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984년 봄, 내 나이25세에~
중학교때 수학 여행을 못간 한을 풀고자, 전국 일주 무전여행을 했다.
무전 여행을 하며 쓴 "기행문 3권" 중에서, 간략하게 발취해서옮겨 보았다. >>>
전국일주 무전여행
자연과 벗하며 강산을 돌아보고, 인생이 무엇인가 어떤 삶을 살것인가 나를 찾고자 무전 여행을 계획하고 출발한다.
1984년 4월 28일 토요일(비)
주민 등록 한 장과 양말, 팬티만 넣고 첫 여행을 시작한다.
긴 여행 고생이 많을 것이다.
대한민국 땅! 전체가 내집이요! 일터이다.
인생길에 좋은 경험이 되길...
4월 29일 일요일(개임)
서울 영등포역에서 성환행 비둘기호를 타고 출발해서,성환에서
군대동기 오혁근이를 만나고...
천안, 온양, 예산 거쳐 공주에 왔다.
서울서 출발할 때 종혁이가 2,300원, 조카 만선이가 10,000원을 주었다.
공주 시내서 관광 지도 한 장 사고, 봉투와 편지지 300원 주고 샀다.
콜라 300원 짜리 마시고, 심야 다방에서 밤을 새운다.
4월 30일 월요일(흐림)
독서실에서 자려고 길에서 독서실을 묻다가, 공주 고등학교 다니는 학생을 만나 하숙방에서 편히 잤다.
학생들 하숙집에서 구걸은 아니지만 머리털나고 처음 얻어먹는 밥이다.
아침을 해결했구나. 고맙습니다.
무령왕릉을 공짜로 입장했다.
공주는 학교가 많고 교육 도시구나.
전재산을 털어 36,000원 주고 카메라를 사고 필름 한통을 얻었다.
계룡산으로 가는 길에 공주군 계룡면 중장리라는 동네서 점심을 구걸해서 배불리 많이 먹었다.
계룡산 입장료가 600원인데 사실대로 말하고 공짜로 입산했다.
계룡산 연천봉 정상 소나무 밑이다.
바람 소리가 쐐쐐하며 나약한 나를 불안하게 하는구나.
날은 저물고 잠자리를 해결해야 하는데, 보일러실에서 라도 자볼까.
부여읍에 와서 1시간 넘게 빙빙 돌아 다녀봐도 잘만한 데가 없다.
술집에서 사람을 구한다잖아. 잘됐구나...
웨이터로 취직을 해서 술을 따랐다.
넘치고, 잔에 안차게 따르고, 저녁 먹고 자려는데...
주인 아저씨가 끌어안을려고 하고, 손이 바지속으로 들어 올려고 해서 엎드려 잤다.
자식 재수없게 호모인가 보다...
5월 1일 (비)
홀 청소하고 영업 시작... 팁을 3,000원 받았다.
그 돈(팁)으로 구론산, 피로 회복제, 아가씨들 에게 담배 한갑을 사주었는데 무척 고마워 한다.
실수로 술병도 쓰러뜨리고 이짓도 못하겠군, 안주도 두접시나 쏟고, 비가와서 이동을 못하고, 웨이터 생활을 이틀반 정도 했구나.
"어서오십시요". 이 소리가 정말 안 나왔다.
여기 와보니 요지경 속이다.
여기도 또한 작은 사회이지......
5월 3일 (흐림 약간 간간히 갬)
남원 광한루. 춘향이 사당. 남원여상 학생들이 하는 춘향제 연습을 구경하고,
전주시청 앞에서 구걸해서 400원을 얻었다.
또 구걸 1,000원을 받아 순대국을 사먹고, 잠자리는 웅지 독서실에서 신세를 졌다.
여기서 간첩으로 오인 받아 심문아닌 심문을 받았다.
(무전여행을 하며 세번정도 간첩의심을 받았다...)
