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뭐예요?ㅋㅋㅋㅋ저 지금 이거 톡된건가요?ㅋㅋㅋㅋ
제가 글재주가 심각하게 없는데다가 생각없이 글쓰는 습관이 있어서 ㅋㅋ
맨밑에 '그리고 그 두 달뒤인 지금.....은.......제 남자친구가 되어있더랬죠.......'
라고 썼는데 소개는 네달전 ㅋㅋㅋ 저도 다시 읽어보고 이건 뭔 개솔인가 했어요 ㅋㅋ
그니까 음 소개는 네달전에 받은거고, 사귄건 지금 2달째란 말을 하고 싶었는데 ㅋㅋ
나란 여자, 멍청한 여자.......흐허헣허허허헣허허헣(웃는거 아님, 우는거임)
그리고 덤으로 어의(X)→어이(O)라고 오타 지적해주신 분들 고마워요 ㅋㅋㅋ
아 톡된 기념으로 덤으로 밑에 '내 남친 운 사건' 몇 개 더 썼어욬ㅋㅋㅋㅋㅋ
(남자친구 찌질하다고 대놓고 광고하기ㅋㅋㅋㅋ)
너무많은 분들이 원하셔서 사귀게된 얘기 ㅋㅋㅋㅋ도 썼어욬ㅋㅋㅋㅋㅋ뿅
(싸이or사진 공개는 너무 부끄러워서 못하겠어요..ㅋㅋㅋ)
안녕하세요. 22년동안을 여자사람인척 살아온 생물체입니다.
네달 전쯤에 소개받았던 남자애 얘기를 써볼까 해요 ㅋㅋ
애인은 없고, 친구도 없고, 할일은 더 없고,
그냥 일만 죽어라 하며 하루하루를 살고있던 어느날,
정말 오랜만에 제 핸드폰에도 전.화. 라는게 걸려왔습니다 ㅋㅋ
요 기지배가 무슨 일일까> < 하며 두근두근수근수근이수근 하면서 전활받았드랬죠
난데없이 남자소개를 권하는 친구의 속삭임에 홀랑 넘어가
바로 그 주 주말에 만남을 약속했습니다.
하루하루 설레이며 주말만을 기다렸고, 이윽고 주말, 신촌의 한 카페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소개팅男과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죠
대충 그 소개팅男의 모습은 이러했습니다.

이건 뭐 사회부적응자도 아니고, 세상과 단절되고 싶어하는 듯한 앞머리였어요 ㅋㅋ
(이런 머리의 분들 죄송. 욕하는건 아니예요ㅋㅋ그냥 제 생각이 그래보였다는.......)
암튼 첫인상은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었습니다ㅋㅋ
그렇게 어찌어찌 몇마디 하다가보니 뉘엿뉘엿 해가 지더군요 ㅋㅋ
그래서 저흰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어느 가게 앞을 지나가는데,
가게 유리너머로 TV에서 야구 중계를 하는게 보이더군요
평소 야구중계를 월드컵 경기보다 더 죽어라 챙겨보던 저였기에
당연히 잠시 발길을 멈췄습니다.
근데 그날따라 그 길에 야구팬들만 모였는지 이미 TV는 포위당해있더군요.
게다가 저의 소개팅男도 야구에 관심이 있는지, 제 앞으로 뒷통수를 들이대더군요
순간 내 시야를 방해하는 소개팅男의 뒷통수를 보고 열이 확 뻗쳐서는 ㅋㅋㅋㅋ
분명 10초 전까지도 존댓말하던 사이였는데ㅋㅋ (하지만 동갑이였음)
저도 모르게 "아씨 머리좀 치워보라고!" 라며 짜증을 냈죠 ㅋㅋ
순간 소개팅男..당황한듯 뒤를 돌아보더니ㅋㅋ
양손으로 자기 앞머리를 5:5로 계속 손질하면서 (↓이렇게)

길 한복판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는겁니다 ㅋㅋㅋ
아 얼마나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던지
울면서, 양손으론 계속 앞머리 5:5로 가르면서,
입으론 20번도 넘게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순간 너무 당황해서 우는 남자를 버려두고 그냥 집에 와버렸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그 두달뒤부터 ..ㅋㅋㅋㅋ 제 남자친구가 되어있답니다 ㅋㅋㅋ
그때 남친은 "머리좀치워봐"가 머리통을 치우는게 아니라,
보기 답답하니까 앞머리 좀 치워보란 뜻인줄 알았데요ㅡㅡㅋㅋ
사귄 뒤, 너무 감수성 풍부하고 마음 여린 남친이 울어서 날 당황하게 만든 사건들
1. 제 남친은 작곡공부하는 남자임.
