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불황과 인구 감소 등 원인으로 싱글사회, 이른바 ‘나혼자 산다’가 경남에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도내 혼인건수가 갈수록 줄면서 지난해 가장 적은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균 초혼 연령은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4일 통계청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 경남지역 혼인건수는 1만 9056건으로 경기(7만 4306건), 서울(6만 4823건)에 이어 3번째였다.
특히 경남은 2010년 혼인건수가 2만 1170건, 2011년 2만 769건, 2012년 2만 140건으로 점점 낮아졌고 2013년 2만 291건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2014년 1만 9056으로 다시 떨어졌다. 결혼 적령기의 인구수가 감소 추세에 있고 어려운 경기로 인해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결혼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군별로는 2014년 기준 창원시가 633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해 3123건, 거제 2095건, 양산 1798건, 진주 1696건, 통영 820건, 사천 676건, 밀양 434건, 함안 403건, 창녕 291건, 고성 276건, 거창 238건, 하동 188건, 남해 159건, 합천 158건, 함양 144건, 산청 112건, 의령 108건 순이었다.
군 지역 혼인건수는 전체 11.4% 밖에 되지 않아 도심과 농촌지역간 큰 차이를 보였다.
또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20세, 여자 29.64세로 최근 5년간을 비교했을 때 남자 0.7세, 여자 0.84세 올라 초혼 연령이 점점 높아졌다.
생활고로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집마련을 포기한 이른바 ‘오포세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 경제 상황이 초혼 연령을 끌어 올린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초혼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남자의 경우 합천군으로 평균 34.07세, 가장 낮은 거제시(31.78)와 비교할때 2.29세 높았다.
의령(34.02), 함양(33.80),남해(33.65) 산청(33.15), 통영(32.96), 함안(32.78), 고성(32.55), 양산(32.54), 밀양(32.48), 사천(32.31), 창녕(32.28), 김해(32.25), 진주(32.17), 하동(32.16), 창원(31.90)으로 남성의 경우 주로 군 지역의 초혼연령이 높았다.
여자 초혼연령은 남해군이 가장 높은 30.64세. 가장 낮은 의령군(28.93)과는 1.71세 차이를 보였다.
이어 밀양(30.33), 합천(30.29), 함양(30.22), 고성(30), 양산(29.96), 사천(29.87), 진주(29.72), 거창(29.65), 창원(29.63), 통영(29.57), 하동(29.55), 김해(29.48), 창녕(29.48), 산청(29.26). 함안(29.23), 거제(29.20) 순이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한 비정규직 증가, 고용 불안정, 막대한 결혼비용 등 여러가지 경제적 요인은 결혼에 대한 부담감을 증가시키고 결혼을 미루게 만든다. 이로 인해 우리사회에는 독신가구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급격한 대가족의 핵가족화를 지나 독신화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무연사회'라는 개념에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예전에 무연사회에 대한 기사를 인터넷에서 본적이 있는데, 무연사회는 관계가 없는, 즉 인연이 없는 사회를 뜻한다. 독신가구의 증가로 홀로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사회 구성원들 간의 유대관계도 약화되고 있다. 이것이 심화되면 '고립감'과 '외로움'이 우리사회에 만연할 것이고, 결국 '고독사'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싱글족 증가와 더불어 발생하는 고독사의 증가는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이러한 홀로사는 사람의 고립, 고독사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어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경기불황을 해결하여 결혼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을 완화시키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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