5월 4일 (흐림)
내장산 대웅전 앞. 소문대로 단풍 나무가 좋구나. 가을에 오면 내장산을 제대로 감상하겠군....
5월 6일 (맑음)
영암 월출산 천황봉꼭대기. 야! 장관이다!
올라올 때 느낀 것은 극히 일부였구나. 우선 크기에 놀랐고 뭐라 표현할 길이 없구나.
도립 공원이 아니라 국립 공원감이다.(지금은 국립공원으로 승격 됐다)
제대로 산을 오른 느낌이다. 정말 좋구나.
오늘밤은 어디서 자나. 몸이 아프지 말아야지...
건강에 유의하고 포기하지 말자. 이를 악물고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자. 즐거운 하루였다.
목포 유달산 이후에 처음으로 올라 보는 바위산이었다..
우리 고향에는 흙으로 된 산이라서 바위산이 없었다.
월출산을 오르며 정말 감탄하고,
"아! 내가 이세상에 태어나 이런 절경을 보지 못하고 죽을 뻔했구나!!
그 황홀감에, 금강산은 얼마나 절경일까...?"
라고 생각도 하고 월출산을, 구정봉을 지나, 천황봉 정상을 올라선 순간, "아!!! 내가 보고, 감탄을 하고, 그 황홀해 했던 절경들이 정상에 와서 보니 정말 가느다란 실에 불과하였다...
너무나 엄청난 장관이 펼처져 있는 것을, 나는 산을 올라오면서
그게 전부 인줄만 알았건만.....
아!~ 이것이 인생이로 구나!!!"
5월 7일 (맑음)
지리산으로 향했다.
하산하는 친구들이, 지리산 종주는 장비도 없이 불가능하다고 말린다.
해내리라. 오기로라도 해내리라. 도전하자. 화엄사에서 노고단 까지, 2시간 30분 걸렸다.
노고단 산장에 도착하니 "함태식"씨가 있었다.
메스컴도 타고, 수염도 기르고, 스타, 산 사나이라고나 할까.
냉정한 듯 한데 따뜻한 사람이구나.
5월 8일 (맑음)
노고단 산장에서 자고, 아침은 본래 노고단이 있는 곳에 육군 통신대가 주둔해 있고 그곳에 근무하는 병장을 어제 화엄사에서 노고단 오는길에 만나서 동행 했는데 소대장에게 이야기해 허락 받아놓을테니 아침을 먹으라 해서 찾아가 짬밥으로 아침을 먹고 전혀 물을 타지 않은 고로쇠(겨자수) 물을 먹었는데 정말 형언 할수 없는 맛이었다.
반야봉에서 일출을 보고, 삼도봉으로 해서 천왕봉을 향해서 간다.
눈썹 바위에서 바라보니 지리산은 웅장한 계곡이다.
영암 친구들 아니면 지리산 종주은 어림 없었겠구나.
죽을만큼 힘들었고, 체력이나 능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산새가 험하다.
인간은 자연에 비하면 나약한 존재임을 부인할 수가 없구나.
2박3일간의 지리산 종주는, 노고단 부터 천왕봉 까지가
54km이고, 노고단 부터 천왕봉까지 수십개의 파도처럼
펼쳐져 있는 봉우리 들, 하나 하나가 설악산이고, 계룡산이고, 한라산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지리산은 웅장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정말 산은, 지리산 하나뿐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천왕봉에 도착해서 기념촬영을 하고 10분쯤 쉬고있는데...
웬 헬기가 한대 착륙 하였다..
처음 보는 계급에 경찰도, 소방관도, 군인도, 아닌 알 수 없는 계급이었다.
궁금해서 다가가 물어 보았더니 계급장 숫자는 더 많은 사람이 말하기를,커다란 계급장 하나인 사람이 전라남도 경찰의 최고 우두 머리인 "전라남도 도 경찰국장" 이라고 하였다.
