만
뭐니뭐니해도 공과 친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 지금 당장 공을 한번
가져와 보라. 동그란 얼굴에 검은 줄로 단장을 하고 발갛게 달아올라 흥분이
된 이쁜 공이 당신을 쳐다보고 있지 않은가? 참을 수 없지 않는가? 쪽~!
그래도 공과 친해지지 않은 것 같다면 한번 공과 놀아보자.
" 헤이, 공. 만나서 반갑다. "
" ...."
" 넌 참 말이 없구나. "
" ...."
" 그럼 내가 잘생겼다고 생각하면 말 하지 말고, 못생겼다고 생각하면 말 해봐."
" ...."
" 역시 넌 참 똑똑하구나."
" ...."
" 집안은 무고하니? 탁구공이나 배구공은 안녕하시고?"
" ...."
" 빵아? "
" 힉~ 넹.. "
" 예약해 놨다. 307호실이다. "
" -_-;..."
< 2 > 드리블
드리블. 제아무리 슛을 잘해도 일단은 드리블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 드리블의 철자는 어떻게 될까요?
1) drible 2) dribble 3) dryble 4) dribbl 5) efgudklsoeryuowenmweyrn
정답을 아시는 분은 저요~! 하고 손들고 말씀해 주시면 맞추시는 분께
빵유의 삽질글을 마음대로 볼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드립니다......-_-;
각설하고, (<- 오오오옷~! 이렇게 어려움직스러운 말을 하다니.. 만만치 않어
빵~) 드리블은 손과 공이 부자지간적 움직임을 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드리블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부자지간적 움직임이란,
옛날, 아주 먼 옛날, 미국에는 Gong과 그의 아들 Son이 살았어요. 그런데
Son은 말썽꾸러기였어요. 그래서 맨날 집을 뛰쳐나가곤 했지요. 그러면 Gong은
아들을 찾아 나서서서 잡아 왔어요. 하지만 또 얼마 지나지 않아 Son은 도망을
쳤답니다. 그러기를 계속하는 것을 본 옆집사는 47세의 아저씨 바스켓
인터페어씨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 terrible~!"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 후로 Gong과 Son이 붙었다 떨어졌다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것을 보고 terrible->therrible( h 첨가 현상)-> derrible( th
돌연변이 현상) -> drrible( e 탈락 현상)->dribble(r b 변화 현상) 이 되어
지금의 dribble이 되었다는 전설과도 같지만 실은 죄다 뻥인 얘기가 있었대요.
.... 엄청 썰렁하군요... 죄송함다. 머리 박겠슴다. 빠악~!
하튼, 드리블은 손과 공이 자유 자재로 놀아야 한다.-_-;
< 3 > 패스
아무리 드리블을 잘해도 혼자서 몰고가면 애들로부터 따돌림 받기 딱 좋다.
뭐니뭐니해도 농구는 패스를 하나 잘하면 그걸로 튀어보일 수 있다. 패스.
그러고 보니 뻐스 패스가 떨어졌군.
패스는 몇가지 종류가 있다. 체스트 패스( 가슴으로 공을 쳐서 패스하는 것),
언더핸드 패스( " 언더 핸드~!" 라고 외치며 패스 하는 것), 백 패스 ( 등에다
공을 올려놓고 패스 하는 것), 노우 룩 패스 ( 관중석에 쓰여있는 " No
smoking"을 보고 패스하는 것), 나이스 패스 ( 잘 한 패스), 나 어저께 그 놈
패스( 어제 그놈을 때렸다), 등등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시야다. 아무리 패스를 해 주고 싶어도 우리편이 안보이면
패스를 제대로 할 수가 없는 것 아닌가. 시야를 넓히기 위해 아파트 문에
달려있는 빠꼼이( 일명 어안렌즈)를 하루 3시간씩 보자. 아니다. 보지 말자.
정말로 보는 사람이 있을까 두렵다.
하튼, 패스는 상대방에게 공을 잘 전달해야 한다.-_-;
< 4 > 슛
슛. 이것이야 말로 농구의 가장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열라 멋있게
백드리블을 해서 골대 앞까지 가서는 개폼으로 슛을 하면 다음부터는 동네
농구에 낄 수 없게 된다. 슛은 정말 중요하다. 정말로, 진짜로, 장난 아니게,
열라, 엄청, 왕따시, 캡숑, 하이퍼 울트라, 슈퍼, ... 죄송함당. 그만
하겠습니당. -_-;
슛의 종류를 알아보기로 하자.
가) Air ball ( 일명 빽차) : 초보자들이 가장 하기 쉬운 슛이다. 이 슛은
링에 닿지도 않고 떨어져 버리는 무시무시한 슛이므로 이 슛을 잘 던지는 애가
슛을 할때는 링 근처에 가서 머리를 맞는 일이 없도록 한다.
