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SBS 8시 뉴스에서는 '관중석 습격사건'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이런 내용을 보도합니다.
경기 중 상대 서포터의 도발을 참지 못한 안정환이 그라운드를 무단으로 이탈해 관중석을 습격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SBS는 서울 서포터 측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보도합니다. 아나운서는 이런 멘트도 덧붙입니다.
K리그나 선수가 좋지 않은 일에 휘말리면 항상 야구랑 엮어 비교하는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당시 SBS가 보도한 내용은 이랬습니다.
내용만 보면 안정환이 죽일 놈이고, 안정환이 백 번 경솔했습니다.
당시 SBS는 안정환의 저 멘트를 방송에 내보내며 X부분을 삐- 소리로 처리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영락없이 안정환이 욕설을 한 거라고 생각하게끔 말입니다.
하지만, 같은날 YTN에서 '미공개 영상' 코너를 통해 당시의 진실을 방송에 공개합니다.
참고로 YTN이 공개한 영상은 SBS가 입수해 보도한 것과 같은 영상입니다.
당시 주범격인 서울 서포터(여성)는 선수에 대해 온갖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치 않았습니다.
동영상에도 나오지만, 나중에는 같은 서울 서포터조차 해당 여성 서포터를 나무랍니다.
YTN 보도 덕에 안정환 선수는 조금이나마 명예를 회복하게 됩니다.
하지만 SBS는 사과는 커녕 ''안정환 사건' K-리그 상벌위원회에 회부'라는 기사를 통해
이번 해프닝을 아예 그냥 '안정환 사건'이라고 명명해버립니다.
이랬던 안정환의 발언이...
SBS의 손을 거치자 이렇게 바꼈습니다.
선수 한 명 죽이기 참 쉽죠?
출처: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원문보기 글쓴이: 귀찮은 스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