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유원지 안에 뚝섬 한강 공원이 있나 보구나. 휴일이라 서울숲은 한가로울까 했더니만 차량 꽁무니에서 주차장 가려니 몇 십 분 기다릴 일이 아득. 해서 차를 돌려 한강 공원으로 왔다. 우리들은 어째 이런 데만 오면 라면에 물 붙고 먹는 일에 골돌하는지. 강 바람 불때 마다 라면 국물 냄새. 아빠랑 아기랑 모습으로 후각을 씻자. 남편은 여편들 뒤에 처져 나 혼자 시간 보내고. 연인들은 대화를 하면서 핸드폰에 몰두하는 이상한 연애는 여기 곳곳. 허기사 다른 곳인들 마찬가지. 하늘엔 연 난다. 난다 날자 날다가 추락해도 추락하는 건 날개가 없다던가. 너는 애시당초 날개 없는 존재. 가을이 왔는가 오는가. |
출처: 일파만파 원문보기 글쓴이: 일파 황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