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단어로도 존경하는 卿의 업적을
기릴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이제 본론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다름아니옵고
며칠전
저의 절실한 친구이며 *리앤인
여전사777孃이
(그녀의) 친구이며 혈맹관계에 있는
"한떨기 꽃"의 억울한 연행에 대하여
격분하여
경찰서를 쳐부수거나,
기소자를 잡아 단칼에 처단하려고하니
도와 달라고 하였을 때
참으로 부끄러운 노릇이나
저는
겁이 났으며
변명삼아
경찰서와 같은 관공서를 공격한다는 것은
참으로 무모하며
성공률이 희박하다고 설득하였으나
저의 절실한 친구이며
이 시대 또 하나의
정의의 여사도인 여전사777양의
얼굴이 조소로 가득찰 때
저는 절망하였으며
역사상 가장 위대하신
평화의 사도인
존경하는 돈키호테경을 찾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리앤: 온라인게임 리니지에서 언약으로 애인관계를 말함
2.
사건의 발단은 이러하옵니다
그날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저와 저의 리앤인 여전사777양과
그녀의 친구인"한떨기 꽃"과 더불어 우리 3명은
*글로디오성 앞에서 *몬스트를 퇴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피시방에
서너명의 경찰이 들어와 불심검문을 하였습니다.
"한떨기 꽃"은 주민등록증을 소지하지 않았는데
두명의 경찰이 조회를 해보더니
기소중지자라며 그자리에서 연행해 갔습니다
저와 여전사777는 즉석연행은 부당하다며
항의 하였으나
그들은 코웃음을 쳤습니다
다음날
경찰서 유치장에서 면회한
"한떨기 꽃"의 이야기는 이러하였습니다
그녀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는데
그녀가 고등학교 2학년일때부터
어머니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였답니다
할수 없이 그녀는 학업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하였는데
그 수입으로는 먹고 살기에도 빠듯하여
병원비와 약값을 감당할수 없었고
유난히도 친절한 한 아주머니로부터
약간의 돈을 빌렸는데
그 돈이
비극의 종자돈이 될줄이야...
그 아주머니는 고리대금업만 하는게 아니었습니다
짦은기간내에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도저히 감당할수 없게 되었으며
어느날 2명의 건장한 불량배들에게
반강제적으로 신체포기각서를 썼고
그들에게 정조를 유린당한 후
시골의 어느 유곽으로 팔려갔답니다
그곳에서
6개월여 정도 참으로 비참한 생활을 하였는데
그러나
빚은 조금도 줄지않고
이상한 산술법에 의하여
자꾸만 늘어가고...
그러던 어느날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을 하였답니다.
*글로디오성: 온라인게임 리니지2에 나오는 마을 이름
*몬스트 : 온라인게임에 나오는 악마들
3.
존경하는 돈키호테경!
이 얼마나 비인간적인 처사입니까!
이 얼마나 우리들 정의의 사도들을 우롱하는 처사입니까!
저의 친한 벗이며 리앤인
여전사777양은
이 이야기를 듣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으며
이 비겁하고 포악무도한 무리들에게
신의 저주가 내림과 아울러
즉각적인 보복을 맹세하였는바
저는
참으로 두렵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騎士도 아니며
여전사777양은
기사이긴 하나
아직도 견습기사여서
무공이 빈약하여
제대로 악의 무리를 소탕할 수 있을지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위대하신 돈키호테경!
비리는 타파되어야 하고
비행은 바로잡아야 하며
沒理는 시정되어야 하고
남용은 개선되어야 하며
부채는 갚아야 한다는
卿의 평소의 지론을 생각할때
저의 리앤의
참으로 무모한
악의 무리에 대한 징벌계획을
어찌 하여야 합니까?
참으로 난감하기 짝이 없습니다
4.
-돈키호테卿으로 부터의 答信-
참으로 안타깝도다!
이름모를 이방인이여!
아직까지도
방방곡곡에
不義와腐敗,
沒理와非行이 만연하고 있음은
나의 오랜 잠행 때문이었네
나의 구원의 여신인
델 토보소의 둘시네아공주가
운명하였다는
라 알가마실라의 학사회원인
엘 티키토쿠의 선언으로
나는
하루아침에
나의 불굴의 방랑기사로서의 모든 능력이
일순간
잿더미처럼
무력화 되어
종이처럼 가볍게 되어
납상자에 갇히게 되었다네
지금도
그대의 목소리는
들리나
나는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네
5.
-神이시여! 저의 리앤을 위하여,위대하신 정의의 사도
돈키호테경의 부활을 도와주소서-
위대하신 돈키호테경!
참으로 안타깝고 어이가 없습니다
저는
위대하신 돈키호테경께서
몬티엘 들판에서
단기필마로
3,40 여명의 거인을 상대로
혁혁한 전공을 세운 것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으며
용감한 비스카야인을
그대의 聖劍으로 단 일격에
격퇴시켰음을 익히 알고 있사온데
어찌
납상자 하나
쳐들 힘이 없다는 것입니까?
옛날의 그 유명한 용맹스러운
무용담들은
거짓이었다는 말입니까?
아니면
위대하신 돈키호테경의
무용담을 시기하는
프레스톤의 마법에라도 걸린 것입니까?
저의
간절한 갈구를 듣고 계신다면
방법을 강구하여 주옵소서
6.
-돈키호테경의 간략한 답신-
이름모를 이방인이여!
그대의 갈구가 간절함에
나 또한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도다
그러나
현자 프레스톤이
나의 용맹과 무용담을 시기한 것은
사실이나
내가
그따위 놈들의 마법에 걸리겠는가!
그것은 아니로다
나의 무력함은
전적으로
나의 영원한 구원의 여신인
델 토보소의 둘시네아공주의
임종때문이라네
이 한몸 다바쳐
델 토보소의 둘시네아공주를 위한다는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 것을!
그대는 어찌 모른다 말인가?
그대가
정녕 나의 부활을 원한다면
혹시
나의 친구인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를
찾아가 보게나
그자가 나의 영원한 구원의 여신인
델토보스의 둘시네아 공주의 근황을
속이거나 숨기고 있는지도 모르니...
7.
-세르반테스 사이베드라의 짧은답신-
방랑기사 돈키호테의 세번째의 모험의 장도에는
"아마도 다른 이가 七絃琴(동양의 거문고)으로써 노래하리라"
8.
-돈키호테의 부활을 위한 작은 음모들-
(나는 돈키호테의 부활을 위하여서는 세르반테스의 예언처럼
어느 동양인이 七絃琴으로 그의 무덤에서 노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이 우울한 얼굴의 방랑기사의 힘과
광기의 원동력은 그가 평소에 짝사랑하였고 구원의 여신으로
까지 승화시킨 델 토보소의 둘시네아공주의 존재였다는것을...
