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살 수 있는 단 하나의 행성, 지구
우리는 ‘지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북극곰이랑 펭귄이랑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남극에도 사막이 있을까?’
‘태풍은 어디서 오는 거지?’
‘산은 어떻게 생겨날까?’
지구에 대한 호기심을 풀면서 지구의 소중함까지 깨우친다!
최근 일본 대지진, 미국 토네이도 등과 같이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자연재해가 거듭되면서 지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단 한 번의 재해로 수십만 명이 죽거나 생활 터전을 잃는 등 피해가 계속되자 자연재해의 원인에 주목하는 것이다. 물론 자연재해를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재해를 예측하고 대비하여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 그러기 위해서 지구가 갖고 있는 비밀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바로 지구에 대한 모든 지식을 촘촘하게 담은 책이다. 태양계에서 지구의 위치부터 기후, 자연재해 등 지구에서 벌어지는 현상들과 강, 호수, 산, 바다, 극지방, 사막, 숲 등 지구의 지형과 특징까지 지구 안팎을 샅샅이 짚어 준다. 대륙은 어떻게 변해 왔는지, 날씨는 왜 생기는지, 강은 어디서 시작되어 어디서 바다와 연결되는지, 신비로운 해저 지형은 어떻게 생겼는지, 숲은 지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사막의 종류는 무엇인지 자세하게 파고든다.
작가는 우선 아이들이 엉뚱하게 던질 법한 질문들로 호기심을 끌어낸다. ‘북극곰과 펭귄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혹은 ‘재활용을 꼭 해야 할까요?’ 같은 질문들이다. 이런 사소한 질문에서 비롯된 생각들을 과학 지식으로 확장함으로써, 과학의 첫 단추는 뭐니 뭐니 해도 호기심이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그렇게 아이들로 하여금 깊이 있는 지식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웃음을 자아내는 일러스트를 본문 사이사이에 곁들여 재미를 더했다.
북극곰과 펭귄의 대결
가끔 크리스마스 카드 같은 데서 북극곰과 펭귄이 나란히 함께 앉아 있는 그림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는 북극곰과 펭귄이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요. 그런데 둘 중 누가 더 강할까요?
(중략) 북극곰은 튼튼한 턱과 커다란 발톱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멀리서도 먹이 냄새를 잘 맡을 수 있어요. 겨울에는 -30°C까지 내려가는 매서운 추위도 잘 버텨 내지요. 그렇지만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펭귄과 비교하면 말이에요. (중략) 수컷 황제펭귄은 햇빛도 비치지 않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때로는 -60°C까지 내려가는 추위를 견뎌 내며 아무것도 먹지 않고 몇 달 동안이나 버텨요. 황제펭귄의 이런 인내심에는 북극곰도 못 당할 거예요!
-본문 84~85쪽
재활용을 꼭 해야 할까요?
지구 전체는 거대한 재활용 센터라고 할 수 있어요. 혹시 왜 쓰레기를 재활용해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들거든, 우리를 편안하게 살게 하려고 지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재활용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이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작은 노력도 지구의 거대한 재활용에 도움이 되어요! (중략) 물이 끊임없이 순환하며 재활용된다고 이야기했었죠? 지금 바다에서 철썩이는 물이 일주일 뒤에는 비가 되어 여러분 머리 위에 떨어질지도 몰라요. 그래서 우리가 마시거나 씻는 데 쓰는 물 중 대부분은 먼 옛날 사람들이 사용한 것과 똑같은 물이에요.
-본문 38쪽
바다일까? 호수일까?