나) 제자리 슛: 골대 근처에서 그냥 무작정 던져보는 슛. 이런 슛을 하고
들어간다면 온 코트를 돌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 " 됐어~!" 라고 소리쳐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 레이업 슛: 일명 풋내기 슛. 드리블을 하여 골대 밑까지 가서 힘차게
뛰어올라 공을 링 근처에 놓고 온다는 기분으로 하면 된다. 잘 모르겠으면
슬램덩크 2권과 3권을 참고하도록. 그리고 이 슛은 거의 완벽하도록 익혀야
한다. 경기할때 이거 했다가 안들어가면 열라 쪽팔린다.
다) 점프슛1: 이 점프슛은 제자리 슛을 할때 점프를 해서 슛의 거리를
늘려주는 것이다. 이는 잘 익혀두면 장거리 슛터로 활약할 수 있으니 많히
많이 연습해서 완전히 몸에 익혀보자.
라) 점프슛2: 이 점프슛은 1과 다르다. 1은 점프를 하면서 슛을 쏘는 것이지만
2는 점프를 하고 최고점에 도달했을때 쏘는 슛이다. 이 슛은 수 많은 연습이
되지 않고서는 골대까지 나가지도 않는다. 정 안되면 몸부림을 쳐서라도 공을
던져보자. 이 슛이 잘 되면 이제 왠만큼 슛을 한다고 생각해도 된다.
마) 페이드 어웨이 슛: 이 슛은 상대방의 블록을 피하기 위해 뒤로 뛰며 쏘는
슛이다. 이 슛은 거리를 늘리면 정말 앞으로 잘 안나가니까 점프슛2를 마스터
하고 난 다음에 연습을 하도록 하자.
바) 덩크슛: 이 슛을 할 수 있다면 근처를 지나가던 모든 사람들이 쳐다 볼
정도로 동네 농구의 스타가 될 수 있다. 그냥 골대까지 점프해서 공을
우악스럽게 집어넣으면 된다. 방법은 쉬우나.... 그냥 이승환 노래나 부르자.
사) 앨리 웁: 슬램덩크에 알리우프라고 나와서 그냥 용어로 굳어버렸지만
원래는 앨리 웁 이다. 고공패스를 받아 그대로 덩크슛 하면 된다. 동네 농구
할때 보면 괜히 높이 패스해서 못잡으면 아리우프 패스라고 변명하는 놈들이
있는데 그런 놈들은 그냥 ...으.. 너 해봐~!
하튼, 슛은 골대에 공을 잘 넣어야 한다. -_-;
이제 왠만큼 농구의 기본이 갖추어 졌으니 농구 코트로 나갈 차례이다. 그러나
막상 나가보라. 누가 껴주나? 동네농구에서 애들과 같이 하기 위해서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그 비밀을 공개하도록 하겠다.
우선 옷은 농구를 하기 좋은 옷을 특별히 입고 나가는 것이 좋다. 윗도리는
공기의 저항을 줄이고 상대방이 잡고 늘어지는 일이 없도록 쫄티를 입자.
없으면 6살짜리 동생 옷을 훔쳐 입어도 무방하다. 그리고 바지는 역시
얇으면서도 펄럭이지 않는 내복을 입는 것이 좋다. 그러나 그냥 내복을 입고
나가면 미쳤다고 할테니 문방구에 가서 스프레이를 사다가 멋지게 그림을
그리자. 이왕이면 검정색과 노란색으로 표범무늬를 만드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공도 특별한 공이면 좋다. 시중의 뻘건 공은 너무도 많이 있으니 아까 산
노란색 스프레이로 공에다 칠하고서는 공 위에 눈에 확 띄는 글자를 쓰자.
이를테면, 祖丹( 조단), 兀拏注原(올라주원), 有仍(유잉),
乏円(핍엔),朴乙利(박을리) 등등을 쓰면 누구나 알아보면 그 깊은 뜻에 탄복
할 것이다.
표정관리도 중요하다. 농구 코트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튀어야 팀에 껴
주므로 그냥 괜히 뭔가 있음직한 표정을 짓자. 그리고 슛을 해서 안들어가면
꼭 무지 아쉬운, 항상 들어가는데 오늘따라 안들어간다는 표정을 짓자. 그리고
경기를 하자고 신청이 오면 일단 튕겨 튕겨~! 보고 그래도 하자고 그러면
멋적은 듯이 들어가자. 튕겼는데 정말 튕겨지면... 그땐 빌자.
자. 얼마나 멋진가. 쫄티에 표범무늬 내복을 입고 祖丹( 조단)이 씌여진
농구공에 표정은 뭔가 있음직한 표정. 상상해보라. 당신이라면 농구코트를
비켜주지 않고 버틸 수 있겠는가?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지난 번 아시안 컵 농구대회 결승전에서 잠시 잘린
경기장면을 중계하며 여기서 마치기로 하겠다.
해설자: 네. 그렇군요.
방욜: 그렇습니다.
