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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도우수 자전거길:[사적지]
서울시내 항일-호국-근현대사 사적 공원 순례 <190303>
자전거 周遊山河: 서울시내 항일-호국-근현대사 사적 공원 순례
탑골공원 팔각정 0096
★ 바이콜릭스(Bikeholics) 365차 서울시내 항일-호국-근현대사 사적 공원 순례 <190303>
출발: 2019.3.3.(일) 09시 4호선 동작역 4번 출구
참가: 쉐도우수 써니영 오벨로 스머프차 람보림 바이크손 아스트라전 스카이천(8명)
코스:
동작역4번출구-국립현충원정문-동작주차공원-동작역2번출구-육교-반포천/자전거길-한강/자전거길-한강대교/자전거길-한강대교북단(EV)-삼각지역4-전쟁기념관-효창공원역4-효창공원/백법김구기념관/이봉창동상)-청파업힐-청파초교-배문중고-만리재로-손기정체육공원(기념관/동상/월계수)-약현성당—서소문역사공원-염천교-경찰청4-서대문역4-독립문-서대문형무소-영천시장(조선순대/점심)-사직터널-사직단-광화문-안국동4-우정국/조계사-삼일독립선언유적지(태화관터/태화빌딩)-서울YMCA(조선중앙기독교청년회학교:성동고등학교/원조)-서 피맛골-탑골공원-종로(통)-동대문-동묘역앞4-청계천/다산교-성동공고-흥인4-신당역4-성동고등학교-신당동떡볶이타운(아이러브)-신당역(27km)
기획·영상 : 쉐도우수
2019년 3월3일 쉐도우수자전거길은 이틀 전 3월1일이 1919년 3월1일 당시 일제에 항거한 기미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점을 기념한 라이딩이었고. 매년 3월 첫 주 라이딩은 전국의 삼일운동 사적지를 찾아 달렸던 고교동창 동호회 바이콜릭스 대원들을 안내해준 코스였는데, 이날은 서울시내 삼일운동 사적과 함께 조국 근현대사에 족적을 남긴 애국·호국의 사적지도 함께 돌아보는 테마 라이딩으로 기획해 진행했다.
라이딩의 테마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이, 코스에서 밝힌 현충원이나 기념관, 공원들의 이름만 보아도, 아~! 여긴 그런 의미에서! 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어지는 사진과 설명들이 그 이해를 더해 줄 것이다.
서울에 살면서도 굳이 찾아보지 않으면 몰랐을 곳을, 구석구석 다닐 수 있는 자전거로 가보니 좋았다.
한편 동호회 바이콜릭스 친구들의 모교(母校) 성동고등학교의 시원(始原)인 <조선중앙기독교청년회학교>의 터가 종로2가 YMCA의 뒷마당에 비석으로 보존돼 있음을 다시 본 뒤에 신당동의 모교까지 라이딩 함으로써, 역사가 100년도 넘는 학교의 출신임을 새삼 다시 확인한 것은 감격스러웠다,
아쉬운 점은, 시간 및 일부대원의 체력 문제로 당초에 계획했던 효창공원 안의 여러 의사·열사들의 묘역과 남산의 백범광장-안중근의사기념관-퇴계와 다산의 동상-남산타워에서 국립극장에 이르는 순환로-장충단공원-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을 다 돌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늘 그렇지만 솔로 라이딩과 팀 라이딩의 장단점이 교차하는 부분이다. 즐거움은 함께 해야 더 큰 것이지만, 의미의 되새김은 사색을 통해서가 더 깊어지는 것이란, 그런 교차일 것이다.
