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런글 올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주변사람들에게 질문해봐도 딱히 답도 안나오고 해서... 여러분께 질문드려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제 상황을 말씀드리면....
이번에 서울에 초등임용고사를 붙은 25세 여자입니다. 교사 수급 상황이 안좋고, 성적도 그다지 고득점이 아니어서 발령날때 까지 적으면 6개월 많으면 거의 1년까지도 대기해야 할것 같아요. (아직 정확한건 모르지만..::)
교사가 되면 방학있으니, 방학때 여행다니면 좋겠다 하시지만. 사실 내 인생에 이렇게 맘편하게 그리고 길~~~게 쉴 수 있는 때가 다신없을 것 같아. 이번 아니면 못할 것을 꼭 해보고 싶어요.
당장 3월부터 시간이 비는데, 부모님께서 임용 대기중에 학교에서 기간제 하시길 좀 원하시는것 같은데, 내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 물밑작업 중입니다.
모아놓은 돈은 70만원 정도?;;; (작년에 2번 여행갔다 오는 바람에 broke;;) + 17일 되면 200만원 정도 월급 들어옴
나머지 돈은 부모님께 대출받거나, 은행권 대출도 생각중이에요. 아님 신용카드로 쓰고, 귀국해서 바로 일 시작!!! 아님 현지에서 일하면서 돈벌기(이게 쉽지가 않아서;; 호주, 일본, 뉴질, 캐나다는 별로여서 워킹홀리데이 불가능.)
자금 압박이 있지만 돈보단 시간이 더 중요한 거라서.. 이리저리 귀중한 시간 낭비하지 않고 싶은데.. 도대체 결정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영어는 잘하는 편이고(영어권 해당도시에 있는 목적이 그동네 사람 되기 >영어 습득, 외국인 울렁증 타파..임을 말씀드림)
스페인어 3개월 배우고 있는 중이에요(가정법 동사변화만 헷갈리는 정도의 회화 실력임.)
다음은 제 계획 리스트 에요.
1. 뉴욕 살기(영어+스페인어 배우기, 간간히 중미 여행 ex)멕시코 ) - 영어, 스페인어 배우기 최적의 장소, 집값 및 생활비 비쌈.
2. 바르셀로나 살기(스페인어(까탈란 쓰는 지역이지만 스페인어 학원 있음), 영어 학원다니며 영어배우기,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단 아르바이트 불가능, 런던보다 물가 조금 더싸나 언어 장벽으로 알바 불가능하므로 오로지 지출만 있음
3. 런던 살기(영어 배우면서, 스페인어 배우기, 아르바이트 조금 + 여행 +콘서트 ex) 스페인, 이집트, 터키...) - 물가비쌈!!, 영국 락 그룹 공연 많음 esp 5~7월쯤, 알바 조금가능(영어권이므로)
4. 방콕+ 발리(서핑, 스쿠바 다이빙) - 방콕은 이미 내 동네임, 방학때 가능해보임, 그러나 서핑을 매우 배워보고 싶음
5. 아르헨티나 살기(스페인어,탱고 배우기, 남미 여행) - 요즘 완전 꽂힘, 항공료 비쌈ㅜㅜ, 체감 문화간 이질도 가장 높음!ㅜ (은근 겁쟁이임.), 남미 남미 노래를 불렀지만 막상 간다하면 덜컥 겁날듯.
6. 하와이(영어 연수 +서핑) - 방학때 가능해보임, 휴양지라 지출 큼, 그러나 매우매우매우 가보고 싶음 + 서핑
7.인도(고아 및 남부)+ 몰디브 배낭 - 인도 여행시 고아에 완전 꽂힘, 물가 쌈, 저번에 남부를 못갔으므로 남부 +몰디브 2달 일정 괜찮아보임.
8. 터키 - 가고싶었음, 친구와 티켓 끊기 직전임. 그러나 여행가지 말고(돈, 시간 아끼고) 시간 대비 가장 알차게 보내고 싶음. 방학때 1달하면 가능해보임.
9. 미국서 여름에 CCUSA하기 - 일하면서 돈 받으므로 지출이 좀 적음, 그러나 6~7월까지 기다려야 함ㅜㅜ
10. 워캠하면서 유럽 돌아다니기+카우치 서핑(워캠 경험 있음, 언어 장벽 없는편, 근데 유럽 2번 갔다옴, 워캠도 캠프 리더 및 멤버의 운빨이 있음;;)
어떤게 제일 나을까요?
물론 결정은 제가 하는 거지만.;;
배낭 여행은 해봤지만..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건 이도시 저도시 찍는 거 보다.. 맘에 드는 도시에서 현지인 처럼 머무르기 하고 싶더라구요. 그중에서 가장 끌리는 곳은 바르셀로나, 런던, 뉴욕, 부에노스 아이레스(손미나 책읽고 더~ ㅎㅎ)
세계일주도 멋지지만.. 전.. 나중을 위해 여행지 아껴두고 싶은 마음도 있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 부탁드려요!!^^
첫댓글 완젼 매력적인 계획들이네요. 그런데 실업급여 받을려면 한달에 1회~2회 고용지원센터에 출석을 꼭! 지정일에 해야 되요. 그래서 실업급여받으면서 외국에서 생활하기는좀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요.