나는 3일이나 걸려서 천왕봉에 왔건만, 저 사람은 단 몇분만에 천왕봉을 보고 가는 구나...
그러나 내가 여기까지 오면서 격었던 것을, 경치를,고행을 저사람은 알지 못하는 구나......
법계사로 해서 중산리로 내려 왔더니, 경상도라서 밭매는 아낙의 말소리가 경상도 사투리다.
진주에서 잔다
5월 11일 (맑음)
진주성의 촉석루, 논개사당과 남강을보고...
경남 거제 도착. 푸근하고 인심이 후하다.
경상도 사람에게 호감이 간다. 경상도 기질을 배워야지...
자기 주장을 굽힐줄 모르되, 자신을 비하시키지 않고, 직선적이지만 솔직하고 담백한 사람들...
도와주고 공치사 안하고 겸손한 사람들. 고향마다 기질이 다르구나.
통영에서 일제때 만들었다는 해저 터널을 통과해보고, 한산섬 제승당에 갔다.
여수에서 충무까지 온통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이다...
충무에서 엔젤호(고속 카페리호)를 타고 부산을 가야 하는데 매표소 아가씨가 거절한다.
선착장 입구에서 눈치를 보고 있다가 선장 같은 사람이 오길래 선장한테 쫓아가 사정해 허락받고 떠나기 직전 승선한다. 감사합니다.
부산으로 출발~.
5월 13일 (원망스런 비)
종혁이 누나(최종화)네 집에서 밥 먹고 빵 먹고...
이제 딱 반을 돌았구나. 앞으로 체력 안배를 잘해가며 계속하리라.
콧물이 흐르고 감기가 온 모양이다. 견디리라. 해내리라.
정신력이 무섭단 걸 새삼 느낀다.
5월 14일 (맑음)
고등학교 동창이며, 독서 클럽 동기, 회사 동기, 군대까지동기인, 지도현이를 만났다.
나는 도현이요. 도현이는 나요. 말이 아닌 마음과 행동으로 맺어지고, 깊어지고, 얻어먹고, 신세도 지고,,,
도현이가 런닝, 팬티, 노우트, 볼펜, 동전, 은전까지 빼놓고 갔구나.고맙다. 우리 정말 멋지게 살아보자.
종애(종혁 동생)의 도움으로 도라지호 배를 타고 제주를 간다.
열심히 살리라. 죽음의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리라. 현명해야지 인간답게 충실히 살아야지.
하늘엔 달과 바다와 내가 탄 도라지호 뿐. 배가 물을 가르고 거친 거품이 인다.
나는 이곳에서 죽어도 여한이 없다. 죽을리 없다. 절대 죽지 않는다. 하지만 외롭다. 하늘엔 새털 구름. 달빛도 좋고 그 배를 타고 나는 간다. 초연해지고 싶다.
5월 15일 (맑음)
설레임에 잠을 못자고 객실과 갑판을 오르락 내리락하다가, 5:10분에 또 갑판 위에 올라왔다. 푸른 물이 넘실댄다.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면 꿈틀댄다.
작은 섬들이 계속 지나간다. 지렁이가 기어가듯 꿈틀댄다.
해가 뜰려나... 배 뒤쪽이 붉게 물든다. 지구가 참 아름답다.
바다에서 일출을 보았다. 신비하고 새롭다.
5:40분 해가 솟아오르더니 5시41분30초에 완전히 출몰해 자태를 드러내고 5시44분에는 바라 볼 수 없을 정도의 빛을 발한다.
바다에서의 일출~ 장관이다....
10시35분 제주 도착
이국의 정취, 숲, 초원, 바위, 용암 지대, 열대 식물, 삼다, 삼무, 지상 낙원인데 제주도는, 가보지는 않았지만 사진에서 본 하와이와 같다.
여기 사람들은 육지로 나오고 싶단다.
5월16일 (하루에 12번 바뀌는 제주도 날씨)
한라산 정상이다. 참 험하구나. 구름이 내 위로 지나간다.
