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58산악회의 근교산 트레킹코스 발굴을 위해
2012년에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에서 소개한바 있는 기장의 연화봉과 봉대산 연계산행 답사에 나섰다
11:48 기장 동암후문 정류장에서 하차
지하철2호선 센텀시티역 1번출구에서 181번 시내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약40분 후 국'립수산과학원/ 해동용궁사' 정류장 다음 정류장인 '동암후문' 정류장에 도착
길은 소나무 숲 속을 걷는 평탄한 산책길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조금씩 고도를 높이는데, 여느 산처럼 두드러지게 오르막과 내리막이 차이 나는 건 아니다
오르막도 내리막도 힘들이지 않고 쉬엄쉬엄 걸을 수 있는 편안한 길이 계속된다
가끔씩 이런 산죽길도 나타나고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진달래가 혼자 길을 가는 사람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준다
대나무 숲길을 지나 150m 정도 평탄한 길을 가면 나오는 사거리에서는 2시 방향으로 진행한다
왼쪽 9시 방향은 연화터널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그러고보니 대나무 숲에서 여기까지는 연화터널 위를 산길로 가로질러 온 것이 된다
봄 햇살을 온몸으로 맞으며 유유자적 걷노라니 콧노래가 저절로 나오곤 한다
13:09 연화봉 정상 / 산행시간 : 1시간 21분
정상에는 운동기구와 함께 평상이 있어 쉬어가기 좋게 되어 있고
'연화봉 157m'라고 적힌 조그만 돌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평상 위에 무언가가 걸려있어 평상에 올라서서 읽어보니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데
그 내용인즉슨 이렇다
<경고판>
"연화봉 등산지는 기장군청에서 평상을 만든것이 아니고
마을 개인이 돈 150만원을 들어서 나무를 구입해서 마을에서 지게를 지고 몇번을 며칠간 제작을 해서 만든것임
그런데 어느 한사람의 미친놈이 오래전부터 돌탑을 쌓어서 세워 놓으면 발로차서 흐쳐놓고
또 세워놓으면 발로차서 개판을 만들어 놓고 2007년도 금년에 10번 넘어 개판을 치고
또 쓰레기 봉지 밑에 송판을 까라 놓으면 빼서 버리고 반복 여러번하고 이제는 송판을 아예 버려서 보이지도 않고
또 본인이 봉지 안에 쓰레기도 3번을 버리고 청소하고
평상에 앉아서 쉬면서 도시락이나 먹고 기분좋게 돌아가면 대지 무슨 용심이 나서 개판을 치느냐
어느 놈인줄 몰래 숨어서 잠복을 해서 만약에 잡히면 기물판손죄로
그날이 그놈의 제사 날인줄 알아야 함"
(마을청년회 일동)
평상에 앉아 남쪽으로 펼쳐지는 전망을 감상하며 김밥과 생탁 한 병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20여분간의 점심식사를 끝내고 다시 길을 걷는다
출발 8분 후 오른쪽으로 해운대비치 골프&리조트의 주차장이 보이더니
직진하여 조금 더 가니 이제는 왼쪽으로 골프장이 보이는데
등산로는 골프장 한가운데를 산길로 가로지르는 셈이었다
도중에 도로를 만나지 않았는데 아까의 그 오른쪽 주차장에서 이 왼쪽의 골프코스까지 어떻게 이동을 하는지 모르겠다
산 밑으로 차량이 이동하는 터널이 있는 것인지 .......
나이 샷 !
능선길을 가는 도중 오른쪽 저 아래로 나중에 지나가야 할 대변고개와 봉대산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 저 앞으로 아파트가 보이기 시작하고
'기장2주공아파트(청강주공아파트)' 뒷길에 내려서서 왼쪽으로 나가야 한다
14:19 도로 / 여기까지 2시간 31분 소요
(내년에 이 코스로 트래킹을 왔을 때 이쯤에서 중단을 하고 끝을 내자고 하지않을지 염려가 된다)
방음 가림막을 지나 육교 직전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아파트 입구를 지나 계속 간다
사거리에서 약간 오른쪽의 '기장2주공아파트 정류장'을 지나
완만한 오르막 도로를 따라 계속 진행을 하는데
길 맞은편에 최부자 식육식당이 보이는데 제법 규모가 크다
대변고개 버스정류장 도착
대변고개 버스정류장 옆의 건널목을 건너
정면 오르막의 '토현유치원 자연학습장' 입구에서 기장취수장으로 가는 길을 따라 올라간다
이 길 왼쪽은 아까 본 최부자 식육식당이다
취수장 위는 인조잔디 축구장으로 조성되어 관리하고 있었다
기장취수장을 지나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봉대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안내되어 있고
여기서부터 봉대산 정상까지는 그다지 가파르지는 않지만 내처 오르막이다
15:01 곧 봉대산 정상이다 / 산행시간 : 3시간 13분
정상에는 따로 표지석이 없고 이 표지판이 대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