또한 이날은 성동고등학교 16회 졸업 고교동창끼리의 자전거 동호회 바이콜릭스의 공식 팀 라이딩이 2006년 9월3일 창단 라이딩 이후 365회 째를 돌파하는 날이다. 자전거를 같이 탄 날이 1년 365일이나 된다는 소리다. 얼마나 대단한 인연과 우정을 쌓은 것인가? 이 밖에 번개도 있었고 3인 이하의 개별 라이딩도 있어서 더 많은 날들을 자전거로 함께 한 것이 바이콜릭스 친구들이고 그 부인들이었다. 점점 노쇠해 동행인원도 줄어들 것이고, 달릴 거리와 속도도 줄어들어갈 것이지만, 체력이 다 하는 한 계속해 행복한 시간을 같이 할 것이다. 매회 라이딩의 뒤풀이 자리에서 늘 외치는 브라보 바이콜!을 다시 힘차게 소리 높여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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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터미널역에서 현충원방향으로-오늘부터 새로 메는 배낭을 기념해 0001
육교 계단을 내려서는 동작역4번 출구에서 집결-며칠 전 오래 타던 알미늄 자전거를 티타늄 <라이트스피드>로 개비한 아스트라전(제일좌측)을 축하하는 세리머니도 0002 04 05
국립현충원 안으로는 자전거를 탈 수 없어 정문에서 촬영만 0006
동작주차공원의 동작역2번출구 육교를 통해 반포천 자전거길로 내려서 한강 자전거길로 이어가 007 008
가파른 경사를 올라 한강대교 자전거 길로 0010 12 13
한강대교 북단(北端) EV지점에서 한강변 자전거길을 내려다보는데, 이곳이 2006년 9월3일 4명이 처음 바이콜릭스 창단 라이딩을 했던 지점. 당시 멤버 중 1명을 제외하고 아직도 라이딩에 열심인 3명-왼쪽부터 쉐도우수 바이크손 스카이천이 한강변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0014
한강대로를 달려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노래비가 인상적인 삼각지로터리에서 잠깐 0016 17 18
전쟁기념관에서 감사와 죄송한 마음으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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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지로터리→효창공원앞교차로→효창운동장 가파른 언덕을 올라 효창공원 안의 백범김구기념관으로-민족과 통합에 집중한 나머지 공산당의 적화통일전선 책략 방비엔 소홀했던 민족의 구성(救星)을 안타깝게 추모하고 0029 30 35
공원안의 백범묘역 삼의사묘역 임정요인 묘역 이봉창동상 등을 일별하고 0033 36
더욱 가파른 숙명여대후문-청파초교-배문중고교로 이어지는 청파(靑坡) 언덕을 넘어 0037 39
만리재로를 타다 들어선 손기정체육공원. 기념관과 동상과 월계수나무를 찾아보며, 일제 치하의 조선인민들에게 나라 잃은 서러움을 달래주고 민족적 자긍심을 일깨워 주었던 은공에 감사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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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쪽 골목길을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는 언덕 위의 약현성당. 1892년 완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 근대식 벽돌집 건축이고 최초로 신부 서품을 가졌다는 역사적인 성당이다. 0050 51
이 유서 깊은 성당의 안팎을 돌아보고 0052 53 56
스테인더글라스가 아름다운 성당 안으로 들어가 천주교신자인 3명이 기념촬영을 하며, 오늘 새벽 깜빡 늦잠 자느라 놓친 주일 새벽미사의 대송(代誦)을^^ 0054 55 2349
성당을 내려와 들리려던 서소문역사공원은 공사 중이라 생략. 남대문으로 통하는 염천교에서 공원방향을 돌아보기만 해 0057 58
경찰청과 서대문교차로 지나 들어선 독립문공원-독립문 앞에 또 서보고(2017년9월17일 인천상륙서울수복 코스 라이딩 때도 들려)0059 60 2712
망국(亡國)의 한(恨)과 민족상잔의 상처가 아픈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들렸더니, 장사진을 펼친 애국 관람객들의 줄을 보고 돌아서 0061 64
점심은 영천시장 입구 조선순대국에서. 윤정희 백건우 부부도 들렸을 정도로 유명하고, 음식 맛은 물론 주인아주머니의 세련된 매너가 일품 0066 67 68