제 친구는 그런말 없던데요. 한번도 고용지원센터간다는 말 없더라구요. 직종마다 다른건 아닐까요? 전 초등학교에서 기간제교사로 근무했는데, 그런말 못들어봐서요.ㅜㅜ
직종마다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한달에 1~2번 고용지원센터 출석 해야하구요. 해외 나가면 당근 못받고 남은 금액 다 날라가요. 보통의 경우는 구직활동증명서를 제출해야하지만, 발령대기인 경우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제가 알기론 실업금여 받을려면 막네님말씀대로 한달에 두번 정도 직접 본인이 가서 얼굴 비치고 해야하기 때문에 해외여행 힘들다고 알고 있어요= 제 주변에서 실업급여 받으시는 분 있는데 그렇게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현재에도 구직활동 열심히 하고 있다는 표시를 내야하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명함 받아가고 그러시던데....교사는..그렇게 안해도 되나요? 10가지 계획모두 참 좋아 보이나...혹시 모르니 고용지원센터나 노동부에 확인하는게 제일 우선일 것 같은데요...실업금여 못받게 되면 출혈이 꽤 크지 않을까요?
안타깝게도 실업급여가 문제네요..^^
직종에 관계없이 내가 직장을 구할려고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표시로 서류 작성해서 2번 얼굴 내밀어야합니다. 다니면서 어딘가에서 구직활동하러 왔다는 도장도 몇군데 받아서 가야합니다
실업급여 받으려면 월 2회 본인이 직접 동사무소 가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증거 제시를 해야합니다. 해외에 나가시면 출.입국 기록에 찍히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요즘엔 예비군훈련조차도 해외에 나가있으면 자동으로 알고 통지서 안날아옵니다.. 실업급여는 그냥 포기하셔야 할 듯... 저도 실업급여 포기하고 퇴직금으로 여행 준비중입니다..
실업급여는 갑작스럽게 실업을 당했으나 재취업이 안되서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가정 생활안정과 재취업 지원 명목으로 나오는 돈입니다. 님께서 여행을 위해 받으시면, 진짜 필요한 사람이 못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해보셨는지요? 실업자가 많아 2년 안에 실업급여 바닥난다고 지금 난리입니다. 그런데 실업 급여로 뉴욕? 바르셀로나? 서핑? 탱고? 여행을 갈 때 가더라도 정정당당하게 벌어서 갑시다.
일을 하다가 실업 상태이면 그냥 당연히 받을 수 있는 것인 줄 알았어요. 잘 모르고 한, 말도 안되는 순진한 생각이었죠.
하지만 이런 것이 범법행위가 아닌이상 '정정당당'하게 받는다고 생각해서 적은 글입니다.
노동부에게 거짓말해서 돈을 받아낼 생각은 아니었던거죠; 실업급여에 대한 뜻을 잘 몰랐을 뿐!! 여러분 덕에 제 오개념은 해결되었네요!
고용보험 냈고...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면 받으면 되는거죠.. 아무 무리 없습니다! 실업급여 받고 놀러를 가든 쉬든 그건 그 사람 개인적인 선택일 뿐이구요!
그런데 님 같은 경우는 지정된 날짜에 갈 수가 없으니 받기가 좀 힘드시겠네요!
그냥 저 같으면 인도에 가겠어요. ^^ 사실 전 세계일주 해서요. 브에노스에서도 한 25일 살면서 탱고배우러도 다녔었고. 바르셀로나에서도 한 10일간 있었고.. 그냥 푹쉬러 인도에 갔다가 이집트에 다이빙하러 좀 다니다가 올거 같네요. 님이 영어에 능통하다고 하니 그냥 기타 하나 매고 돌아다니심이 ~^^ 그리고 외국에 있음 실업급여 힘들고요.. 나중에 선생님되어서도 길에 여행가는건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제 친구도 서울지역 선생님인데 1년쯤 쉬라고 하니까 그럴려면 나중에 임용고시 다시 봐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ㅎㅎ다들 실업 급여에 대해서 말씀 많이 해주시네요. 오늘 알아보니 못받는게 맞더라구요,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젠, 여러분의 생각을 얘기해 주세요^0^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기간도 예산도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군요. 일단 발령이 6개월 후에 난다는걸 전제해서 ... 대출 조금 받고 ... 6개월 정도의 계획으로 짜겠어요. 5-600만원이면 알바 하지 않아도 6개월 정도 생활 가능하지 않을까요 ?? 정확한 예산은 짜봐야 알겠지만 ..
그래서 전 바르셀로나 !! 순전히 제 취향입니다 ㅋㅋ 맘에 드는 도시에서 현지인처럼 머무르기라면 제일 오래 있고 싶은 곳, 그니까 제일 좋아하는 곳을 가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두번째는 아르헨티나 !! 이것도 제 취향입니다 ㅋㅋ 세계여행을 꿈꾸고도 있지만, 아르한테나에 6개월씩이나 머무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이 때가 좋은 기회 아닐까요 ?