어느날 연습실에 따라갔다가 남친한테 피아노를 쳐달라고 부탁함
남친이 영화'말할수없는비밀'에 나왔던 '시크릿'을 치기 시작함
그러다가 갑자기 남친이 울음. 난 이유도 모르고 달래줌.
나중에 물어보니 그 영화가 생각났는데 너무 슬펐다고 함. 뭐이병.......
2. 사귀고 1달쯤 됐을때가 남친 생일이였음.
뭘 사줘야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티 한장 사줌.
만나서 생일선물이라며 주니까 남친이 울음.
그냥 여친한테 생선 처음 받아본다며 감동받았다고 운거.
3. 남친이랑 나는 아직도 서로 존댓말씀.
내가 가끔 빡칠때만 반말함. 한번은 사소한걸로 싸우다가
'너 진짜 죽을래?'라고 지껄여버림..나란여자 입더러운여자.......
그랬더니 남친 또 울음. 내가 빡쳐서 반말로 지껄일때마다 울음....
그래서 요즘엔 화도 못내겠음..
4. 남친네 학교에 놀러갔음.
남친의 친구들을 만남. 그러고 둘이 나와서 재밌게 놀고 헤어짐.
다음날 저녁, 남친을 만났음. 남친 옷 산다길래 같이 돌아다님.
근데 내 남친이 엄청 말랐음. 바지고르다가 허리가 나보다 얇다는걸 깨우침.
그래서 남친보고 살 좀 쪄야겠다고 말함. 그랬더니 울음..
어제 날 봤던 자기 친구중에 좀 뚱뚱한 애가 나 이쁘다고 했다고,
나보고 뚱뚱한게 좋냐면서 자기 버리면 안된다고 쳐울음. 진짜 이걸....
5. 안그래도 요즘 날씨도 더운데 남친 앞머리를 볼때마다 너무 더운거임
(아직도 앞머리 그대로임..매일 아침마다 앞머리 1자로 다듬고 다님..)
그래서 남친한테 앞머리를 옆으로 넘기든가, 잘라볼 생각없냐고 물음.
그랬더니 애가 울음. 자기가 마음에 안드는거냐면서 울음. 아 ㅋㅋㅋ 제발 신이시여.
6. 어느날 남친이 자기가 울면 내가 달래주려 뭐든 다 들어준단걸 깨우침.
언젠가부터 눈물로 날 이용해먹기 시작함.
이젠 밥 한끼 먹는 것도 난 삼겹살먹고 싶다하고, 지는 피자먹고 싶다하면
길 한복판에서 우는척 함. 앞머리땜에 진짜 우는건지 가짠지 구분도 잘 안 됨.
그래서 몇번 그냥 우는척 연기에 속아주다가, 한번은 너무 빡치는거임.
며칠 전부터 난 스파게티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지는 딴걸 먹고싶다하면서 우는척 함.
빡쳐서 '아 ㅅㅂ 나 혼자 스파게티먹으러 갈테니까 거기서 쳐울든말든 맘대로 해'
라고 함. 그랬더니 그때부터 진짜 울음. 그말들었을때 정말 서러웠다고 함.
*특별부록 - 틈만나면 울어제끼는 남자와 사귀게 된 과정
우는 소개팅男을 길에 버려놓고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너무 미안한거임
그래서 사과의 문자를 보내드림. 근데 답장이 없음. 살짝 기분상함.
설마 아직도 삐져서 답장을 안보내는건가 싶음. 그래서 다음날도 또보냄
첫날 - 아까는 너무 죄송했어요. 갑자기 우셔서 너무 당황해서..
둘째날 - 아직 기분 안풀리신건가요? 정말 죄송해요....
근데도 답장이 없음. 감히 내 문자를 씹었다는게 너무 기분상함.
그래서 다음날 또 보냄 ㅋㅋㅋㅋㅋ
길거리에서 남잘 울리고 튄게 너무 마음에 걸렸음 ㅋㅋㅋ
셋째날 - 야 죄송하다고. 아 진짜 짜증나니까 괜찮다고라도 답장해보라고 ^&%$&$
이런식으로 점점 과격하고 거칠게 정확히 12일동안 문자함. 근데 다 씹음.
그러다가 13일째 너무 빡쳐서 사과 반, 욕 반으로 문자보냄 ㅋㅋ 그러자 답장옴 ㅋㅋ
"안괜찮으니까 정말 죄송하면 이따 영화보여주세요"
라고 함. 이건 뭐 ㅂ..ㅅ.....하면서도 준비하고 나가서 함께 영화봄.
그러고 어쩌다보니 밥도 먹음. 술도 먹음. 그러다가 정듬.
