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의 대서사시와 성경
-오딧세이아 Ⅴ
오딧세이아는 기원전 8세기에 그리스어로 쓴 트로이아 전쟁 이야기이다. 일리아스는 트로이아 전쟁 10년에 걸친 마지막 50일 동안 일어난 이야기며, 오딧세이아는 트로이아 전쟁이 끝난 후 영웅들의 귀환과 함께 오디세우스의 귀향 이야기이다. 그 과정에서 <일리온의 함락>, <영웅들의 귀환> 등의 작품이 있다. 오디세우스는 귀향하는데도 10년이 걸려 고향으로 돌아오는 데 20년이 걸렸다.
귀향하는 여정 중에 케르케라는 여인 사이에 텔레고노스라는 아들을 얻게 된다. <텔레고네이아> 작품은 텔레고노스의 이야기이다. 오디세우스는 아들 텔레고노스에 의해서 죽임을 당한다. 트로이아 전쟁의 여러 이야기에서 다루어진 주제를 통해서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말하고 있다.
신약성경은 그리스어로 썼지만, 구약성경은 히브리어나 아람어로 쓰였는데 그리스어로 번역된 것이 ‘70인역’이며 이때가 헬레니즘 시대이며 그 중심지가 아테네가 아니라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이다.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의 그리스어는 성경 이전의 고대 그리스어로 쓰인 것이며 그곳은 아테네이다.
오딧세이아는 총 1만 2천 110행으로 24권으로 되어 있는 대서사시이다. 그 내용은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아에서 자신의 왕국인 이타카로 돌아가는 여정에서 10년 동안 겪은 모험담이 기술된 영웅적인 서사시이다.
전체 구성은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첫째 부분은 텔레마코스의 이야기로 1권에서 4권까지이다. 텔레마코스는 오디세우스와 부인 페넬로페 사이의 아들이다. 주인공이 오디세우스인데 아들 이야기가 먼저 나오고 5권에서 오디세우스가 등장한다. 왜 주인공이 처음부터 나오지 않는가? 여러 학자의 설명은 오디세우스가 귀향하게 되는 매우 중요한 계기를 아들 텔레마코스가 제공했기 때문이다.
오디세우스는 포세이돈의 분노를 사서 힘든 상황에 놓인다. 아들 텔레마코스는 아버지를 찾아 길을 나선다.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포세이돈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제사를 바치게 된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아버지는 귀향길에 오르게 된다. 구약성경도 마찬가지로 신의 노여움을 풀기 위해 번제물을 바치며 제사를 바쳤다.
둘째 부분은 5권에서 12권으로 오디세우스의 방랑과 귀향 이야기이다. 기원전 8세기의 작품인데 문학적으로 플래시백의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 일어난 일이 5권에서 8권까지 진행되다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9권에서 12권까지 서술된다.
셋째 부분은 오디세우스의 방랑과 귀향으로 13권부터 시작으로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이야기이다. 그의 부인 페넬로페는 구혼자로부터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왕인 오디세우스도 돌아오지 않고 아들도 아버지를 찾으러 떠났으니 왕비를 차지하면 왕국을 차지하는 것이니 말이다.
오디세우스는 이타카로 돌아왔지만, 자신의 정체를 바로 밝힐 수 없었다. 20년 만에 만난 아들과 아내이며 그들을 괴롭혔던 구혼자들을 물리치는 복수를 하기 위해서다. 주요 등장인물은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 아테나 여신 등이다. 그리고 키에르케 사이에 텔레고노스가 있었으며 그는 결국 아버지 오디세우스를 죽이게 된다.
오디세우스는 정신적인 탁월한 지혜와 전략 전술적 차원의 지리학뿐만이 아니라 인생의 지혜까지 겸비한 인물이다. 트로이아 전쟁 당시 그리스 연합군의 뛰어난 책략가였다. 그는 트로이아 목마 작전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그리스 영웅 중에서 아테나 여신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이다. 그는 포세이돈의 아들 폴리페모스에게 포도주를 마시게 하여 취한 상태에서 창으로 눈을 찔러 멀게 했다. 그래서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샀다. 오디세우스는 오기기아 섬에 7년 동안 감금되어 있었다. 그에게 불멸과 영원한 젊음을 지닌 신으로 제안을 받았지만, 필멸의 인간으로 귀향하는 것을 선택했다.
2024. 04. 01 송창현 신부의 다섯 번째 강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