왜 카스피 해나 홍해 같은 호수는 다른 호수들처럼 육지로 둘러싸여 있는데, 바다 이름이 붙어 있을까요? 이것은 고대 로마 사람들이 넓은 지역에 고여 있는 짠물을 모두 바다라고 불렀기 때문이에요. 그렇지만 카스피 해나 홍해는 육지에 고인 물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호수예요. 세계 최대의 함수호는 카스피 해랍니다. -본문 53~54쪽
불의 고리
태평양 주위에는 화산들이 말굽 모양으로 죽 늘어서 있는데, 이것을 ‘불의 고리’ 또는 ‘환태평양 화산대’라고 불러요. 판의 가장자리에 해당하는 이곳에는 화산 분화와 지진이 많이 일어나지요. 지구에 존재하는 활화산 중 대부분이 이곳에 있어요. -본문 132쪽
아이들은 책 속에서 지구 곳곳을 누비면서 지금도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지구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지구와 더 친해져야 지구도, 인간도, 동식물도 모두 더불어 살 수 있다는 걸 깨달을 것이다. 더 많은 날들을 지구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지구를 아끼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추천 글
일본과 아이티 대지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세계 곳곳에서 재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자연재해를 피해 갈 수는 없답니다. 지구는 왜 이런 자연재해를 만들까요? 지구는 우주에서 우리가 살 수 있는 하나뿐인 행성이기에 우리는 이 소중한 지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해야 합니다.
이 책은 지구의 겉모습과 지구 안에서 벌어지는 현상에 대해 골고루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지구를 구석구석 살펴보고,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는 지구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구가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병들고 있음을 깨닫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연구 회원 박영희
(서울 대왕중학교 과학 선생님)
● 차례
이런 게 궁금한 적은 없나요?ㆍ10
지구
우리가 사는 곳!
•아주 작은 세계ㆍ14
•지구는 어떤 물질로 이루어져 있을까요?ㆍ15
•지구의 중심으로 떠나는 여행ㆍ16
•여러 조각으로 쪼개져 있는 지각ㆍ18
•모든 대륙이 하나로 붙어 있던 시절ㆍ18
•대륙 이동ㆍ20
•오늘날의 지구ㆍ21
기후
날씨는 왜 나타날까요?
•대기가 있는 행성ㆍ24
•날씨와 기후의 차이는 무엇일까요?ㆍ25
•더운 곳과 추운 곳ㆍ25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는 지구ㆍ26
•계절이 바뀌는 이유ㆍ26
•바람은 왜 불까요?ㆍ27
•물의 순환ㆍ28
•구름 관찰하기ㆍ30
•비야, 비야, 소중한 비야!ㆍ31
•빗방울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ㆍ31
•무지개는 어떻게 생길까요?ㆍ32
•눈과 우박ㆍ33
•천둥과 번개ㆍ34
•일기 예보ㆍ35
•담요를 덮고 있는 지구ㆍ36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어요!ㆍ37
•재활용을 꼭 해야 할까요?ㆍ38
•거대한 재활용 센터ㆍ38
강과 호수
굽이굽이 흐르는 강
•강은 어디서 태어날까요?ㆍ42
•강물과 함께 흘러 내려가는 것ㆍ43
•자연 지형을 바꾸는 강물의 힘ㆍ43
•세상에서 가장 긴 강ㆍ43
•삼각주ㆍ45
•웅장한 폭포ㆍ45
•세계 폭포 챔피언ㆍ46
•놀라운 댐ㆍ47
•홍수ㆍ48
•홍수는 어떻게 일어나나요?ㆍ49
•홍수가 자주 일어나는 곳ㆍ49
•홍수는 왜 위험한가요?ㆍ50
지구의 물탱크, 호수
•호수는 어떻게 생기나요?ㆍ51
•오대호ㆍ53
•바다일까? 호수일까?ㆍ53
•표백제로 가득 찬 호수ㆍ55
바다
바다의 수수께끼
•대양과 바다ㆍ58
•지구의 기온을 조절하는 해류ㆍ58
•왜 서유럽은 북아메리카 동해안보다 더 따뜻할까요?ㆍ61
•해저 여행ㆍ61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ㆍ63
•엄청나게 깊은 해구!ㆍ63
•엄청난 수압ㆍ64
•끊임없이 변하는 해안ㆍ65
•해안에 쌓이는 모래와 자갈ㆍ66
•해수면 상승ㆍ66
산과 산맥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는 산
•산과 산맥은 어떻게 생겨나나요?ㆍ70
•계속 솟아오르는 산맥ㆍ71
•풍화와 침식ㆍ71
•각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ㆍ73
•위험한 산ㆍ74
•눈사태ㆍ76
•코끼리는 왜 눈 덮인 산으로 올라갔을까요?ㆍ77
극지방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곳
•북쪽이냐, 남쪽이냐?ㆍ80
•낮과 밤이 길어요ㆍ81
•얼음과 반사율ㆍ82
•오로라ㆍ82
•‘따뜻한’ 극지방ㆍ83
•춥고 황량한 사막ㆍ83
•북극곰과 펭귄의 대결ㆍ84
섬
바다로 둘러싸인 외로운 섬
•세상에서 가장 큰 섬ㆍ88
•섬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ㆍ89
•화산섬이 사라진 자리에 생겨난 환초ㆍ92
•동물과 식물이 섬으로 떠나는 방법ㆍ93
사막
사막에서 살아남는 법!