사직터널을 지나 들린 사직공원도 자전거출입이 제한돼 사직단 보기를 생략하고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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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주 다닌 광화문을 거쳐 안국동교차로를 가는 길에 한복의 자태가 고운 일본처녀들을 만나 “뷰티풀”을 연발해주고 0072 73 74
한말(韓末) 자주독립 근대화를 도모해 개화파가 일으킨 갑신정변이 시기상조의 여건으로 안타깝게 실패하고 만 역사의 현장 우정총국에서 당시 상황을 토론하며 소상하게 되짚고 0075 77 78
바로 옆 화려한 자태의 조계사를 돌아보고 대한민국의 불교계가 이전의 전통적 호국불교의 자세로 귀환하기를 빌어도 보고 0079 80
1919년 3.1운동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독립선언식을 가졌던 조계사 지척의 태화관 자리 독립선언유적지-지금은 태화빌딩 앞에 비석만 남아 0084 85
예정했던 보신각 행차는 누군가가 연상돼 그만 두고 인사동 <맛의 거리>와 비좁지만 정겨운 종로 뒷골목을 거쳐 서울 YMCA건물 뒷마당의 <조선중앙기독교청년회학교> 터임을 알리는 비석 앞에 경건하게 0086 0092
조선중앙기독교청년회학교는 1906년 <황성기독교청년학관>의 변칭이면서 개화기 교육활동을 시작해 1949년 지금의 성동고등학교 위칠 신당동으로 이전해 오늘날까지 이어왔다. 그 발자취를 1964년에 입학해 1967년1월에 졸업한 16회 동기동창 자전거동호회 바이콜릭스가 감개무량하게 찾아본 것이다. 그런 오랜 역사적 전통을 자랑 삼는 우리의 기개는 드높기만 하다. 0087 90 89
다음 행선은 서울지역 3.1운동을 발화시켰던 탑골공원. 지금은 대부분 빌딩속에 수납돼 버리고 극히 일부만 옛 모습이 잔존한 정겨운 피맛골 골목을 지나 찾아든 곳 옛스러운 호칭 <빠고다 공원> 0094 99
팔각정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원각사도 돌아보며 선열들의 독립의지를 기리는 한편으로 다시는 국제정세를 외면하고 문약해져 나라를 잃는 멍청한 짓은 말아야할 것이란 각오도 다진다. 0095 0100
이후 남산의 백범광장과 안중근의사 기념광장, 남산타워 아래 순환로를 거쳐 장충단공원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가보려던 생각은 이러저런 사정으로 아쉽게도 접고, 휴일행락객으로 복잡한 청계천을 피해 종로통을 달려 동대문을 거쳐 동묘앞교차로를 지나 모교 성동고등학교로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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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고등학교에 닿았지만 정문이 잠겨 아쉬웠지 0106 09
울타리로 막힌 우리 때의 사연 많은(주로 이것 저것 지적받고 기압만 많이 받았던) 옛 정문만 찾아보고 실질적인 오늘의 테마 라이딩을 접고 허전하게 귀로에-졸업 52년의 노년선배들이 이리 건강하게 모교를 찾을 줄을 과연 후배들은 알까? 0112 14 15
아쉬움의 뒤풀이는 인근의 유명한 신당동떡볶이타운에서-27km의 짧은 라이딩이었지만 찾아본 사적지의 세월은 200년이 넘는다. 0117 1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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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운동 100주년 사적지 찾아 365일 동행도 함께 기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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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함께 라이딩한 스머프차의 유익한 후기(後記)
이번 라이딩은 새해 첫 출발이자 3.1운동이 일어난지 100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여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고자 3.1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탑골공원, 독립투사들이 투옥되었던 서대문 형무소, 독립운동가들의 성지인 효창공원 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선정하였다. 출발지는 동작역이다. 여성대원) 2명을 포함한 8명이 전원 참가하였다. 국립현충원 정문에서 한강 자전거길로 접어들고 한강대교를 지나 효창공원으로 향하였다. 한강대교 북단 밑은 2006년 9월3일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를 창단하고 4명의 창설 멤버들이 출발하였던 시발점이었다.