그래서 여전사777양을 둘시네아공주의 이방인 몸종으로 흉내
내도록 부탁하였다.복수심에 불타 있는 여전사777은 나의 제안을
쾌히 승낙하였다.또 다른 난제는 칠현금이었다.바로크,피렌체음악에
익숙한 이 우울한 얼굴의 기사에게 낯설은 동양의 현악기의 음율이
감동을 줄 수 있겠는가? 그래서 동양 출신으로 이 시대의 뛰어난
소프라노에게 부탁하기로 하였다.그녀는 서양의 마에스트로부터도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칭송을 받고 있는 터였다.
마지막 난제는 부활할 장소였다.
자동차 소음과 복잡한 시가지로 둘러싸인 현대 도시는 이 광기의
정의의 사도에게 필요이상의 자극을 주어 무슨 돌발사태가
일어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래서 그가 구원의 여신상인 델 토보소의 둘시네아공주를 위하여
자청하여 고행의 길로 떠난 모레나 산중과 비슷한 환경을 물색하기로
하였다.마침 그런 장소가 있었다.
글로디오성의 남쪽 20여 마일 떨어진 곳에 절망의 폐허라는 계곡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델 토보소의 노의사가 보관하고 있다는 납상자를 가져
오게 하였다
이렇게 하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의의 사도며 불굴의 투지의 방랑기사
라 만차의 돈키호테의 부활을 위한 모든 준비가 되었다
독자여러분은 이 위대한 방랑기사의 부활을 위한 장대한 행사치고
너무 빈약하지 않는냐고 비아냥 댈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이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인 방랑기사의
품격을 모독하는 것이다.
이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이시며 불굴의 투지의 방랑기사는 평소에
형식보다는 내용에, 허황된 겉치레보다는 한마디 진실된 말에 더
가치를 두었다
9.
-부활의 의식은 시작되고-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하여 마차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이 장엄한 의식을 집도할 신부님과 잡일을 맡을 시종
한명, 그러하나 보니 일행이 많아졌다.신부님,소프라노,둘시네아
공주의 몸종으로 분장한 여전사777,시종 그리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七絃琴악사1명,마부2명
일행은 2대의 마차에 나누어 탔다
글로디오성은 중세 서양의 성체를 모방하였기에 일행은 어느새
자기가 배우가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절망의 폐허는 말 그대로 폐허였다.
낮은 언덕바지밑에 허물어진 성당이 하나 있었다
본체는 이미 완전히 허물어저 아무 흔적도 없었고
입구의 계단과 정문 언저리의 벽만 남은 으시시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그런 풍경이었다
우리는 마차에서 내려 의식을 준비하였다
준비라야 고작 납상자 하나를 계단 위에 놓는 것이지만...
자정이 되었고
신부님의 낭랑한 목소리가 으스스한 계곡으로 퍼져 나갔다
10.
-신부님의 기도및 말씀-
클레타의 야손보다 우수한 전리품으로
라 만차를 장식한 광기의 사나이
품은 정기는 예리한 풍향기
둔함이야말로 뛰어 남인가
울려 퍼지는 그 무용의 솜씨 널리 멀리
이르는 바 카타이로부터 가에타까지로다
현명하고 재주 비길데 없는 詩想은
청동판 위에 상화를 새겼도다
사랑과 용맹에 분기하여
아마디스의 도배를 뒤에 하고
가라올의 도배조차 상대로 삼지 않았도다
페리아니스의 도배를 침묵케 하고
로시난테의 안장위에 방랑의 길을 더듬은 그는
이 차가운 납상자 아래 잠들어 있도다
(여기서 소프라노의 글로리아(대영광송)송이 울려 퍼친다)
이제
우리는 다시 한번 그대의
불굴의 투지와 정의의 수호자로서의
충실한 역할을 보고자 하오니
그대는 하늘의 뜻을 거역하지 말지어다
(신부님은 납상자의 뚜껑을 연다.납상자 안에는 몇 장의 양피지가
들어 있었다.그 양피지에는 스페인어로 적힌 詩로서 각각
돈키호테경,그의 종자인 산초 판자,그의 애마인 로시난테에
관한 것이 있었다.바람이 약간 불어와 양피지가 날아가지 않토록
신부님이 조그마한 돌을 양피지 위에 올려 놓았다.
신부님의 말씀이 끝났는데도 납상자에서는 아무런 징조도
보이지 않는다.다음은 七絃琴을 든 악사가 나가 회심가를
연주하였다. 그래도 아무런 징조가 없다.)
11.
-둘시네아공주의 몸종으로 분장한 여전사777의 낭송-
우리 둘시네아공주님은 델 토보소에서 태어났네
어릴 때부터 총명하고 기품이 있어
주위의 뭇 기사들로부터 사모의 정을 받았네
아! 아!
얼마나 아름다우면 그럴까!
머리카락은 황금색
이마는 낙원의 들녘
눈썹은 무지개와 같고
눈동자는 태양
두 볼은 장미꽃
입술은 산호의 입술
진주의 이빨에
목언저리는 수정과 같고
가슴은 대리석
손은 상아처럼 아름다우며
살결은 백설과 같으네...
그런데
어이 하랴
동양의 포악무도한 마법사의 마법에 걸려
깊은 산중의 지하성체에 갇혀 있으니
오늘도
내일도
정의의 사도가 나와
구출하여 줄것만 고대하네
(눌시네아공주의 몸종의 낭송이 끝나자 납상자에서는
조금의 변화가 있었다. 제일 위의 양피지 한장이 심하게
떨고 있었다)
12.
-소프라노의 솔로-
나의 님은 라 만차에 사셨네
그분은 위풍당당하였고
언제나 약자의 편이었었네
주위의 칭송은
나를 기쁘게 하였고
남 몰래 사모하게 만들었네
아! 아!
불타는 나의 사랑을
전할수 없으니
가슴만 메이어 지고...
하염없이 밝은 달만 쳐다보네
나의 님은 정의의 사도였네
언제나 약자의 편에 서서
정의의 칼을 휘두르셨네
우울한 얼굴의 방랑기사를
사모하는 이 마음
오늘도
하릴없이
뭉게구름에 그대 얼굴 그려보네
아!아!
언제 나를 구출하러 오실까?
나를 잊으신건 아닐까?
속절없이 눈물만 나네
13.
-마침네 정의의 사도 돈키호테는 부활하고-
(소프라노의 솔로가 끝나자.심하게 떨고있던 제일 위의 양피지에서
한 사나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봐 산쵸 판자야! 빨리 일어나라
둘시네아공주가 위험에 처해 있다.빨리 일어나라"
마치 비누방울 같은 것이 점점 커지더니 사람 키 만큼 되면서
터진다.그 안에서 키가크고 호리호리한 사나이가 투구를 쓰고
한손에 창을 들고 나타난다.돈키호테였다.일행은 숨을 죽이고
이 역사적 현장을 목격한다.눈동자는 팽창할데로 팽창한 채...
