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독일 뮌스터에서 태어난 노이하우스는 11살 때 마인 강이 흐르는 『타우누스』 지방의 시골 마을로 이사한 후 농장에서 말을 타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타우누스 시리즈』가 탄생한 배경입니다. 그녀는 대학 졸업 후 광고 회사에 근무하면서도, 결혼을 하고 남편의 소시지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줄곧 작가의 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의 작품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그녀는 처음에는 자비로 책을 출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수사반장 『보덴슈타인』과 뛰어난 직관의 형사 『피아』 콤비가 등장하는 『타우누스 시리즈』가 인기를 모으면서 한 순간에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중에서도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출간된 지 사흘 만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 무려 32주 동안 1위를 지키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녀를 독일 미스터리의 여왕으로 만든 이 작품은 독일에서만 350만 부 이상 판매되고, 전 세계 30여 개 나라에서 출간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타우누스 시리즈』는 시리즈 모든 작품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그동안 비주류였던 독일 문학과 장르 소설의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노이하우스의 이야기를 엮어내는 능력은 대단합니다. 관계 설정에 억지로 끼워 맞춘 흔적이 전혀 없고 , 시리즈 전체의 흐름이 자연스럽습니다.
노이하우스 작품의 공통된 주제는 욕망입니다. 욕망이라는 열차에 올라탄 사람은 사랑, 순정, 의리 같은 순수한 이름을 짓밟으며 지나가고,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사람은 질투의 늪으로 깊이 빠져듭니다. 노이하우스의 소설이 인기 있는 이유는 아마도 인간의 악함보다는 인간이기 때문에 가지는 약점을 솔직 담백하게 드러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노이하우스의 인물들을 미워할 수 없습니다.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는 무엇보다도 재미있습니다. 작품의 흡인력이 대단해서 600 페이지 전후의 두툼한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있기 일쑤였습니다. 기왕이면 『타우누스 시리즈』를 다음과 같은 순서대로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1) 사랑받지 못한 여자 (2) 깊은 상처 (3) 너무 친한 친구들 (4)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5) 바람을 뿌리는 자 (6) 사악한 늑대 (7) 산 자와 죽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