효창공원에는 백범 김구선생과 임정요인, 삼의사 묘역이 있다. 효창공원은 효창원으로 정조의 맏아들 문효세자, 문효세자의 어머니 의빈성씨, 순조의 후궁인 숙의박씨, 숙의 박씨의 자녀인 영온공주의 무덤이 있던 곳이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고양 서삼릉으로 이전하면서 1940년대에 효창공원으로 바뀌었다. 효창공원에는 백범 김구선생, 임정요인(이동녕, 차이석, 조성환), 삼의사(윤봉길,이봉창,백정기) 등 7인의 영정이 모셔진 의열사 사당이 있으며, 삼의사 묘역 한쪽에 안중근 의사 가묘가 마련되어 있다.
청파초교와 배문고를 지나 만리재로 들어서면 손기정 체육공원에 이르게 된다. 손기정 체육공원은 양정고등학교가 있던 자리에 손기정 기념관을 비롯한 손기정 동상과 기념비, 손기정 월계관 기념식수가 있다. 손기정은 양정고등학교 출신으로 1936년 제 11회 베를린 올림픽 대회 우승 당시의 일화와 소감을 기록한 '아 월계관의 눈물'이란 저서를 남겼다. 손기정 체육공원에서 가까운 중림동 약현성당이 있다. 약현성당은 수많은 순교자의 처형지였던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지를 염두에 두고 설립된 성당으로 1892년에 준공하였으며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염천교 수제화거리 방향으로 가면 서소문 역사공원이 나온다. 서소문은 1914년 일제의 도시계획에 의하여 부근의 성곽과 함께 철거되었다. 서소문은 숭례문과 돈의문 사이에 있는 작은 성문으로 마포와 아현에서 서울 도심으로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출입하던 문이었다. 서소문 역사공원은 조선시대 천주교 신자외에 많은 개혁주의자들이 처형된 역사의 현장이었다. 사육신의 성삼문을 비롯하여 홍경래 난 주동자들, 개혁주의자 허균, 임오군란과 갑신정변의 개혁주의자들, 동학혁명 지도자, 독립협회 지도자 등이다.
통일로를 따라가면 독립문, 서대문형무소를 차례로 만난다. 독립문은 3.1 독립운동과는 연관성이 없는 문으로, 중국으로 부터의 자주독립을 강조하는 상징물이다. 서대문 형무소는 1919년 3.1운동 당시 시위관련자 1,600명을 포함한 3,000여명이 수용된 것을 비롯하여 손병희, 한용운, 강우규, 유관순 등 수많은 애국지사가 수감되었던 민족수난의 현장이었다. 애국지사들을 감금했던 독방과 또 그들을 취조했던 모습, 그리고 갖은 고문과 학대에도 불구하고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은 채 독립을 주장해 왔던 우리 애국지사들의 용기와 나라사랑하는 정신이 얼마나 위대한지 감동과 슬픔이 교차하였다.
유관순 열사는 1919년 3.1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일제의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18세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제일 정동교회에서 염을 하고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했지만 일제가 군용지로 사용하기 위해 미아리 공동묘지로 강제 이장한 후 무연고 묘가 되어 망실하였다, 천안 병천면 매봉산 기슭에 영혼을 위로하는 초혼묘만 있다. 유관순 열사는 죽기 전에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 밖에 없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점심시간이 다가와 서대문 조선 순대국 식당에서 모듬수육, 뼈해장국, 순대국에 막걸리와 소주로 권커니 잣커니하며 즐거운 식사를 하였다.