곧이어 두번째 방울에서 산쵸판자,세번째 좀더 큰 방울에서
애마 로시난테가 나타난다)
14.
-돈키호테와 동양인들과의 첫 대면-
( 돈키호테:)
어리석은 나의 종자여!
너의 아둔함과 게으름 때문에
둘시네아공주를 구출하는데
차질이 생기고 있노라
너가 조금만 더 영민하였어도 우리는 벌써
저만치 가 있을거다
(산쵸판자:)
주인님! 그런 말씀 마세요
내가 늦은 것은 저 늙은 로시난테 때문입니다요
벌써 몇번이나 배고프다고 투정을 부리고 있는뎁쇼
(돈키호테:)
조금만 힘을 더 내어보라 산쵸판자여
여관이든 주막이든 있겠지...
(산쵸판자:)
알겠습니다요. 그렇지만 괜히 저에게 투정일랑은 마세요
주인님!
자! 그럼 다시 출발 할깝쇼
( 그들은 일어나 출발할 차비를 차린다.달이 대낮같이 밝아 곧
그들은 몇미터 앞에 있는 동양인들을 알아본다.오페라 가수인
소프라노가 마침 오페라의 여왕 복장을 하고있고,그 옆에 신부님
그리고 칼을 찬 시종을 보고 돈키호테는 무릎을 꿇고 기사도로서
예의를 갖춘다)
( 돈키호테:)
고귀한 기품이 흐르는 귀부인이여!
그대는 어느 나라 황후이온데,
이 적막하고 해괴한 계곡에
시간도 야심하온데 헤메이고 있나이까?
( 여왕으로 분장한 소프라노:)
나는 밤의 여왕이로소이다
나의 시종과 신부님이 오늘 이 길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의의 사도가 왕림
할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다리고 있나이다
(돈키호테:)
오오! 이름모를 나라의 여왕님이시여!
무슨 그런 과찬의 말씀을!저는 오로지 정의를
수호하는 기사로서 기사도에 충실하였을 뿐이오다
대저! 오늘 이후에도 나의 이 언약은 변하지 않을 것이오다
불의와 부패와 비리는 나의 날카로운 창 앞에서는
추풍낙엽이 될 것이오다
15.
-돈키호테卿의 적응을 위한 몇가지의 수작들 (1)-
(우리일행과 돈키호테 일행과의 간단한 상견례는 이렇게 너무나
어이없고 싱겁게 끝났다.잔뜩 긴장하고 있던 나와 여전사777 그리고
시종으로 분장한 나의 게임 파트너는 아연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역사적 장면이 소프라노와 돈키호테의 단 몇마디 인사말로
끝나다니...
그렇다. 돈키호테는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 자기가 살던 17세기가 아니라 21세기라는 것을...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나는 짜놓은 각본대로 다음을 연출하도록 하였다)
-둘시네아 몸종으로 분장한 여전자777과 돈키호테와의 대화-
(둘시네아 몸종:)
존경하옵는 정의의 사도며 방랑기사인 돈키호테님!
저는 둘시네아공주님의 몸종이었던 도냐 여리샤라는 계집이옵니다
저의 공주님이 만약에 돈키호테님이 께어나시거든
속히 공주님의 근황을 알리고 빠른 시일내에 구출하러 오게
하시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요
(돈키호테:)
오!오! 도냐 여리샤여!
나의 구원의 여신이며 나의 태양인 둘시네아공주님은 지금
어디에 계신가?
어떤 악의 무리들이 우리 고귀한 둘시네아공주를 괴롭힌다
말인가! 여기 정의의 사도가 왔음을 알리고 빨리 나와 항복을
하라고 일러라
(둘시네아공주의 몸종:)
그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옵니다 기사님!
기사님은 지금 삼백여년동안 마법에 걸리시어
잠들고 있다 지금 막 깨어난 상태이옵니다
벌써 삼백여년이 지난걸요
(돈키호테:)
무엇이라고! 내가 삼백년동안 잠을 자고 있었다고...
아뿔사! 내가 현자 프레스톤의 꾀임에 빠졌서구나
나의 불찰이로다. 그래 생각 나는구먼 그 엉터리 학자놈이
둘시네아공주가 운명하였다고 거짓을 고하였을때
이상하게도 전신에 힘이 빠지드니...
오! 오! 나의 불찰이다.사랑에 눈이 먼 내가 그런 간계를
눈치 못 채었구나...아아
16.
-돈키호테卿의 적응을 위한 몇가지의 수작들(2)-
(이제 우리의 정의의 사도 돈키호테의 힘을 빌릴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은 조성되었다.이제 그의 힘을 빌려 이 세상에 널리 늘려있는
악의 무리들에 대한 복수의 칼을 휘둘러 보자.
자! 여기 정의의 사도며 불굴의 투지를 가진 방랑기사
정의의 사도 돈키호테경이 나가신다
모든 악의 무리들아!
무릎을 꿇고 항복하라!
(둘시네아공주로 분장한 여전사777은 "한떨기꽃"의 억울한 사정과
연행에 대하여 돈키호테경에게 자세히 이야기한다)
(돈키호테:)
알았도다.도냐 여리샤여 !
자고로 경찰들은 그러 하느리라
자기 직분을 다한다고하여 주위 사정도 살피지 않고 억울한 사람
잡아 가두는 것을 능사로 아는 천박한 집단이니라
그러하노니 내가 몬티엘 부근의 여관에서 순경3명을 혼내준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었너니라
걱정 하지 말지로다 나의 도냐 여리샤여!
그런 일이라면 네가 둘시네아공주님의 몸종이 아니라도
그 불쌍한 여인을 구출하고 아울러 악의 무리를 혼내 줄것이로다
이봐 산쵸판자여!
로시난테에 말안장을 올려라
악의 무리를 쳐부수러 가자
(산쵸판자:)
그런데 주인님! 세계의 모든 비리와 몰리,비행과 불의,부정을 타파코저
출정하는 이 거룩한 출정식에 앞서 어찌 주인님의 그 유명한 연설
한마디 없습니까?
(돈키호테:)
참으로 영특하구나! 나의종자 산쵸판쟈여!
하마터면 그 거룩한 절차를 잊어 버릴뻔 하지 않았느냐?
너의 그 지적 한마디가 역사에 길히 남을도다
17.
-정의의 사도 돈키호테경이 불의와 몰리,비행과 비리,부정을
타파코자 출정하면서 행한 유명한 연설-
하늘이시여!
여기 정의의 사도라고 자임하는 자가
이세상의 모든 비리와 몰리, 불의와 부패, 부정을 타파코자
정의의 칼을
하늘 높이 들었습니다
가는 길이 아무리 험난 할지라도
하늘이시여!