해설자: 근데 뭐가 그런거죠?
방욜: 뭐가 그런 겁니다.
해설자: 아, 저기 한국팀에 새로운 선수가 나오는 군요. 복장이 아주
특이합니다. 쫄티에 내복을 입고 표정은 아주 상막한데요. 저 선수 이름이 뭡니까?
방욜: 에..그것이.. 오호...음.. 아. 여기 있네요. 빵유?
해설자: 빵유? 빵? 방...씨겠죠. 외국에서 살다 왔나 봅니다.
방욜: 네. 그럼 빵유 이군요. 이름이 방리유... 참 느끼하네요.
해설자. 말씀드리는 순간 빵유 선수 드리블 해 가고 있습니다. 질풍같은
드리블 입니다.
방욜: 농구코트에 부채를 들고 나와서 부치면서 드리블을 하네요. 참 질풍같은
드리블입니다.
해설자: 말씀 드리는 순간 빵유 선수 장신인 1m 75Cm의 쭈꾸미 선수 앞에서 슛~!
관중들 : 오오오오오오오~~~!!!!!!
해설자: 저 슛을 무슨 슛이라 부르죠?
방욜: 네. 빽차라고 제 아들네미가 그러더군요.
해설자: 말씀드리는 순간 중국, 3점슛을 할때 반칙을 당했지만 골이 들어가고
자유투 한개를 받습니다. 오.. 그러나 이 슛 튕겨나오고 이 슛을 쪽팔리
선수가 덩크 슛~! 이때 또 바스켓 굿이 되어 다시 자유투. 그러나 이 슛
튕겨나오고 이 슛을 쪽팔리 선수가 덩크 슛~! 이때 또 바스켓 굿이 되어 다시
자유투.그러나 이 슛 튕겨나오고 이 슛을 쪽팔리 선수가 덩크 슛~! 이때 또
바스켓 굿이 되어 다시 자유투.그러나 이 슛 튕겨나오고 이 슛을 쪽팔리
선수가 덩크 슛~! 이때 또 바스켓 굿이 되어 다시 자유투.그러나 이 슛
튕겨나오고 이 슛을 쪽팔리 선수가 덩크 슛~! 이때 또 바스켓 굿이 되어 다시
자유투.
방욜: 지금 23점 째네요.
해설자: 이때 공 밖으로 나갑니다. 네.. 한번 공격에 23득점을 한 예가 있나요?
방욜: 있을지도 모르고 없을지도 모릅니다.
해설자: 이때 중국의 주원장 선수 슛~! 골인입니다. 저 주원장 선수는 어떤
선수인가요?
방욜: 슛을 아주 잘 하는 선수입니다.
해설자: 네. 또 중국 공격. 쪽팔리 선수 재빠른 드리블. 저 쪽팔리 선수는
어떤 선수인가요?
방욜: 드리블을 아주 잘 하는 선수입니다.
해설자: -_-; 네. 이때 빵유 선수 그냥 무작정 던진 슛이 골 인`~! 고국에
계신 동포여러분 기뻐해 주십시오. 골인입니다~! 장하다 대한의 건아`!
훌륭하다 빵유~! 빵유 선수도 기쁜지 코트를 돌며 환호하고 있습니다.
아... 네.
방욜: 참 훌륭한 선수입니다.
( 하여튼 시간은 흘러 점수는 중국: 한국 = 34: 31. 참고로 말하지만 농구다.
핸드볼이 아니다.)
해설자: 네. 이제 시간은 얼마남지 않았군요. 마지막 공격입니다. 이번에
3점슛만 들어가면 연장전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죠?
방욜: 네.
해설자: 네, 이때 허 죄 선수 쭈꾸미 선수의 수비를 뿌리치고 3점 슛~! 네,
들어갈 것 같습니다. 아앗~~~~! 이때 빵유 선수 허 죄 선수의 슛을 받아서
아리우프~! ....
방욜: 34: 33으로 우리팀이 졌네요.
해설자: 빵유 선수 뭔지도 모르는 체 슛 넣었다고 환호하고 있습니다. 정말
바보스러운 짓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방욜: 이와 비슷한 사건을 유인촌씨와 최불암씨가 했다고 전해지더군요.
해설자: 이상 중계방송을 마치겠습니다.
농구 코트에 가면 우선 예의를 지키자. 아무리 나이가 어려보여도 존대말을 써
주고 항상 성실한 플레이로 임하자. 슛이 안들어가도 너무 초조해 하지 말고
항상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하자. 자기가 슛할 기회가 되어도 남이 더 좋다면
패스를 해 주는 마음을 갖자. 농구 경기까 끝나면 "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하고 끝내자. 그리고 항상 부단한 연습을 하고, 잘못된 자세 교정에 유의하자.
농구 만세~~~~!!!!
쓰잘때기 글 읽거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도 길거리 농구하다가 NBA픽업당할 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