방학 때 1달 정도로 다녀와도 만족하실만한 곳이면 과감히 다음으로 넘겨두시고, 제일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세요 !
4번 5번이 필이 꽂히는데요? 방콕/발리라면 6개월은 아니어도 대략 2-3개월간 써핑 혹은 스쿠버다이빙 배울 돈이 나올 듯합니다. 참 5번에 아르헨티나보다 콜롬비아 어학연수 및 취미활동은 어떨런지요. 작년에 태양여관 까페에 올려져있던 월 어학연수비가 생각보다 저렴했던 걸로 기억납니다.. 저라면 방콕/발리일정에 맛사지 강습도 살짝 끼워넣겠습니다 (맛사지 홀릭이라;;)
참, 써핑이나 스쿠버다이빙은 기왕이면 한국인한테 배워야 합니다. 스쿠버다이빙 배울때 한국사람한테 배운다는 사실에 얼마나 안도했는지...
혹시 계절은 상관 없나요? 당장 3월부터 6개월이면 여름시즌인데 남미는 겨울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추운 곳 여행한는걸 아주 싫어라 하는 성격이라서 남미는.... 비추합니다.
겨울 유럽은 나름 운치가 있지만 것두 해가 짧아서 저처럼 게으런 여행자는 일어나서 좀만 움직이면 해가 넘어가더라구요
susie님 어떤 일을 하셨는지요?^^ 기간제교사로 일하셨다면 실업급여에는 해당이 없는 것으로 압니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자에게만 해당하는 일이온데, 공무원은 고용보험 가입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실업급여 역시 해당사항이 아닙니다^^
그리고 실업급여 타시려면 지속적으로(아마 1주일에 1번인가?) 센터에 가서 고용활동중이라는 증명이 필요합니다. 떄문에 어려우실듯 하구요... 막상 교사되어도 해외에 길게 나갈 수 없습니다. 교사도 방학 중 해외에 나가려면 연차를 사용하셔야 한다는 것 아시죠? 초임은 연차가 적어서 어느정도 경력 쌓일 때까진 일수도 제한되어 있고, 젋은 분들은 연수로 다 돌려버린답니다.^^;
꼭 연차 써야 하는 건 아니며, 연수로 다 돌리는 것도 아닐 겁니다. 유들이 있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어요. 허나 쉽지 않다는 거죠.
기간제교사해도 실업급여는 나옵니다, 고용보험에 가입되어있는 것이고요.ㅎ
근데, 한국에 3월부터 없을 것이므로 실업급여 못받는거 확인했고요.ㅎ
기간제교사는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군요ㅎㅎ...
아.... 저희 지역은 무조건 연차'-'; 결국 어떤 관리자를 만나느냐가 관건이겠죠
이런 시간 아마 평생에 안오실지도 모르는데 아무쪼록 좋은 기회 잘 살리시길 바랍니다.! 훌륭한 선생님 되세요^^
음..발령 대기 기간을 어떻게 확신하세요? 감히 말씀드리자면 님이 세워놓으신 그 계획처럼 여행하다가 중간에 발령나서 귀국한 사람 본 적 있습니다. ㅎ 터키나 인도나.. 나중에 방학 한달 좀 못 미치는 기간으로 어느 정도 목마름이 채워질 수 있을 듯 싶습니다.(물론 몇 번에 걸쳐서 해야 할지도 모르죠) 그러나 적어도 남미 만큼은 한 달 걸고 건너가기엔 참 비행기 삯이 정 떨어지게 비싼 동네 아닐까요? 저 같으면 5번입니다. 스페니쉬에도 흥미가 있는 것 같으니.. 가신 김에 남미 여행 적어도 5달 정도 하시면 금상첨화겠지요. 그런 기회는 절대 오지 않을 듯 싶군요. 이렇게 말 하는 저는 남미에 별 관심이 없어 고민입니다만 ㅎ ^^;;;
이힛, 이번 연수에서 교사 복직자가 많아서(경기가 안좋으면 복직자 러쉬!!) 길게는 1년 까지 대기래요. 그러면서. 푹쉬면서 기간제하라고 종용하심.ㅎㅎ
확실히 9월이후 발령이에요.
요즘 런던, 바르셀로나로 거의 많이 기울었는데, 여기는 아르헨티나 많이 추천해주시네요^^ 감사히 듣고 참고하겠습니다.
서핑은 며칠 배운다고 안됩니다...파도 좋은 바다 앞에 살면서 주말마다 미친듯이 한 3년 타면, 우리나라에서 스노보드 한시즌 탄것 만큼 탈...지 의문입니다...200가지고 가서는 그냥 물만 먹고 오겠네요.
네 아는분도 서핑배우겠다고 서프보드 사서는 6개월째 배로만 헤엄치고 다니신다죠...그리고 여행 비자로 출국해서 일하는게 비록 불법이기는 하지만, 지인이 있다면 할수도있구요 경제적인게 문제시라면 지인이 계신다거나, 하는 영미문화권으로 가심은 어떠할지^^* 돈이부족하면 마음이강팍하죠 여행간김에 놀러는 다녀야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