가만보니 애가 쳐울었던거만 빼면 괜찮은거 같기도 함.
그렇게 2달간 만나보니 가끔 쳐우는거땜에 더 귀여워보임 ㅋㅋㅋㅋㅋㅋ아나 콩깍지
그러다 얘가 사귀자고 해서 홀랑 넘어감.
뭐랄까. 이젠 우는게 ㅄ같아보이지않음 ㅋㅋㅋ그냥 귀여워보임 ㅋㅋㅋㅋ
모성애랄까, 그런거 ㅋㅋㅋ 애가 너무 순진하고 여리다보니까 내가 지켜주고싶음
아 이거 어떻게 끝내야되는거야? ㅋㅋㅋ더 염장질했다고 욕하지말아요.
..................당신들이 원했잖아!!!!!!!!!!!!!!!!!!!!!!!!!!!!!!!!!!!!!!!!!!!!!!!!!!!!!!!!!!!!!!!!!!!!!!!!!!!!!!!!!!!!
**휴 드디어 댓글 다 읽었어요 ㅋㅋㅋㅋㅋㅋ^0^
근데 저 집착 안쩔어요ㅜㅜ 13일동안 사과문자보낸건
그 소개팅 주선女가 걔 엄청 ....사..상처..받았다고..ㅋㅋㅋ
한번 저러면 한동안 말 한마디도 안한다며,
제가 그런거니 저보고 알아서 풀어주라며 ㅋㅋㅋ 떠넘기는 바람에 ㅋㅋㅋ
....앍 어떻게해도 결국 나는 집착女 , 내남친은 찌질男이 되버리는군.....
전 그저..제 남자친구가 이 글을 보고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첫댓글 엥 진짜 별것도 아닌걸로 우냐
존나 귀여워ㅋㅋㅋㅋㅋ
으찌질해
아 존나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앞머리치웠다는게 ㅅㅂ 존나웃김
하 존나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 그림이 제일 웃겨
앞머리치운거존나웃겨 ㅋㅋㅋㅋㅋㅋ 귀여움 ㅋㅋㅋㅋㅋㅋ
우는거 이용해 먹는 거 빼고는 졸라 기여운뎅
그림존나웃기다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림ㅋ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ㅋㅌㅌㅌㅌㅌㅌㅋㅌㅌㅋ그림체 닮고싶다 진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머리 치운거 개웃곀ㅋㅋ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긴 귀여운데 졸라 답답하겠다
아직도 사귈까...?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222
아.......싫다
bl 이었으면 좋았겠다 ㅜ 써줄사람 ..
앞머리 치운거 존나웅겨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ㄱㅋ
아니 ㅅㅂ 존나웃김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ㄱㅇㄱㅋㅋㅋㅋㅋ
글이 존나웃기다 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해요죄송해요 ㅅㅂㅋㅋㅋ
근데 내남친이엇으면 피곤
얼굴 이종석이나 박보검등 우는 거 어울리는 남자로 대입해서 읽으면 존나 설레 나머지 와꾸는 아웃 ㅗ
@쉴라건 222그림땜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시발 내 남친 같아섴ㅋㅋㅋㅋㅋ 저거보단 훨씬 덜하지만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어지자고하면 움ㅜㅜㅋㅋㅋㅋㅋㅅㅂ 기여운 새끼
개웃기네ㅋㅋㅋㅋㅋ왜 자꾸 우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겼는데 우는거 이용한다는거 보고 정색.
2222 탈락
난 완전 싫어.. 울만 한걸로 울어야지 뭔;; 별것도 아닌거가지고 자꾸저러면 짜증날듯
놀리는맛오질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놀리고싶다 나 저런사람 놀리는 거 너무 좋아
헐 개좋아 개웃겨 ㅋㅋㅋ큐ㅠㅠㅠㅠ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 울보는 놀리는 맛이 있어
존나 짜증나다가 우는 거 내 취향인 양세종으로 대입해서 보니까 괜찮아지는 마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ㅋㅋㅋㅋㅋㅋㅋㅋ우는 남자 좋다고ㅋㅋㅋㅋㅋ 단 임시완st여야 됨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양파를 남친 눈에다̐̈ 갖다대고꙼̈ 비벼서 즙을 짜봐
너무 우는것도 별루다얔ㅋㅋㅋㅋㅋㅋㅋ
와
앞머리 ㅅㅂ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 근데 앞머리 깐 그림이 존나웃겨
나한테 맞는수가 있어ㅡㅡ
아 와꾸 존잘로 상상할려해고 그림때문에 와장창임
존나 내스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역겨워
가끔 우는건 괜찮은데 너무 별것도 아닌걸로 울면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