백록담안에 들어가 돌을 주워서 백록담 물로 씻었다.
기념으로 가져가야지. 시시각각 구름이 덮쳐오고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 절경은 절경이로다.
한라산은 등산 하며 오르는동안 높이 마다 층층이 다르고 올라갈 때는 완전히 구름에 덮혔더니 하산할 땐 구름 한점 없구나.
날씨가 하루에도 12번 변한단다.비,바람,맑음,구름,소나기,안개,비,안개,맑음,.....
백록담, 천제연 폭포, 정방 폭포, 만장굴, 산방산, 용두암, 삼성혈 섬 전체가 관광지라 돈 없이 무전 여행하기 힘든 곳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도시에서는 모르는데, 제주도 시골로 들어 가니 인심도 사납고 육지 사람들한테 "뭍 놈들"이라 부르며 배타적이고 자기네가 구경거리냐고 길 묻는것도 거부한다.
온통 제주, 서귀포는 돈으로 쳐발랐다는 기분이 든다.
제주로 신혼 여행을 와서 골빈 짖하는 신혼 부부가 우리 나라에는 너무 많다.
나는 오더라도 다른 사람들 같이는 하지 않는다. 완전 낭비다.
돈만 억수로 쓰게 만들어 있다.
돈 없으면 한발?도 움직일 수가 없는 곳. 친절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
소외감인지 열등감인지 구경 거리가 되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으면 한다.
인생 살이는 천태만상인데...
우리 충청도 사람도 별반 다를 건 없구나...
친절하지 못하고 퉁퉁거리고, 친절한 척하며 자기 과시하고, 속으로 호박씨?지만, 상대방이 눈치채는지도 모르고...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끝맺음이 서툴고, 유머도 없고, 의식 개혁이 필요하다.
그만해야지... 내 얼굴에 침뱉기 아닌가?
5월 18일
도라지호 타고 부산으로 향한다.
배가 물결을 가르며 옆에 생기는 파도는 멋진 산맥이 된다.
이중 삼중 계속 생긴다.
여행할 땐 3등 객실을 이용해 보라. 대화하기 좋고, 책도 보고, 사람 구경도 하고....사실 여행은 3등 객실에서 해야 제맛을 볼수있다.
도라지호 사무장이 좋은 자리, 1등 침대칸으로 가서,편하게 가라고 한다.
종애가 부탁한 모양인데 염치가 있어야지. 그냥 가도 정말 행복하고 뿌듯한 걸...
해는 바다 속으로 들어가고 한라산이 보이고 백록담아~ 내가 간다. 잘있어라. 다음에 다시 보자.
우리 국토 어느 누구에게도 짓밟혀서는 절대 안된다. 용납할 수 없다.
제주시가 안개 구름에 가려 서서히 희미해진다.....
거제도 해금강이 보인다. 바다의 금강산...
5월 19일 (맑음)
경주에 내가 왔노라.~~~
생극중학교 수학 여행때, 못온 한이 맺힌 경주를 충분히 보고 가리라. 불국사, 석굴암 입장료 600원이다.당연히 공짜...부여 부소산(낙화암) 입장료 말고는 한번도 입장료를 내 본적이 없다.
서라벌 고교 관광차를 얻어타고 캔 맥주까지 얻어마시고, 석굴암 까지 갔다.디스코 리듬 좋고,, 인솔 교사가 호의적이다. 오늘 운이좋네. 석굴암 돌아보고.....
불국사 (사적 및 명승 1호)
대웅전 앞에서 다보탑, 석가탑, 대웅전 불상도 우람하다. 다보탑은 십원짜리 동전에서만 보았는데 10길은 되겠구나.
그림으로만 본 것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여행을 하고 안하고는 눈 뜬 것과 감은 것의 차이니라. 실로 엄청난 차이 인거야...