•사막의 낮과 밤ㆍ99
•위험한 사막 여행ㆍ99
•사막에서 살아가는 사람들ㆍ100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ㆍ101
•사막의 위험한 동물ㆍ101
•사막은 어떻게 생기나요?ㆍ102
•세상에서 가장 큰 사막ㆍ104
•사막화ㆍ105
숲
숲은 지구의 허파야!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숲ㆍ108
•숲의 종류ㆍ109
•숲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ㆍ110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열대 우림 살펴보기ㆍ112
•숲의 미래ㆍ114
자연재해
땅이 쩍쩍 갈라지는 가뭄
•가뭄은 왜 일어나나요?ㆍ118
•가뭄이 닥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ㆍ121
•가뭄에도 끄떡없는 동식물ㆍ122
못 말리는 산불
•산불은 어떻게 일어나나요?ㆍ124
•산불의 위력ㆍ125
•산불의 혜택ㆍ127
•최악의 산불ㆍ128
무시무시한 화산
•화산은 어떻게 생길까요?ㆍ130
•열점ㆍ131
•화산이 주는 혜택ㆍ132
•불의 고리ㆍ132
•화산 분화 방식ㆍ132
•화산 분화의 위험ㆍ134
땅을 뒤흔드는 지진
•지진은 어떻게 일어날까요?ㆍ136
•전진, 본진, 여진ㆍ137
•지진파ㆍ137
•지진의 세기는 어떻게 측정할까요?ㆍ138
•지진의 피해ㆍ139
모든 걸 휩쓰는 태풍
•태풍은 어디서 오나요?ㆍ141
•태풍의 눈ㆍ142
•태풍의 진로ㆍ142
•태풍의 이름ㆍ143
공포의 회오리바람, 토네이도
•깔때기 구름이 만들어지는 과정ㆍ144
•토네이도 통로ㆍ145
•봄과 여름에 자주 발생하는 토네이도ㆍ146
•토네이도의 위력ㆍ146
•여러분의 동네로 토네이도가 다가온다면ㆍ147
전 세계의 나라와 지도
대륙별 나라와 수도
•아시아,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와 카리브 해, 남아메리카, 유럽, 오세아니아·오스트레일리아, 남극 대륙ㆍ151~160
놀라운 지도
•지도에 관한 기본 상식ㆍ161
•거리 계산하기ㆍ162
•위선과 경선ㆍ163
•지도 기호ㆍ163
● 글쓴이ㆍ그린이ㆍ옮긴이 소개
글쓴이 제임스 도일
아일랜드 섬 동북부의 도시 벨파스트에서 지리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교과 과정 평가 위원회에서 우수 교사상을 받았고, 같은 위원회에서 어린이·청소년 교육에 관한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앤드루 파인더
한때 고고학자로 일하면서 유물을 발굴하고, 박물관에서 펴내는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와 벽화가로 일하면서 주로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공룡 그리기』『통화하며 낙서하기』『그림으로 상상력 키우기』등이 있습니다.
옮긴이 이충호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과를 졸업한 뒤 지금은 과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이야기 파라독스』『화학이 화끈화끈』『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지구를 상상하다』『지구의 미래를 부탁해』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2001년에는 제20회 한국과학기술도서 번역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