주어진 대리자로서
맡은바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로니
저에게 불굴의 투지와 힘을 주옵소서
그러하올진데
오늘날
세상의 많은 위정자들이 그들의 안위와 집권 연장을 위하여
혹은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필요없는 불화살을 만들기도하여
세상을 혼돈에 빠트리게 하고 있으며
백성들을 불안과 공포 속에 몰아 넣고 있으며
목자들은 거짓 인도로
진실의 길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입법의원들과 판관, 관리들은
자기들에게 주어진 양심적인 직분을 망각한 채
부여된 권한을
자기들의 뱃속이익과 안위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사회곧곳에 사기꾼,폭력배,악덕사채업자,악덕포주들로
민생은 도탄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하노니
오 !
하늘이시여!
이 장엄한 역사적 장도에
힘을 불어 넣어
모든 악의 무리가
제거되어
세상에
평화와 번영을 도모하소서!
18.
* 역사는 되풀이 되는가?
그러나 시간과 공간은 그러하지 못하다.
즉,지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구의 오염을 걱정하고 있다
그리고 그 걱정들은 하나 둘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무엇이 우리를 오염시키고 있는가?
무엇이 우리의 영혼을 병들게 하는가?
-17세기와 21세기의 싸움(돈키호테의 고독한 전투 중 첫번째)-
(우리 일행은 글오디오성에 무사히 도착하였다.그리하여 돈키호테경이
호언장담한대로 "한떨기 꽃"이 연행되어 있는 경찰서를 공격하기 위하여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돈키호테경이 선두에 섰고,산쵸판자가
말고삐를 잡았다.그 뒤를 칼을 찬 도냐 여리샤와 시종이 따랐다
신부님과 소프라노는 각자 제 갈길로 갔다.어느 틈에 새벽이 되어
먼 동이 트고 있었다.경찰서로 가는 길은 커다란 공원을 옆에 두고
있었는데 앞서 가던 돈키호테가 갑자기 말머리를 돌려 공원 옆에
있는 아파트 단지로 돌진한다)
(산쵸판자:)
주인님! 주인님! 왜 그러시옵니까?
(돈키호테:)
보아라! 산쵸판자여!
너희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냐? 저 거대한 마법의 성을...
저것은 필히 현자 프레스톤의 마법으로 세워진 성체이니라
현자 프레스톤이 마법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해놓고
사람들을 가두어 필요에 따라 징발하여 노예처럼 일을 시키고
있도다.
자! 산쵸야 뒤를 따르라!
나의 용맹을 보아라
저 거대한 마법의 성을 단 일격에 격파할 것이로다
(도냐 여리샤와 시종도 말릴 사이도 없이 무섭게 돌진한 돈키호테는
졸고있던 경비원들의 제재도 받지않고 바로 현관 앞까지 돌진한다
현관은 두꺼운 유리문으로 봉쇄되어 있다)
(돈키호테:)
현자 프레스톤아! 어디에 숨어 있는냐?
너가 아무리 마법의 힘으로 숨는다 하여도
가소로울지고...
나의 정의의 칼앞에서는 한낮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을터...
나와서 나의 심판을 받아라
(그러면서 돈키호테는 들고 있던 창으로 현관 유리문에 일격을
가한다.그러나 유리문은 엄청 두꺼웠다.금만 났을뿐 깨어지지는
않는다.대신에 돈키호테의 창끝이 휘어졌다.
때이른 새벽에 일어난 소동에 경비원이 눈을 비비며 나타난다
그의 눈에 말 탄 기사가 눈에 들어왔고 일행이 두명 정도 더 보이자
때강도로 짐작하고 호루라기를 분다.옆 초소에서 근무하던 경비까지
합쳐 3,4명이 되자 그들은 용기를 내어 돈키호테 일행과 맞선다
(돈키호테:)
너희들 마법사 프레스톤의 졸개들이여!
내말을 듣고 빨리 너희들의 우두머리 프레스톤에게 전하라
정의의 사도 돈키호테가 여기 마법으로 눈이 먼 수많은 사람들을
구하러 왔노라고...
(경비원1:)
도둑놈이 말이 많구나!
이놈들아 도둑질을 하려면 조용히 할것이지 새벽부터 왠 소란이냐!
여기 내 총알을 받아라
(경비원 한명이 허리에 차고 있든 가스총으로 돈키호테를 향하여
발사한다.그러나 명중하지 못하고 곧이어 여전사가 칼 등으로
경비원을 제압한다. 이 소란으로 주위에서 새벽 운동하던 사람들이
모여든다)
(돈키호테:)
여러분들은 지금 마법에 걸려 있습니다
저 악랄한 현자 프레스톤이 여러분들의 눈과 귀를 막아
이 살벌한 콩크리트 성벽에 여러분들을 가두어 놓았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여러분들이 하루에 단 한번만이라도 밤하늘의 별과 달을 본 적이
있습니까?
여러분들이 단 한번이라도 흙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습니까?
그리고
봄에는 꽃냄새를,가을에는 들판에서 익는 곡식 냄새를 맡은 적이
있습니까?
여러분들의 자녀는 어떠하옵니까?
그들이 새들의 날개짓을, 물고기의 힘찬 꼬리의 요동을 보고
자랍니까?
봄에는 곡식을 심고,여름에는 심은 곡식을 기르고,가을에는
그 곡식을 거두는 지극히 인간적인 삶의 양식을 알고 있습니까?
인간에게도 눈물이 있듯이,저 자연속의 모든 동식물들에게도
눈물과 사랑이 있다는 것을 가르친 적이 있습니까?
(사람들은 이 중세의 기사복 차림의 때아닌 연설에 의아해 한다
그중에는 무슨 영화 촬영인가 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사람도 있다)
(돈키호테:)
여러분들의 영혼은 저 높은 하늘의 창공에서 바람을 타고 구름을
벗 삼아 내려와서 땅 위의 흙과 바다와 많은 생명체들과의 어우러짐
에서 태동하였습니다. 그것은 마치 나비와 꽃의 결합으로 하나의
생명체가 탄생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겁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어떠하옵니까?
마법의 성에 구금되어
봄이 와도 봄을 느끼지 못하고
별과 달을 잊은지 오래되고
꽃과 자연의 비밀을 멀리한 채
오직 먹고 사는데만 전념하고 있으니
이 어찌 마법에 걸린 것이 아니겠습니까?
(돈키호테의 일장연설에 어떤 사람은 박수를 치고 어떤 사람은
이 무슨 황당한 소리냐며 고개를 좌우로 설레설레 흔든다.
그 중에 한명이 돈키호테에게 말한다)
(군중1:)
기사님 께서 그렇게 말하지만 아파트가 얼마나 편하고 좋은대요
(돈키호테:)
바로 그것이옵니다.그 점이 여러분을 마법에 걸리게끔 한 치명적
인간의 약점입니다.마법사 프레스톤이 이러한 인간들의 약점을
이용하여 여러분들을 여기에 가두어 놓은 것입니다.