여행하며 절실하게 느낀 것은 먹고 자는 거. 십원에 소중함, 용기,...
이런 건 그래도 해결할 수 있는데, 필름이나 노트나 필기 도구 이런 물건은 돈 주고 사기 전에는 구하기가 참 힘들다.
첨성대, 천마총, 안압지, 포석정,석빙고, 박물관 정신 없이 다녔다. 소변 보고 싶다.
나가자 포항으로...
5월22일
포항 제철을 혼자서는 견학이 불가능하다는데, 포항 제철을 어떻게 들어갈까. 하는데까지 해보자.
단체 견학자들 틈에 껴서 할 수 있으면 좋은데. 경비실에서 물어보자.
섭외과에 협조를 구해야 하고, 내리지도 못하고 버스타고 공장 건물만 한바퀴 돈다니 아무 소용 없겠구나. 그게 무슨 견학이람...
5월 23일 (맑음 오후 소나기)
해인사 가는 직행을 무임승차했다.
사정을 말하니 안내양이 짜증 섞인 소리로 쫑알댄다.
산세를 보니 국립공원답다. 대웅전 뒤에 팔만대장경이 있다.
해인사하면 팔만대장경 아이가... (국보 제32호.)
불교의 모든 경판을 경,율,존,장으로 나누는데 이를 삼장이라하며 삼장을 통칭하여 대장경이라한다.
대장경에 포함된 법문이 84,100종류다. 대장경은 목판이고 뒤에 쇠판을 댔다.
대장경 판수는 81,340 권수는 6,791권이다.
경판크기는, 세로 24.5cm 가로 68cm 두깨 3cm이다.
어느 스님에게 윤회설에 대해 물어보니 확실한 대답을 안하신다.
어찌 말로 설명이 되겠나...
인생에 있어 나는 주인공(주연)이지만, 사회 생활은 조연이어야 한다.
최소한의 폐를끼치고 여행한다. 고루고루.
“고개 숙일줄 아는 사람은 성공한다.”
전북에 들어섰다. 날도 저물고.
무주 중?고등학교 숙직실을 찾았다.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고 허락을 받아 발 씻고 시계를 보니 21:00. 굉장히 피곤하다. 피로가 엄습해온다.
숙직하는 선생이 오시더니 숙직실에서 내가 자는것은 안된다고 나가라신다.
한분은 호의적인데 원리원칙만 따지는 사람도 있으니까...
"알겠소 가겠습니다."
그래 나가보자 에라 모르겠다 부딪혀보자.
해결되게 해야지. 힘내자. 여행하며 느낀건데 우리나라는 너무 좁다.
누구나 중요한 인물이다.
우리나라는 6.25와 임진왜란등에 너무 시달렸다. 석불등이 모두 부상자다 애달프다.
또 우리나라 우리민족 나름대로의 손때묻은 국토에 애착심이 나도 모르게 생겼다.
사람은 항상 정직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
무당 할매집에서 겨우 잠을 잘 수 있었다.
전북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883(한갑수씨)무당 할머니 감사합니다.
5월24일 (맑음)
덕유산 국립공원 해발 1,614m 정상.
정상은 약간 펑퍼짐한데 주변이 첩첩산중이다.
지리산에 많이 있던 고지대 나무인 "구상 나무"가 여기도 있구나.
칠연 폭포에서 내려오다가 사람이 아무도 없길래 발가벗고 목욕을 했다.
시원하고 개운하다.!!!!!!
아까 무주구천동으로 해서 덕유산 올라올때, 선생님들 일행이 준 김밥을 하나 먹으며 내려간다. 하나는 비상용으로 두고...
초목이 많이 방해하고 거미줄도 많고 아주 좁고 험한 계곡길이다.
길을 잘못들었나 한참을 헤멨다.휴우~ 길이 넓어졌다.
무주군 안성면으로 내려왔다.
