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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음식을 먹은 뒤 나타나는 소화 효소 작용의 감소, 식중독 등의 이유로 찬 음식을 섭취한 후 배탈이 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에 아이스크림과 같이 찬 음식을 먹을 때면 유독 배탈이 난다는 사람이 있다. 어떤 이유 때문인 걸까?
찬 음식을 먹은 뒤 나타나는 소화 효소 작용의 감소가 배탈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화 효소의 작용은 35~40℃에서 가장 원활하게 이뤄진다. 찬 음식을 먹으면 소화기관의 온도가 떨어져 소화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덜 소화된 음식이 소장에서 장시간 머무른다면 삼투압 현상으로 설사가 발생할 수 있고, 미생물 과증식으로 복부팽만과 방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소화관 운동의 변화가 생기기도 하는데,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가운데 찬 음식을 먹고 장운동의 변화가 생겨 배탈이 나기도 한다.
식중독 때문일 수도 있다. 얼음, 아이스크림 등과 같이 꽁꽁 얼려 있는 식품은 식중독 위험이 낮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들 음식 역시 식중독 위험을 피할 수 없다. 실제 식중독균의 일종인 리스테리아균은 저온에서도 증식이 가능한 균으로, 아이스크림에서 관찰될 수 있는 대표적인 식중독균 중 하나다. 멸균처리가 잘되지 않았거나, 적정 온도가 아닌 환경에서 오랫동안 보관한다면 식중독균이 증식하게 되는데, 이때 식중독균에 오염된 아이스크림을 섭취하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 배탈을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음식물을 조리 및 섭취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한 후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모든 육류는 먹기 전에 충분히 조리하고,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날 육류가 놓였던 조리도구 등에 조리된 음식을 올리지 않도록 한다.
또한, 식중독으로 인한 배탈을 막기 위해선 ▲제품이 녹았다 다시 얼어서 성에가 끼어있거나 ▲모양이 변형된 아이스크림 ▲제조일자가 오래된 아이스크림은 먹지 않는 게 안전하다. 큰 통에 든 아이스크림은 덜어서 먹어야 하며, 덜어서 먹더라도 개봉한 상품은 이른 시일 안에 먹어야 한다. 구토와 설사 등이 발생할 경우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충분한 액체를 섭취하고 증상이 나아진다면 미음,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음식부터 섭취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6/20/20230620022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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