일종의 마약 같은 것이지요
여러분들이 이러한 안일함에 빠져 대자연을 배신하고 마치 돼지들의
생활처럼 먹고,배설하고,편안하게 잠자는 데에만 골몰할 사이에
자연과 인간사이에는 이와같은 커다란 콩크리트 장벽이 생긴 것입니다
자연을 사랑하지 않은 인간들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가요?
자연을 사랑하지 않는데, 그들이 인간을 사랑할 수 있을가요?
돌이켜 여러분 자신들을 돌아 보십시요
여러분들의 가족들을 보십시요
여러분들은 가족들을 진정으로 사랑합니까?
그러나 많은 부분에서 인간애는 상실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여태껏 향유하고 있던 환경에 집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돼지가 먹이를 뺏길 것을 두려워하는 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우리 인간들은 자연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많은 부분에서 자연은 인간들에 의하여 파괴되었습니다
아둔한 인간들은 파괴된 자연이 결국은 자신들을 멸망시킨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군중2:) 별 미친놈 다 있구만....새벽부터 왠 소란이야..제기럴 !
(군중들은 제각기 자기들 아파트로 돌아간다.바로 이웃에 살고들
있지만 전부 모르는 사람 뿐이다.총총이 인사도 없이 낮설은 얼굴들이
닭장같은 현관으로 들어간다)
(군중3:) 현관으로 들어가며 읆는다
아파트
벽이 있다
너와 나의 벽이 있다
구멍이 있다
너와 내가 통하는
열쇠가 있다
내가 너를 열 수 있는
그러나
너는 열 수 없는
마음의 문을 닫는
19.
-17세기와 21세기의 싸움(돈키호테의 고독한 싸움의 두번째 이야기)-
(우리의 위대한 정의의 사도가 아파트를 공격하리라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였다.특히 여전사777은 실망이 큰 눈치이다
불의와 부패, 비리를 타파하려는 그녀의 본래의 목적에 크게
빗나갔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어찌하랴 돈키호테의 이와 같은 광기는
나 자신도 예측하지 못한걸...그런대로 경비원들과 잘 타협이 되어
유리값 정도를 물어주는 것으로 일단락 났다.날은 밝아 어느덧
회사원들의 출근시간이었다.
여기에서 또 사건이 터진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어느 직장인의 자동차를 향하여 우리의 돈키호테경이 돌진하는 것이었다
(산쵸판쟈:)
주인님! 주인님!
이번에는 또 왜 이러십니까?
(돈키호테:)
보아라! 산쵸판쟈여!
여기 또 하나 마법에 걸린 동물이 있느니라
저 해괴하게 생긴 마차는 원래 말이 끌었는니라
그런데 어떠하냐? 마법사 프레스톤이 말들을 저렇게 투구를 씌워
끌고 다니고 있구나! 오! 오! 참으로 가소로울지고..
(샨쵸판자:)
주인님! 주인님!
그런데 말들은 보이지 않는뎁쇼
무슨 기계 같은데요
(돈키호테:)
이런 망할..
어리석은 샨쵸판자여!
너의 아둔함은 참으로 말릴수 없도다
자고로 마법에서 모양을 변형시키는 것은 기본적이니라
저렇게 모양이 변형된 것은 달리기 전에 일격을 가하여야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자 보아라
내가 단숨에 원래의 모습으로 만들어 놓을테니..
(돈키호테는 돌진하여 창으로 자동차 전면부를 향하여 일격을
가한다. 놀란 운전자가 황급히 문을 열고 나온다)
(운전자:)
아니 ! 이 사람이 미쳤나!
(돈키호테:)
이놈! 프레스톤의 졸개여!
빨리 나와 항복을 하든가 아니면 너희 괴수 프레스톤에게 가서
일러라! 여기 정의의 사도 돈키호테가 마법에 걸린 많은 사람들을
구출하러 왔노라고...
빨리 나와 정의의 심판을 받아라!
(운전자는 이 무슨 황당한 일인가하고 혼돈상태에 빠진 것 같았다
중세의 기마기사가 나타나 자기차를 공격하다니...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사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우선, 이 중세기사는 필경 미친자일 것이고,그럼 이 말을 끌고 있는
이 사람도 미쳤단 말인가? 광인 집단이라...아침부터 이 무슨 해괴
한 사건에 말려 들었단 말인가?
어젯밤 마누라가 재수없는 말을 하더니...어젯밤에 마누라가 당신은
三災에 들었으니 노상 운전 조심 하라더니...
운전자는 미래기계연구소에 다니는 연구원이었다
그는 창의력이 풍부하여 발명가로서 명성을 날리고 있었다
연구활동을 시작한지 불과 5-6년 정도 밖에 안 되었는데 벌써 특허가
10개 정도 되었다.그러나 요즈음 들어와서 그는 발명에 회의감을 갖기
시작하였다.작년에 만든 면발 뽑는 기계 때문이었다
그는 단지 중국식당 종업원들의 고생을 덜어 드리기 위하여 그 기계를
발명하였었다. 그러나 그 부작용은 의외로 컸다.그 면발 뽑는 기계로
말미암아 중국식당 종업원 1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그리고 중국식당
주방장의 봉급이 절반으로 줄었다. 이 사건은 그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지금 진행하고 있는 미래형 무인운전시스템의 연구
활동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제 마지막 단계 까지온 이 연구에 대하여
그는 깊이 뉘우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스템 개발로 인하여 또 몇십만명의 운전기사들이 일자리를 잃을지!....
생각이 여기끼지 미치자 그는 이 광인들에게 관용을 베풀기로 하였다
약간의 장난기도 발동하였다
(운전자:)
오 ! 오!
정의의 사도여!
왜 그러시옵니까?
이 기계는 마차가 아나라 자동차라는 기계이옵니다
대체 어찌하여 이 기계를 공격하옵니까?
(돈키호테:)
보라!
이 형편없는 마법사 프레스톤의 졸개여!
보라! 저 바퀴는 말이 둔갑이 된 것이니라. 말못하는 짐승이 얼마나
괴롭겠나! 그리고 그 위에 투구를 입혔으니 굳히 부른다면 "투구마차"
가 되겠군! 그래 투구마차이니라!
그래 너희들이 몇마리의 말을 잡아 가두어 이 투구마차를 끌고
다니는냐?
(운전자:)
그런것이 아니옵니다.
정의의 사도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불굴의 방랑기사님!
이 차는 원래 석유에서 추출된 휘발유를 연료로 하여 엔진을 가동시켜
가는 기계이옵니다. 그 원리는....
(운전자는 석유와 휘발유,엔진의 원리,석유와 석탄등 에너지의 개발 등을 자세히 설명한다.운전자의
갑작스런 아부로 돈키호테는 승자의 의연한 자세로 항복한 포로의
변명을 충분히 경청한다)
(돈키호테:)
쯔쯔쯔...참으로 한심하도다!