5월 25일 (맑음 - 약간 흐리고)
마이산 도립공원
여긴 특이하게 암 마이산 숫 마이산이 있다.
마이산 옆에 자그마한 "나도산"이라고도 있다.! 그래 너도 산이다.
암 마이산이 좌측, 숫 마이산이 우측.그 사이로 내가 올라왔다.
내려갈 생각하니 걱정이다...
탑사(김갑룡 처사가 쌓은탑)를 돌아보고 간다.
아침에 라면으로 때우고 물로 배 채우고 아카시아 꽃을 따먹고 또 걷는다.
하지만 보람은 있다. 그래 걷자.
등산에 자신이 생겼고 베테랑이 되었다.
이번 여행으로 만족한다.
다음에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 자식들 키워놓고, 전재산을 털어서라도 마누라와 세계일주를 하리라.
5월 26일 (맑음)
대둔산 등산
급하게 바지를 걷어올리고 올라가니 모두 쳐다보고 탄성을 지른다.
다리가 굵다고.... 웃기지 마시오. 시간 없소. 빨리 속리산 근처까지 가야 되니까.
대둔산 등산로는 계속 숲길이고 작은 바위길이다. 일행도 없고, 하산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늦었는데 어떻게 정상(개척탑)까지 가려고 하냐면서 걱정들을 한다.
나는 아직 이른데. 지금 시각 19:44. 기행문을 가면서 쓰면서 하니 늦어지는구나. 바위 모습이 갑옷 걸친 장군 모습 같구나....
하산할 땐 훨훨 뛰어오지만 기록 때문에. 이러다 지치겠다. 내가 생각해도 놀라운 체력이다. 정신력도 이정도면 금메달감이지...
동심 바위에서 만난 사람이 마음에 걸린다. 안색이 안좋고 직감적으로 자살할 사람이다.
나에게 힘이 있다면 한 생명 구하고 싶지만, 이미 확고한 결정을 한 사람인 걸...
내 고향 충청북도에 왔다.
계란 노른자. 토끼 위장과 같은 충북 내 고향...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애향심을 가졌나 싶다.
이게 여행에서 배운 산 교육이구나.
고향에 오니 마음이 놓이고 배짱이 생긴다.
이게 문제야 자중해야지, 이런 것이 여행의 가르침이 아니겠는가.
5월 27일
속리산 국립공원 1호
법주사 대웅전 내 어릴적 어머니(생모)하고 불공드리고, 이름도 올리고 했던 곳인데,옛날 내가 다섯살 적에 올린 기록을 찾으니, 흔적도 없고...
대웅전을 지키는 보살이 말하기를, 절을 자주 찾지 않으면 신도 자격도 없단다.
돈,돈,돈 하는 거 같아 실망스럽다.
스님들 공부하는 곳하고 담 하나 사이에 관광객들이 몰려다녀 시끄러운데 이런 곳에서 공부가 될까?
그래서 수행 정진이 필요하겠지. 안보고, 안듣고, 마음을 비우고...
요사채에서 도감소임을 맡고계시는 "각안"스님(39)을 만났다.
너무 인간적이시다. 솔직 담백하고....
부처님과 예수님 출생과 죽음의 대조.
예수 : 나를 믿어라. 부처 : 자등명하고, 법등명하다.
자등명 : 중생이 부처가 될 수 있다.
법등명 : 자연의 섭리(사계절) 근본.
안(눈).이(귀).비(코).설(혀).신(육체).의(생각,의식) 육감..말고
그 주인공을 찾는 길이 참선인데...
우리는 녹음기 테이프처럼 육감으로 들어온 것만이 전부인줄 안다.
그 놈(마음):그놈을 찾아서.....
심금을 울리는 말씀을 하신다.
덕을 가지고 살아 가리라....
나 자신을 닦는다.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뜻을 품고 열심히 살아라.
스님 말씀 듣고 근본을 가지고 살기로 마음 먹어 본다...