아스트라전은 새로 구입한 자전거를 타니 기분이 날아갈듯 하다고 하였다. 기존 자전거는 14,5km이지만 이번 자전거는 약 9,2km로 한쪽 손으로 번쩍든다. 아스트라 전은 시승식을 한 관례로 점심식사를 유사하였다. 사직터널과 광화문, 우정총국을 지나 3.1 독립선언 유적지인 태화관을 향하였다. 태화관은 3.1 독립운동 때 민족대표들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축하연을 베푼 곳이다. 태화관 자리에는 태화빌딩이 들어섰으며 건물 앞에는 3.1운동 때 독립선언식이 있었던 장소임을 표시하는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태화관에서 가까운 대한민국 근대 평생교육의 발상지이자 서울 성동고등학교의 전신인 '조선 중앙기독교 청년회학교'(전 황성 기독교 청년회)가 있던 장소를 답사하였다. 서울 YMCA (청년학관) 중학과, 영어과 졸업생들이 기념하기 위하여 1914년 3월30일에 '조선 중앙 기독교 청년회 학교' 표지석을 세웠다. 그리고 피마(避馬)골을 통하여 탑골공원에 도착하였다. 피마골은 종로거리 북쪽 첫 골목이다. 교보문고 앞에서 시작하여 무교동을 지나 인사동, 종로3가로 이어진다. 으슥하고 좁은 길이지만 술집과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피마골 유래는 다음과 같다.
멀리서 말을 타고 오던 대감나리 행차에 길을 가던 아낙이든 봇짐장수든 모두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평민은 머리를 굽히니 귀찮고 하급 관료는 말에서 내리고 타기를 반복해서 보통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다. 비록 좁지만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길이 필요했고 이에 따라 종로통 큰 길 뒤로 조그마한 골목길이 생긴 것이다. 이 골목길을 말을 피해서 다닌다는 피마골이라 부른다. 탑골공원은 옛 파고다공원으로 3.1 독립만세 운동의 도화선을 당긴 곳이다. 학생과 민중들이 모여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배포하며 만세운동에 불을 지폈다.
그리고 덕수궁 대한문에서 광화문 기념비각에서 남대문역에서 만세소리가 힘차게 울려퍼졌다. 탑골공원에는 3.1운동 기념탑, 3.1운동 벽화, 의암 손병희 동상, 한용운 기념비 등이 있다. 의암 손병희 선생은 동학 또는 천도교 지도자로서 민족 종교의 지도자이며 3.1운동의 주역으로 우리 역사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아동 문학가인 방정환은 손병희 선생의 사위이다. 탑골공원에서 성동공업고등학교를 지나 모교인 서울 성동고등학교를 방문하였다. 모교는 1952년 3월 1회 졸업생을 배출하였지만 모교의 전신은 1906년 2월 YMCA 회관에서 설립된 황성 기독교 청년학관이다.
성동고등학교는 광복 전까지 3.1운동과 6.10만세 운동 등 독립운동과 농촌 계몽활동에 앞장섰다. 2018년 까지 약 35,000명의 성동인들을 배출하였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회원들은 1967년 졸업생으로 그 당시와는 달리 학교건물들이 새롭게 완전히 탈바꿈하여 격세지감을 느꼈다. 교우들과의 추억과 낭만이 깃든 콩나물 교실, 체육시간에 뛰어놀던 운동장, 유도 훈련장 등이 화면의 스크린처럼 펼쳐진다. 그리고 등교시간에는 지도교사인 쌕쌕이와 기율부 학생들이 정문에 도열하여 머리카락이 긴 학생들에게는 가위로 싹뚝 잘라버리는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학교 교정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출입이 금지되어 학생시절에 등하교시 이용했던 정문으로 향하였다. 그러나 울타리로 막혀 있었다.
청계천을 지나 살곶이 체육공원에서 라이딩을 종료하도록 되어 있었지만 시간관계상 모교 방문을 끝으로 여정을 마무리하였다. 헤어짐이 아쉬워 신당동 떡볶이 타운내 아이러브 신당동 떡볶이 식당에서 떡볶이와 닭발, 맥주와 막걸리로 우정샷을 하고 신당역에서 각산진비하였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만세를 외치며 모두 하나가 되었던 3.1운동, 100주년 기념 라이딩하면서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우리들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뜨거운 애국심을 느낄 수 있었다.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본받아 후손들에게 소중한 정신적 가치를 물려주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번 라이딩은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가 창립된 이후 제 365차 라이딩으로 1년을 뜻하는 뜻깊은 날이었다. 이번 라이딩에 동행한 벗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