이 프레스톤의 졸개여! 너는 어찌 사물을 외연으로만 보는냐?
엔진은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석유,석탄에 대한 너의 견해는 참으로
한심하기가 그지 없구나!
이 세상의 모든 에너지에는 사연이라는 것이 있느니라
하물며 석탄과 석유는 가장 확실한 사연을 가지고 있느니라
석탄은 과거의 모든 육지나 깊지 않은 바다의 동식물 등의 영혼이
배어 있는 에너지이니라,석유 또한 마찬가지이니라 주로 미생물과
하등동물의 영혼이 배어 수많은 세월이 지나 육지 밖으로 표출되었느
니라, 인간은 모름지기 이 과거의 수많은 동식물들의 영혼을 하늘로
날려보내 다시 한번 생명으로 탄생시켜 주어야 할 의무가 있느니라
이러한 의식은 오로지 석유와 석탄을 등화용으로만 사용하여야 가능
하느니라
그런데 작금의 인간들의 행태가 어떠하냐?
석유는 등화용으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원심기로 분리되어 영혼들은
파멸된채 휘발유로 폭발하고,영혼의 시체들은 찌꺼기가 되어 아스팔트
위에 나뒹굴고 있지 않느냐!
이러할진데
내 어찌 마법사 프레스톤을 무찌르지 않을 수 있느냐
참으로 가상스러운 것은 너! 프레스톤의 졸개는 이제 깊이 뉘우치고
있는바 문제삼지 않을터노니 빨리! 너희 우두머리에게 가서 전하라
이 모든 불의와 몰리를 즉각 중단하라고!
(돈키호테:)
작금의 인간들의 행태는 많은 부분에서 神의뜻,즉 자연의 섭리를
외면하고 있느리라.이와같이 석유와 석탄에 배인 영혼을 파괴하고
말과 소,낙타의 영혼들을 자동차속에 가두고 하여,그들의 재탄생을
막음으로써 생명의 종류를 줄이고 있으며,
소와 돼지 등을 가축용으로 사육하는 것까지는 좋으나,
그들에게 인간에게서 나온 오염된 음식물 찌꺼기를 먹이어 그들의
영혼을 오염시켜 광우병 등 온갖 질병을 유발시키고 있느니라,
이는 신의 뜻을 어긴 인간들이 앞으로 받을 업보이니라
그러하노니
인간들아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으니 모든 자동화 및 산업화를 즉각
중단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라
이는 神의 뜻이니라
자연으로 돌아가라!
(운전자는 우울하였다.어쩌면 이 광기의 사나이의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친구의 우울한 이야기가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20.
-홍등가의 초록꽃,그리고 면빨뽑는 기계-
(그의 친구인 실직한 한교사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이러하였다)
초록꽃을 보았습니까?
아니,
초록색 꽃도 있나?
....,
조화 이겠지?
초록꽃은 잎과 줄기와 뿌리가 없다
잎과 줄기의 초록색을 흡수하여
독자적으로 생존한다
(1).
선이는 그때 중3 이었다
말을 약간 더듬고, 어눌하지만
눈망울이 크고
매혹적인 소녀였다
다리를 떨고 있다
짧은 교복스커트 밑으로
곱게 뻗은 종아리가 탐스럽다
2년을 꿇어 이미 육체적으론
막 피기 시작한 탐스러운 몸이다
볼륨있는 허벅지로 눈길이 간다
침을 삼킨다
"왜 그랬어?
집단 패싸움을 하였다
학교의 짱인 선이는 인근학교의 짱에게
치명타를 입혔다
"퇴학이야 !"
선이의 가정사정을 아는 나는
부모님을 부를수도 없었다
몸져 누운 어머니
행방불명된 아버지
"선생님 !"
선이는 쓰러지듯 안긴다
"절망하여서는 안돼 !"
"열심히 살아!"
얼마나 공허한 말인가!
눈가로 흐르는 선이의 눈물을 훔친다
보듬어 안는다
묵직한 중량과 가벼운 흥분이 교차한다
빰에 입술을 댄다
눈물이 짭짭하다고 누가 말했던가?
입술을 포갠다
아 !
이 아이와 그냥 살면 안될까?
총각교사와 여제자가 아니라
그냥
"수컷과 암컷으로"
양심이 마비된다
잠시 외출하였던 이성은 곧 돌아 오겠지...
(2).
폭력교사라니?
체벌 몇번하였다고 폭력교사라니?
그럼
학생들에게 아부하고 비위 맞춰가며 살라고?
그렇게는 못해 !
더러운 세상 !
차라리 사표쓰고 말지....
(그러나
세상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비인기과목의 교사가 들어갈 자리는 없었다
몇푼 안되는 퇴직금이 다 날라가고
몇달도 아닌 며칠 후부터
건설현장의 일용잡부로 나서야 했다
대기업의 과장으로 있다가
자영업을 한답시고 하다
살림을 거들내고 일용잡부로 전락한
A씨와 의기투합되어
술기운으로 인근의 홍등가를 찾았다)
(3).
빨간 형광등 아래 하얀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이쁘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자도 이쁘다
그옆에
우중충한 초록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는
어디서 본 듯하다
A씨에게
이쁜 여자를 양보하고
초록색 드레스를 입은 여자를 지목하였다
선이 였다
2년이 훌쩍 지난 지금
어느덧 숙성한 처녀의 몸이다
아직 ,나를 못 알아 본다
그렇기도 하겠지
이미 나의 몸 어느구석에도 교사로서의 체취는 없다
떠돌이 일용잡부의 체취 뿐이다
꼬깃꼬깃 준비해둔 초록색 지폐 6장을 건낸다
손이 후덜후덜 떨린다
잠시 나갔다 들어온 선이는 드레스를 벗는다
그리고
반듯이 침대에 눕는다
발가벗은 채로
눈은 허공에 고정한 채로
코딱지 만한 창문 사이로
밖에서
비가 오고 있음을 안다
내 가슴에도 비가 내리고 있다
선이야 !
나 모르겠니?
움짓 놀라 황급히 일어난다
아 !
선생님!
어쩔줄 몰라하며 벗어논 드레스로 몸을 가린다
(4).
선이의 아버지는 중국요리 주방장이었다
한창 잘 나갈때에는 월급도 300만원 정도 받았다
그런데
어느날인가
사장이 면빨 뽑는 기계 라며 조그마한 기계를 들여온 후부터
선이의 아버지는 별로 쓸모가 없어졌다
그의 탁월한 면 뽑는 기술이 하루아침에 찬밥신세가 되었다
월급은 하루가 다르게 내려갔고
배달원보다도 더 필요없는 존재가 되었다
울분을 달랠 수 없어 술을 마셨고
가정은 풍지박산 나기 시작하였다
면빨 뽑는 기계가 전국의 중국집 주방장 수만명을
하루 아침에 실업자로 전락시켰다
(5).