사찰의 존엄성이 오락장으로 변함이 안타깝다.
속리산은 역시 명산이다.
옷이 다 젖고 1시간 22분(법주사부터 문장대 까지 걸린시간) 만에 정상 정복....(원래 정상은 천황봉이지만, 등산객 90%가 문장대로 오른다.)
사람들이 날 산사나이로 본다.
이제 숨을 고르고 하산할 땐 천천히 새 소리, 딱따구리, 다람쥐, 사람도 없고, 나무와 바위와 동물과 식물과 벗하며.... 시장하구나 담배 꽁초 좀 주워 피워야지....
나를 내 진심을 알아주는 여자가 있다면 결혼하겠다.
나의 본심을 알아주었으면 하지만 왜 있는 그대로 받아주지 않을까.
그것은 나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이다.
문장대에서 경북쪽으로 하산했다.
아카시아 향과 반딧불만 보인다. 다리가 화끈거리고 감각이 없다. 배고프고, 지치고, 아이고.....
5월 28일 (맑음 - 늦은 오후에 비)
화양 계곡은 여름 휴양지로 끝내주겠다.
바위에 누웠다. 하늘엔 별이 총총 냇물소리. 춥긴해도 이 또한 낭만이 아닌가.
야전 잠바와 모자를 눌러쓰고 젖은 양말을 그냥 신고 누웠다. 춥긴해도 견딜 수 있다. 내일을 위해 잠을 자자...
6월 1일
오대산도 설악산도 입산 금지 6월 10일까지 등산로 폐쇄
6월 2일 (맑음)
설악산 설악동
벤치에서 자다 추워서 일어나 파출소에 가서 허락을 받았다.
순경아저씨가 담배도 한갑주셨고, 호의적이다. 라면도 끓여주셨다.
격려까지 감사합니다... 속초 설악산 파출소. 김성현 순경님 고맙습니다.
설악산 양폭산장 이달수씨가 대청봉까지 전화선을 100m 운반해주면 15,000원 주신단다.
(설악산이 입산금지 인데, 중청봉에서 대청봉사이에 전화를 설치하는데, 전화선이 100M가 모자란단다..그래서 이걸 지고 가면 입산금지인 설악산을 입산 할 수 있고, 돈도 번다.)
비선대에서 출발한다. 10시 25분.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힘들 정도로 꼭 필요할 때 만족할만큼 돈을 벌어쓰게 되고, 무어라 표현이 안될만큼 경치가 아름다워 절경이구나.
15시 17분. 대청봉 정상!!!~~ 담담하다.
태극기와 대청봉비 최종목적지까지 도착한 것이다.
설악을 끝으로 여행을 마치게 된다. 전국일주를 했다고 할 수 있을까. 엄연히 반일주다. 금강산, 묘향산, 휴전선 이북은 갈 수가 없으니 분단의 아픔을 느낀다.
6월10일(비)
문산 자유의 다리
남북 분단의 증거가 되는 이 다리는 6천만 우리 민족의 애절한 통일의 소망을 담고 지금도 이렇게 서있다.
자유의 다리 앞을 흑인 병사가 지키고 있다....
자유의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좀 찍자고 하니까, 안된다고 한다.
“야 임마 자유의 다리 사진좀 찍자. 왜 네가 이곳을 지키니.”
우리 국군이 있는데....
우리 육군이 짚차 타고 지나 가길래, 세워서 사진좀 찍을수 있게 해달라고 하니까, 안된다고 손사래를 친다.
결국 기행문 쓴 노트, 사진, 등을 흑인 병사에게 보여주고, 같이 찍자고 했더니 된단다. "빌어처먹을 놈..."
흑인 병사와 나를, 육군 애들이 찍어주었다.
사진 촬영이 안되는 곳에서 사진을 찍으니 사람들이 몰려와 쳐다본다.
미군에게 양담배도 얻어피웠다. 안되면 되게하라...
