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공감 매불쇼 영상에 달린 댓글인데 너무 띵하다

[너불너불너부리]

80년대 학생운동 했던 50대 여성으로서, 화염병에서 응원봉으로, 40년 동안 집회 문화와 시민의식은 이렇게 발전했건만 남성의 여성에 대한 사고방식은 조금도 진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

40년 전에도 그랬다. 운동권 내부에서는 성추행이 빈번했고, 외부 집회에서는 전경들이 여대생들의 함성을 애기 목소리로 따라하거나 연락처가 담긴 쪽지를 던지곤 했다.

화나고 억울하고 답답했지만, 우리의 항의에 그때도 진보진영의 남성은 지금과 똑같은 말을 했다.

별 뜻 없이 한 것이다.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너그럽게 넘어가자.

그 결과가 이것이다.

50대 남자교수는 자신의 발언 속에 담긴 전근대적 사고를 제대로 철학하지도 못하고 겉핥기식 사과를 하고 있다. 2030남자들은 여혐을 하고, 페미를 혐오 단어로 규정하고, 자신들을 여권신장의 희생자로 오독하는 괴물이 되었다.

지금 2030 남성들의 비정상적인 정치성향과 시민의식은 바로 너희 남성 기성세대가 묵인하고, 부추긴 결과임을 직시해라.

지금 2030 여자들의 깨어있는 시민의식과 참여정신에는 기여한 바가 없음을 깨닫고, 부끄러워해라.

여자라서 참고, 빠순이라고 욕 먹고, 한녀, 김치녀로 매도 당하고, 마침내 페미가 혐오단어가 될 때까지 너희 남자 기성세대가 지성의 목소리를 높인 적이 한번도 없음을 성찰해라.

여자들은 이 땅에서 반만년 동안 사회적 약자로서 저항하며 살아왔다. 우리는 태생적으로 진보일 수밖에 없다.

딸들아, 자매들아, 여자들아.

깨어있어서 고맙다.

용감해서 고맙다.

아직도 다정해서 고맙다.

멋지고 사랑한다. 

아무 생각없이 댓글 읽다가 멈칫했어 좋아요 백개 누르고 싶은 댓글이다

저때나 지금이나 진보/보수 가리지 않고 한남들의 빻은 여성관과 여혐은 어떻게 바뀌질 않았는지.. 이번일을 통해서 이 땅의 여자들이 전세대를 아울러 연대하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의미가 남다르다

[엔터프라이즈(회색유령)]

어르신때는 여전히 남여차별이 심했겠죠...

[올리비아내리비아]

지금 탄핵 집회 참여자의 대부분이 젊은 여성들이라는데 이런 것까지 무시하는 것 보면 말 다 했죠.
그것도 집회 나가 본 적도 없어 보이는 남자들이 무슨 구전 설화마냥 믿거나 말거나 식으로 말하고 다니는데
직접 나가 보면 왜 여자가 많다는 얘기가 언론에서까지 다뤄지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나라 문제가 바로잡히길 원하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성별이 뭐가 중요하냐 생각할 수도 있는데
지금 같은 시국에서는 특히나 중요합니다. 윤석열을 대통령 자리에 앉히길 원했던 쪽이 2030 투표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 남성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이삼대남 뭐하나요? 일단 본인들이 2찍을 했으니 탄핵 집회에 나갈 생각은 절대 안 할 게 뻔하고요. 기대도 안 합니다. 원래 노답인지라
그러면 나머지 뜻이 같은 사람끼리 뭉쳐야죠. 성별은 당연히 무관하고요.
문제는 탄핵 집회에 참여하는 진보 남성들의 수도 여성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거고요.
심지어 같은 방향으로 연대하는 이 사이에서도 성차별적인 모습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게 지금의 뼈아프고 빡치는 현실입니다..
여자에 비해 수동적인 진보 남성들이 2찍남들과 함께 이런 여성들을 무시하고 있는 게 너무나도 속터지는 현실입니다.

[사격냥꾼]

최근에 집회 나가고 나서 집회에 2030대 여성들이 엄청 많네요 라고 엽혹진에 글썼더니 왜 갈라치기 하냐 그래서 글삭했었는데...ㅎㅎ ㅠㅠ

[와탕카타리나]

저때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은 빻은 여성관과 여혐이라는게 뭘 말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