아버지가 가출 한 후,
선이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등 열심히 살았으나
어머니의 지병은 호전되지가 않았다
급전을 빌려 쓰다 보니
어떻게 되다 이곳까지 오게 되었단다
오늘이 첫날이며
내가 두번째 손님이란다
비는 계속 내렸다
조금 더 세차게 내리는 것 같다
나는 갑자기
불같은 욕구를 느꼈다
선이를 침대에 패댕기치고
우악스럽게 그위에 덥쳤다
면빨 뽑는기계에서는 힘차게 면빨이 나오고 있었다
켜논 텔레비젼에서는
아나운서가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6프로의 경제성장이 될거라고
밝혔습니다"
21.
-순경들의 역활에 대한 난상토론-
(돈키호테 일행이 이 아파트 단지에서 일으킨 두번의 해프닝에 대하여
참지 못한 주민 한사람이 경찰서에 신고를 하였다.여전자777도
노골적으로 짜증을 내기 시작하였다. 정의의 사도가 아니라 미친자가 아니냐는 불평이었다.사태의 수습을 위하여 돈키호테경에게 집중력을
주문하기로 하였다)
(도냐 여리샤:)
정의의 사도며 불굴의 방랑기사 돈키호테님!
여기서 하잘것 없는 문제로 시간을 낭비하다가는 언제 "한떨기 꽃"을
구해내며 그리고 기사님이 꿈에도 그리는 둘시네아공주님을 구출해
낼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이제 다른일들에는 나중에 처리하기로 하고 :한떨기 꽃"을 구출하기
위하여 경찰서로 쳐들어 가셔야겠어요
(돈키호테:)
그렇도다 ! 도냐 여리샤여!
그런 감이 없지 않도다..이제 집중력을 발휘하여 하나하나씩 굽힌 것을
바르게 펴나가도록 하자.
자! 그럼 경찰서로 가자!
(돈키호테일행은 전열을 가다듬어 다시 경찰서로 진격하기로 한다.
그러나 몇발자국 못가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의 순찰차와 마주친다)
(순경1:)
멈추시오!
그리고 말에서 내리시오!
책임자가 누구요?
누가 아침부터 이런 소란을 피우는거요?
집회나 촬영허가는 받은거요?
(도냐 여리샤:)
길을 비켜라! 이 분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의의 사도며 불굴의
방랑기사인 돈키호테경이시다.
이분이 너희들의 괴수를 만나러 가기 위함이니 너희들은 길을 비켜
물러나라! 그렇지 않으면 나의 날카로운 칼날이 너희들을 용서치
않으리라!
(순경1:)
아가씨!
어느 영화사 소속이요? 보아하니 엑스트라 같은데...
이거 뭔가 잘못 알고 있는거 아닌가요? 우리는 배우가 아니에요
실제 경찰관이라 말입니다
(도냐 여리샤:)
닥쳐라 이놈! 네놈이 바로 그놈이구나!
"한떨기 꽃"을 연행해 간 바로 그 놈이구나!
(순간 순경은 사태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영화 촬영도 아니고
시위도 아니었다.광인들이 3명이나 칼과 창을 소지하고 있는 것이었다
순경 2명으로서 제압한다는 것도 무리였다.그는 순찰차로 돌아가
본서에다 사태를 보고한다.본서에서 지원차량을 한대 더 보낼테니
무리하지말고 광인들을 정중히 본서까지 호송하라고 지시를 받는다
본서가 기까이 있어 지원차는 금방 올것이다)
(순경1 :)
돈키호테경이라...아니 그럼 서양사람 아닌가?
이전에 돌아가신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여지껏 살아 계셨나?
(돈키호테:)
이 무지몽매한 순경놈아!
내가 일찍이 몬티엘 여관에서 너희들 동료였던 순경 세놈을 혼내어
준것도 너희들과 같은 무지몽매한 인간들을 징벌하기 위함이었다
자고로 순경이란 마을과 성체의 주민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하여
존재함이었다. 그리하여 정의의 사도 기사들이 오랜 방랑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면 반갑게 맞아주고 노고를 위로하며 기사를 대신하여
마을의 불의와 부정과 부패를 타파함에 게을리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순경들은 부패해져 그들에게 주어진 권한을
남용하여 높은 자에게 아부하고 가진 자에게 아첨하며, 불쌍하고
헐벗은 자들에게는 냉혹하게 원칙을 적용하여 괴롭히는 몹쓸 집단으로
변하였다.
이는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이기적인가를 보여 주는 한 단면과 같은바
사회가 비교적 깨끗한 나라에서는 순경도 깨끗하고,사회가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나라에서는 순경도 부정과 비리로 얼룩짐을 엿볼수 있노라
(도냐 여리사:)
맞사옵니다. 돈키호테님!
이 나라는 암울한 봉건시대에서 갑자기 이웃 섬나라인 디온성의 침략을
받아 반세기동안 악랄한 지배를 받아 왔습니다.그리하여 특히 순경들이
디온성의 지배계급의 하수인이 되어 독립투사를 잡아 가두고 선량한
사람들을 징병하여 전쟁터에서 죽게 하는 등, 참으로 악랄한 역활을
자행하여 왔습니다.그 후 서양의 기란성에 의하여 해방이 되었으나
오히러 죄값을 받아야 하는 순경들은 다시 기란성의 군인들에 빌붙어
받아야 하는 벌은 받지 않고, 승승장구하여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오히려 서민들을 괴롭히고, 돈없는 자들에게는 저승사자처럼 무섭게
보이는 악의 화신으로 변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군인정권 30여년동안 그들은 권력의 하수인으로서
머리에는 뿔이 2개나 나고, 얼굴은 검은색으로 변하여, 형상이 늑대와
다를바 없이 변하였습니다.
그들은 여태껏 한번도 마을어른들에게 먼저 인사하는 법이 없으며,
노상 뒷짐을 지고 폼을 잡으며,마을의 업소를 단속한다는 빌미로
업소 주인들에게 향응을 제공받으며,마음에 들지않는 업소는 순찰을
하루에 수십번씩 돌아 괴롭히며,악덕사채업자와 악덕율사로부터 뇌물을
받아 법을 모르는 순진한 서민들에게 단순한 채무불이행을 사기죄로
만들어 사회에 기소중지자를 양산시키고 있습니다."한떨기 꽃"도
이들의 태만하고 악의적인 법집행의 희생양이라 할수있습니다.
(돈키호테:)
그러하도다. 도냐 여리샤여!
그들에게서 기사도 정신을 기대하기는 이미 물건너 갔노라
그러할진데
젊은 아이들은 늙은 도배들로부터 악이 물들지 않았을 터, 하루라도
젊은 아이들이 순경을 많이 하여야 이 사회가 온전하게 돌아갈것이야
(이때 순경1은 본서로부터 지금 다른 곳에서 불법시위가 발생하여
본서의 전 병력이 그 곳으로 비상소집 되었는바, 광인들을 관활밖
타지역으로 쫒아 내라는 지시를 받는다.광인들이 발광하지 않도록
기분을 맞추어 주라는 또다른 지시와 함께...)
