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를 다 안들 나를 모르면 무순 의미가 있느냐.
사람이 가장 원하는 건 자신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을 함께 느껴주고
인정해 달라는 것인지 모른다.
치자꽃이 피면 장마가 시작되고
치자꽃이 지면 장마가 종을 친다.
집마당에 치자나무를 심으면서 모친이 이야기를 해 주던 때,
그땐, 그 말이 맞았지, 사계 질서란 꼭 맞는 건 아니라 요즘 들어 더더욱 장마도 들쭉날쭉 종잡을 수 없다.
지구촌은 이상 날씨와 기온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른 아침 양구로 향한다. 같이 한 친구들 중, 인연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는 내내 낮 설었다. 세월이 흘렀다는 걸 산천 초목도 변했다는 걸...
이곳에서 3년을 유했으니 더욱 실감을 했었다. 옛 것은 하나도 없이 정리 정돈되었다는 걸...
이 산은 100대 명산에 들어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한점 막힘이 없고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동서남북 흐르 는 멋진 풍경을 맛볼 수 있다.
장쾌한 풍경에 취해 있을 동안 시원한 바람이 끝없이 불어 주어 더 할나위 없이 좋았다.
정상 얼마 두고는 숲 속 안으로 길이 열려 있어 더위를 조금 피해 갈 수 있고
조금만 더 살피면 다래, 산머루가 지천이다. 초가을에 오면 한 바구니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긴 시간 정상에서 자연 속깊이 들어가 동화했다.
정상의 바위군들은 특이하게 구멍이 송송 나있어 水滴穿石 보인다.
하산 시 개울에 손을 넣으면 얼음이다.
작열하는 태양은 무자비하다. 가혹한 오르막에선 도망칠 곳이 없다.
복날의 몽둥이 질처럼 가혹한 햇살에 숨이 탁탁 막힌다.
여름철 산행은 체력과 싸움이다. 잘 먹어 영양상태가 양호해야 한다. 나이가 나인만큼,
鷄三, 狗七, 牛望, 黑月.이라
닭은 3일, 개는 7일, 소는 15일, 가물치는 한 달이라 했으니(효용가치가)
자신에 맞는 위 4가지 중 선택해 몸보신(보전)을 잘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산행과) 여행은 나를 위한 것. 자신의 망가진 영혼을 수리할 기회를 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좋다. 슬픔, 외로움이 잠시 지친 날개를 접고 쉴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샹그릴라
진정한 여행 (산행)은 나 다운 것을 철저하게 알아내고
나답지 않은 것을 기꺼이 단념 할 수 있도록 자신을 단련시킨다.
더위 먹고 그냥 헛소리 했다.
아침 깨우는 새, 밤 밝히는 반딧불..... 한 여름에(7/6)
첫댓글
감사! 선도 덕분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