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던 책이 드디어 도착했다.
제 4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대상 수상작 '넌 어느 지구에 사니?'.
2015년 12월 당선 통고 받았으니 알알로 반짝이는 구슬 꿰어서 보석으로 만드는데 꼬박 일년이 걸린셈.
친필 사인의 책을 받아 드니 동시의 최고봉에 깃발을 꽂아버린 우리 선수의 훤하고 장한
면모 얼른 들춰보고 싶어 마음이 바빴다.

아득한 가을하늘빛 표지의 권영상, 안도현, 이안 심사위원의 극찬을 등불 삼아
두근두근, 책 속으로 스며드는 행복한 삼투......

축하합니다!
경주 양동마을에서 동시교실까지, 원거리 통학생의 성취와 쾌거가 흥감한 박일 선생님의 축하.
화관과 꽃바구니는 민들레화원 문영 선생님 작품.

돌아가며 덕담 한 마디, 동시 한 편씩 낭송.
낭송시 고를 것 없이 어느 쪽을 펼쳐도 좋았다.
거침없고 기발하고 엉뚱발랄하고 해학과 비판의 알레고리까지...
누구라도 시의 미학과 즐거움과 카타르시스 맘껏 누릴 것이다.

눈물의 여왕은 오늘도 여지없이 눈물을 쏟는다.
좋아서 울고, 슬퍼서 울고, 우스워서 울고, 울고 싶어서 울고...
잘 우는 건 아름다운 일이다. 눈물 흘리지 않고 어떻게 마음에 무지개가 뜨리요.


어유, 금세 하하하 잘도 웃는 4차원.
장착한 천재의 특질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니까요.

동시대의 사회적 현상에 대한 작가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요?
요즘 자주 입에 올리는 말은 무엇인가요?
양동마을은 시인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눈물은 눈에 있을까요 마음에 있을까요?
다음 작품집의 계획과 방향은?
'사랑의 인터뷰'에 유쾌하고 성실하게 답하는 박해정 시인.


일꾼은 일 잘해야 예쁘고, 학생은 공부 잘해야 예쁘다.
당연히 시인은 좋은 시를 써야 예쁘지.
아니 아니, 원래 미모이십니당!

향기롭고 어여쁜 국화꽃 화관 우리도 한 번 써보자스라.


흠, 책 홍보하는 것 아님.
코밑 반창고 가리는 소품으로 사용한 '넌 어느 지구에 사니?'
전국적 관심의 책 새삼 홍보할 필요도 없음에...

시인은 대신 울어 주는 존재다.
세상의 작고 외롭고 슬프고 억울하고 가난한 사람은 물론, 풀과 나무와 벌레의 아픔까지 들여다 보며
함께 울고 대신 울어줄 신실한 해정씨.
벌써 다음 작품집이 기대되는 무서운 시인.
동시와 함께 오래 행복하시라.
첫댓글 강경숙님의 글이 더 재미납니다.
아직 코밑은 치료 중인가 봐요.
아름다운 동시교실에서 걸출한 시인들이
많이 등용되네요.
박해정님, 축하드립니다.
못 본지 두 계절이 지났네요.
넉달 넘도록 칩거하다 동시교실에 나간 날이 장날, 시집 출간이 연이어 있더라는...
들장미님은 내가 본 리플의 지존. 베스트댓글님.
일일이 답하는 게 본인의 인격과 사람에 대한 정성 없이는 불가능한 일인데 감탄합니다.
본받아서 나도 배댓녀가 돼야징^^
축하합니다. 박해정씨 동시집 사봐야겠네요.
선생님, 흙과 더불어 잘 지내시지요?
범초산장엔 무배추가 파릇하겠네요.
올여름에 비가 잦아서인지 배추가 잘돼 저는 지난 주 김장했어요.
물 들었다 마르는 나뭇잎 냄새도 하냥 좋은 계절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동시집 꼭 읽어 봐야겠습니다.
박해정 시인이 들어야 할 축하지만, 제가 감사합니다.
해정씨도 아마 글나라 회원일거예요.
부산 동래구에 독립운동가인 박차정 여사 생가가 있는데, 경주 양동에는 동시독립운동가 박해정 시인 집이 있다지요~~쪼대로 시를 쓰는 개성이 아이들에게도 사랑 받기 바랍니다~~^^
축하해 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남촌 선생님께도 감사~
범초 선생님
수정쌤이랑 같이 서점에가서 책을 구하려했지만
책이 없었지요ㅠㅠ
그리고 우리의 쿨맘께서는
언제나 그랬듯이 원더우먼처럼 짜잔 나타나
삶을 잘 살아내라고 시원하게 정신 번쩍 들게 해주시고요,
암튼 갚을 몫이 더 두터워졌습니다^^
아하 이 분이 바로 그분인가요? 축하합니다! 남촌 편으로 책 보내드릴게요. 또 다른 분도 주어야 하면 알려주세요.
축하드립니다~ 동시집 제목부터가 마음을 확 잡아끄네요^^
쿨맘님의 소개글도 재밌게 잘 읽었어요~^^
사랑받는 동시집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