(순경1:)
정의의 사도 돈키호테님!
참으로 저의 우매함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우리 순경들의 본래의 직분이 고매한 기사도 정신인지는 정말로
몰랐습니다. 좀더 일찍 그러한 사실을 알았다면 저도 자긍심을
가지고 직분을 다하였을 것입니다.
그러하온데 저희들은 기소권을 가진 검사들의 하급기관이라는 열등감을
떨쳐 버릴수가 없었습니다.그리하여 그런 열등의식은 고매한 기사도
정신을 망각하게 하였으며,낮은 보수와 혹독한 근무여건으로 결코
편안한 나날을 보낸 적이 없었습니다.이러한 점들을 이해하여 주십시요
(돈키호테:)
그러하도다
기사도정신은 성체의 주인이 인정하여 주는데서 그 빛을 발하였도다
그리하고 관용을 베풀수있는 권한이 있어야만 약자에게 아량을 베풀수도 있는법,그리하고 현재의 실적 위주의 인사고과나 승진제도는
진정한 순경정신을 펴기에는 너무나 부적절한 면이 있음이 사실이라
자네의 고충을 이해할만 하다.그러하나 이 모든 것이 너희들 순경들이
자체적으로 개선시켜야 할터이니,개혁이 눈에 보이고 믿음이 있는 곳에 백성들이 왜 아니 지지할까!
(순경1:)
그러하옵니다. 이러한 문제는 돌아가서 동료들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그러하옵고
"한떨기 꽃"에 관한 이야기 이옵니다
"한떨기 꽃"님이 이미 기소제기자가 합의를 하여 기소가 풀려 석방되었다 하옵니다.자세한 행방은 모르겠으나 쌍방 간의 합의에 의하여
글로디오성 북쪽의 어느 유곽에 있다고 합니다.
(도냐 여리샤:)
참으로 나쁜놈들이구나! 너희들 순경놈들은!
그들이 합의를 하였다고 하나 그것은 약자와 강자에 의한 일방적 합의
임을 왜 모르는가!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한떨기 꽃"이 합의를
하지 않으면 사기죄로 복역을 하게 되고 어머니의 약값을 못댐을 왜
모른다 말인가! 그러고도 약자의 편에 서는 순경이라 할수 있는가!
이것은 다시 법이 강제적으로 매춘을 강요한 것과 무엇이 다른가!
오!오!
죽일놈들!
(돈키호테:)
무엇이라 다시 악덕 포주에게 넘겼다고!
합의에 의하여라고
오!오!
이 죽일놈들!
(성난 돈키호테는 들고 있든 창으로 순경의 머리통을 힘컷 친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는지 다시 한번 힘차게 친다)
오! 오!
천하에 죽일놈들!
22.
-학교라는 괴물-
(돈키호테일행은 경찰서로 쳐 들어갈 계획을 수정하기로 하였다.
그럴수 밖에 없는것이 구할려고 한 "한떨기 꽃"이 경찰서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 악덕포주에게 잡혀 유곽으로 끌려 갔다는
것이다.이 사회는 항상 가진자들에게 혜택을 더 준다
없는자들은 어디를 가나 괄시를 받는다."한떨기 꽃"도 법적 모든
투쟁을 포기한채, 악덕 포주가 제시한 합의서에 사인을 함으로서
악덕포주는 기소를 취소한 모양이었다.법을 모르니 당하는 수밖에
없다.
"한떨기 꽃"이 악덕포주에게 잡혀 있다는 유곽은 글오디오성 북쪽에
위치하고 있었다.남쪽의 시가지에서 밤에 택시를 타고 취객들이
오는가 하면,군인들도 종종 오는 유명한 환락가이다
소문에 의하면 폭력배들이 거리입구마다 지키고 있어 잡혀온 여자들의
탈출은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순경이 순찰차로 인도하는 바람에 수월하게 시가지를 빠져나와
돈키호테 일행은 글오디오성 북쪽을 향하고 있었다
돈키호테경은 순경들의 인도에 대단히 만족해 한다
개선장군이라도 되는냥 착각하고 있는듯하다
그러나 여전자777은 조금씩 긴장되고 있었다
나쁜영화에서 본 바로는 그곳에 상주하고 있는 폭력배들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기 떄문이다
그러나 정의를 수호하고, 가날픈 "한떨기 꽃"을 떠올릴때
다시 한번 복수심이 용솟음쳐 손에 잡히는 칼집에 저도 몰래
힘이 주어진다
성곽의 경계를 벗어나자 순경들은 미안한듯 변명 몇마디 늘어놓곤
쏜살같이 달아난다. 할수없이 시종과 샨쵸가 앞에서 길을 인도한다
유곽으로 가는 길목에는 커다란 학교가 하나 있었다
여자종합고등학교인데 그날따라 대입수능시험이 치러지고 있었다
돈키호테일행이 막 학교옆을 지나려는 순간, 한 여학생이 학교 옥상에서
운동장으로 떨어진다.투신 한 것이다
(돈키호테:)
저 것이 무엇인가? 자살아닌가?
아니 이런!
여기는 보아하니 학교 같은데...
무슨 저런일이 일어날수 있단말인가!
샨쵸야!
앞장서거라
이는 필경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마법사 프레스톤의 장난인지도 모른다
무슨 깊은 곡절이 있기에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하겠다고
몸을 던지는가?
오!오!
참으로 놀라운 일이로다
내 무슨일이 있어도 이 곡절을 밝히고야 말리라
불굴의 정의의 사도가 이런 일을 그냥 간과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일이로다
샨쵸야!
앞장서거라
이 세상의 모든 몰리를 이 불굴의 방랑기사이며 정의의 사도인
이 돈키호테가 타파하리라
(샨쵸:)
주인님!
그냥 갑시다요.
생각 좀 해 보세요.우리가 살든때는 삼백년전이었서요
지금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어요.세상이 그만큼 많이 변했서요
주인님이 학교나 교육에 관하여는 아무런 말씀도 못 하실거예요
마법사 프레스톤도 학교문제에는 장난을 치지 못할거예요
아 이런 말도 있지 않나요."알아야 면장을 한다고"
주인님! 소인의 말씀을 섭섭하게 생각하지는 마시고
그냥 갑시다요!
배가 고파 죽겠어요.
(돈키호테:)
참으로 이놈이 한심한 놈이구나!
무릇 삼백년이 지났다고는 하나,세상사는 이치는 얼마나 다르겠는가?
그리고 이놈아!
아무리 그렇다곤 치더라도 불굴의 방랑기사의 종자로서
그런 맥 빠진 말을 하다니!
참으로 한심한 놈이로다
나를 따르라
내 기필코 이를 해결하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