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총파업 앞두고 전주시청 한 공무원이 보내온 글
나는 1978년 1월에 육군에 입대하여 33개월의 군복무를 마치고 80년 10월에 만기 제대해 81년 전주시청에 입문하여 현재는 행정 7급으로 근무하고 있다.
말단 공무원 시절, 7만원 월급봉투에 아내는 망연자실...
근무하면서 친지의 중매로 지금의 처를 만나 83년 2월에 결혼하였는데, 결혼 당시 나는 (봉급 액수에 대해) 지금의 처를 속이고 결혼하였는데 결혼 보름 후 월급날에 총액 11만원에 공제금 제외하고 현금 7만4천5백원을 월급봉투에 담아 가져다 주었더니 내 처는 망연자실하였다.
공무원이라는 말에 그 좋은 직장도 팽개치고 결혼하였더니 이 월급으로 어떻게 살라고 하느냐면서......... 우리는 며칠간 냉기류가 흘렀고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이 그렇게 지속되었다. 내 처는 한 푼이라도 생활비에 보태겠다고 갖가지 부업을 다하였지만 손에 쥐는 금액은 그저 푼돈이었다.
결혼한 후 애를 가져 직장을 다시 가질 수 없는 상황이었고 연년생으로 출산하여 애들 키우기에도 바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처에게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다. 하지만 나의 자식들에게는 남이 하는 과외 한번 해준 일 없고 학원에도 보낸 일이 없기에 미안할 뿐이다.
처는 처대로 생활하는데 바빴고 난 나대로 말단 공무원으로서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업무를 하면서 상사들의 부당한 지시와 폭압적인 언어 등으로 ‘공직사회가 이런 것 인가보다’라고 생각하였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결재 시 문서에 사소한 흠결이 있으면 결재판이 날아다니고......
상명하복, 관권선거, 떡값 주고받기가 일상화된 공무원 사회
어느 누구 하나 상사에게 ‘부당하다’라고 말하는 이는 없었다. 그때는 상사의 지시가 곧 법이었다. 나이 어린 직원은 동네머슴에게 대하듯 담배 심부름 등 갖가지 자기의 업무 이외에도 다 도맡아야했다. 대선 때가 되면 전 직원이 동원되어 관권선거를 했고 누구는 ○표, ×표, △표시를 하여 매일 매일 복명도 하여봤고 떡값으로 주는 몇십만원도 받아봤다.
그때는 죄의식 없이 공무원 사회가 이렇구나 하면서...... 그때 간부공무원들에게는 몇백만원씩의 선거자금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도내 공무원 사회는 암암리에 인사 청탁 등이 성행하였고 타 시군에서 전주시에 전입 시 수백만원씩의 금품이 오갔고 하루가 멀다 하고 타 시군에서 전주시로 속속 전입되어 오는 친구들이 많았다.
외관상으로 그들은 전주시에 전입하면서 1계급씩 강등되어 왔지만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수개월 안에 본래의 계급을 찾았다. 전주에 전입한 친구치고 줄이나 금전이 모자란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들이 능력이 있어서 타 시군에서 전주로 전입하였다던가?
작금의 전북에서 사삼서오란 말이 왜 나오는 것일까? 지자체단체장들이 승진을 대가로 수천만원씩을 받아 사법처리당하고 뇌물공여자들은 버젓이 현직에 남아 간부공무원으로서 행세를 하고 있고, 현실이 이렇다보니 공직사회의 비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계속 되어지고 있고 노출이 안 될 뿐이지......
“‘철밥통의 밥그릇 찾기’ 오해에 할복하고 싶은 심정”
그래서 내부의 일을 제일 잘 아는 우리 공무원들이 나서서 공직사회를 개혁하고 잘못된 제도를 바로 잡자고 나섰는데, 온통 언론이나 수구세력들은 공무원노조를 매도하는데 혈안이 되어있고 자치단체장들은 지방자치 지방자치 말로만 떠들어대면서 제 목소리는 내지 못하고 앵무새처럼 중앙정부의 시녀노릇만 하고 있고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국민들은 정부나 언론에서 떠드는 것이 사실인 것으로 알고 ‘철밥통들이 저희들의 밥그릇 찾자고 아우성’이라고 매도하니 기가 막힐 뿐이다. 할복자살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우리나라 헌법에 보장된 공무원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군사정권에 의해 강탈되어 다시 찾고자 함인데 그게 그리도 나쁘고 불법이란 말인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불법을 운운하고 공권력을 동원하는 정부는 우리 공무원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바라는 건, 누구보다 공직사회 개혁을 원하는 국민들이 우리의 투쟁을 오해하지 않고 함께 해주는 것이다.
첫댓글공무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직업이다.그거 모르고 공무원 됐나?괜히 국민들이 월급주는게 아니지.지금까지 노동3권이고 뭐고간에 그런거 없이 잘 해왔으면서 지금와서 시위하는이유가 먼지.덕분에 국민들만 피해보고..가뜩이나 나라경제가 어려운데..요즘 사기업노동자들이나 농민들이 데모하니깐 덩달아 하는건가
파업은 일단 옳은 방법이 아니지만 그들이 원하는걸 이루기 위한 방법이라고 보고 싶네요... 공직사회의 비리와 부패를 바로 잡기위해서 아무리 외부에서 압력을 가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내부에서 그들 스스로 개혁을 해야 변하는거죠.. 전공노도 그러한 면에서 긍정적이라 보입니다.
