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유폐되어 있는 이 철저한 고독과 피로와 무력감의 탑을 그대가 상상할 수 있다면…’의 ‘고독’은?
①苦毒 ②孤獨 ③孤毒 ④苦毒.
먼저 ‘孤獨’에 대해 낱낱이 살펴보자.
孤자는 ‘아버지가 죽고 없는 아이’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아이 자’(子)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瓜(오이 과)는 발음요소임은 苽(줄 고)도 마찬가지다. ‘홀로’ ‘외롭다’는 뜻도 따로 글자를 만들지 않고 이것으로 나타냈다.
獨자는 원래 ‘(개가 서로) 싸우다’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개 견’(犭=犬)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蜀(나라이름 촉)은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양[羊]은 무리를 짓는 데 비하여 개는 그렇지 않기에 ‘홀로’라는 뜻으로도 쓰이게 됐다고 한다.
孤獨은 ‘외롭고[孤] 쓸쓸함[獨]’, ‘부모 없는 어린아이[孤]와 자식 없는 늙은이[獨]’를 이른다.
옛말에 이르기를, ‘벗이 없이 홀로 배우면, 고루하고 견문이 좁아진다’
[獨學而無友, 則孤陋而寡聞 - ‘禮記’ 學記].
(전광진·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www.ihanja.com [정답 ②])
첫댓글 사실은 혼자가 아니고 이웃이 많은데 이웃은 생각하지 아니하고 자기만 생각하니 외로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