상명하복, 관권선거, 떡값 주고받기가 일상화된 공무원 사회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할수 있나보죠? 지금당장 눈앞에는 국민들이 피해를 받는 모양입니다만.. 공직사회가 개혁이 된다면 깨끗해질수만있다면 결국 국민에게 더 큰 이익으로 돌아가지 않을까요? 만약 그때가 온다면 진정한 피해자(?)는 현재 기득권이겟죠
당신들도 공무원이 될 사람들이다. 당신들에게만 월급을 받는게 아니다.나도 똑같이 세금을 낸다.오히려 더 낼수도 있겠지.나도 국민이고 시민이다.이젠 생각을 달리해야 할것 같다.공무원도 앞으로 서비스업이 될것같다. 행정서비스..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이럴수 밖에 없는것 같다.물론파업은 안되겠지.
이 싸움은 국민을 상대로,볼모로 하는 싸움이 절대 아니다.그래서 전 공무원들이 파업에 참여할수 없는것 같기도 하다.대다수의 공무원들은 국민을,시민을 먼저 생각하기때문에..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사람들도 있다.하지만 우리 젊은사람들이 조금씩 바꿔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안타깝다.
지하철,은행,...등 훨씬 좋은 대우를 받는 노조 파업보다 전공노파업이 일반시민들에게 끼치는 피해는 훨씬 적다고 생각합니다.언론에서 너무 떠들어대고 시민들이 주는 월급 어쩌구...때문에 과거에도 그랬듯이 위에서 주는대로 시키는대로 알아서 기어다니라는 식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 공무원 새로시작하시거나 얼마 안되신분들이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소수의 무리들을 보고서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정말 슬프다고 생각됩니다. 절대로 기존세력이 있는 가운데 한꺼번에 개혁되는것은 없습니다. 하나하나 조금씩 변하고 있으면 그걸로도 가능성이 보이는것입니다.
첫댓글 공무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직업이다.그거 모르고 공무원 됐나?괜히 국민들이 월급주는게 아니지.지금까지 노동3권이고 뭐고간에 그런거 없이 잘 해왔으면서 지금와서 시위하는이유가 먼지.덕분에 국민들만 피해보고..가뜩이나 나라경제가 어려운데..요즘 사기업노동자들이나 농민들이 데모하니깐 덩달아 하는건가
그예날 어려웠던건 알겠지만.. 요즘처럼 어렵고 힘든 시기에 굳이 파업까지 해가며 해야했는지..공무원이라면 자기들보단 나라를 먼저..
파업은 일단 옳은 방법이 아니지만 그들이 원하는걸 이루기 위한 방법이라고 보고 싶네요... 공직사회의 비리와 부패를 바로 잡기위해서 아무리 외부에서 압력을 가해도 변하지 않습니다. 내부에서 그들 스스로 개혁을 해야 변하는거죠.. 전공노도 그러한 면에서 긍정적이라 보입니다.
상명하복, 관권선거, 떡값 주고받기가 일상화된 공무원 사회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할수 있나보죠? 지금당장 눈앞에는 국민들이 피해를 받는 모양입니다만.. 공직사회가 개혁이 된다면 깨끗해질수만있다면 결국 국민에게 더 큰 이익으로 돌아가지 않을까요? 만약 그때가 온다면 진정한 피해자(?)는 현재 기득권이겟죠
공무원은 그걸 각오하고 선택한 직업이라 생각됩니다.. 만약 경찰이나 군인이 지금 공무원과 같은 생각으로 권리를 찾겠다며 파업할 경우 우리나라는...
당신들도 공무원이 될 사람들이다. 당신들에게만 월급을 받는게 아니다.나도 똑같이 세금을 낸다.오히려 더 낼수도 있겠지.나도 국민이고 시민이다.이젠 생각을 달리해야 할것 같다.공무원도 앞으로 서비스업이 될것같다. 행정서비스..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이럴수 밖에 없는것 같다.물론파업은 안되겠지.
이 싸움은 국민을 상대로,볼모로 하는 싸움이 절대 아니다.그래서 전 공무원들이 파업에 참여할수 없는것 같기도 하다.대다수의 공무원들은 국민을,시민을 먼저 생각하기때문에..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사람들도 있다.하지만 우리 젊은사람들이 조금씩 바꿔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안타깝다.
지하철,은행,...등 훨씬 좋은 대우를 받는 노조 파업보다 전공노파업이 일반시민들에게 끼치는 피해는 훨씬 적다고 생각합니다.언론에서 너무 떠들어대고 시민들이 주는 월급 어쩌구...때문에 과거에도 그랬듯이 위에서 주는대로 시키는대로 알아서 기어다니라는 식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언론에서너무일방적으로모는군.각종공사나거대기업들파업하면파업당사자들얘기를중요시하더만이건완전히매장시키려는건가.시기가좀그렇지만개혁적인건있어야된다.철밥통교사들의과거를보라.그들도투쟁해서얻음것이많음.그리고너무공무원욕하지맙시다.각종공사나거대기업은국민세금으로월급안받남?
전이번에 공뭔 면접에서 전공노에 대항 이런 약간의 이해하는 마음은 있다고 했다가 봉변당했습니다.면접관이 끈질기게 거기에 집착하며 계속질문을 하시더라구요...저 떨어졌을까요?
지금 공무원 새로시작하시거나 얼마 안되신분들이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소수의 무리들을 보고서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정말 슬프다고 생각됩니다. 절대로 기존세력이 있는 가운데 한꺼번에 개혁되는것은 없습니다. 하나하나 조금씩 변하고 있으면 그걸로도 가능성이 보이는것입니다.
저는 현직 공무원인데요..아직 개혁할 부분이 많습니다..노조를 무조건 한쪽으로 치우쳐서 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