비오는 통일로를 달려 서울로 온다.
영등포역 16시 59분 이상 상황 끝. 무사히 마쳤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구걸하는 방법 : 전국 일주 무전여행중인데 홍탁(홍어회에 막걸리)이 먹고싶어서 그러는데, 100원만 도와주십시오.
나머지는 다른분에게 부탁해서 얻겠읍니다. 부담이 없으니까 더 많이 준다.
*밥 얻어 먹는 법 : 무전 여행 중인데 여기 와서 저녁 해결을 못했습니다.
숙소 해결이 안돼서 그러니 도와주세요.
사람을 만나면 자꾸 쳐다보고 지나치다 또 보고 상대와 눈이 마주치면 다가가서 공손하게 부탁한다.
*버스 공짜 타기 : 돈이 없어요. 어디까지 부탁합니다.
있는 그대로 바로 이야기한다. 100% 성공
*트럭 세울 때 : 정차하기 좋은 곳에서 손을 들어라.
그리고 꼭 고개숙여 인사를 해라.>>>
2차 무전 여행
1984년 6월 15일 (맑음)
어머니께서 눈물로 배웅하셨다.
배움의 길을 떠나는 나!
냉철한 이성을 가지고 나의 길을 찾아보자.
생극서 배낭을 14,000원에 사고, 신발 1,000원 주고, 황해 고무 상회(중학교 동창 김선순 집에서)에서 샀다.
돈 한푼 없이 시작한다.
6월 16일
신림동 박일근선생님댁에서 저녁 먹고 신정동 둘째 누나가 준 솔 한갑을 선생님께 드리고 차비 주시는 걸 받지 않고 뛰어나왔다.
골목까지 따라나와 안보일 때까지 배웅해주셨다.
고마우신 선생님 내외분. 보답해야 하는데...
큰 그릇이 되어야지....
진심으로 걱정해주시는 분들....
뜻 있는 여행을 하고 나의 길을 가야지. 두분 건강하세요.
7월 1일.
의식을 백지화하자.
종혁이가 가방에 몰래 5,000원을 넣었다.
고맙다. 정말 고맙다.
7월 4일 수요일 (비)
부산 종혁이 누나(종화)한테 신세를 많이 졌다.
지난번에 이어 또다시... 담배 두갑을 사주셨다.
누나 감사합니다. 다음에 갚을 수 있으면 갚아야지.
폐만 끼치고 송구스럽다.
큰 인물이 되자. 돈이 많아서가 아니고 큰 그릇 말이다.
7월 5일 (종일 비)
눈이 퉁퉁부었다. 약도 다 먹었는데. 큰일이다.
안약이나 넣어야지.
불국사에 와서 예불 참석을 했다.
무엇을 느끼고 본 것이 있다고 할 수 없으나 불교도 인도에서 나왔고, 다 그렇고 그런 거 아닌가...
종교란 것이 나는 잘 모르지만 나는 머리를 깎아도 절대 부처를 신으로 인정치 않고..... 불경도 내자신의 판단으로 걸러내서 소화하겠다.
일단 지금 생각은 그렇다.
계를 잘 지킨다고 다 스님은 아니다. 중놈다운 중이 여야지....
“부처님을 신으로 인정치는 않는다.”
성신여대 학도호국단 애들하고 대화를 했다.
그 녀석들 보는 눈이라니 한마디로...
니들이 인생을 알아. 사회를, 진리를 얼마나 알겠느냐.
이론은 알겠지만 사회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가.
말도 안된다. 니들이 뭘 알아.....
난 이번 여행에서 선명하게 확실하게 판단이 선다.
질서와, 도덕과, 법과, 사상과,인간의 선과,악,범죄와 파괴....
현실을 떠나선 살 수 없고, 내가, 사회가, 인류가 모든 것은 흐름이다.
난 흐름을 역행하며 많이 살았다.
이제 흐름을 인정하고 깨달아야 한다.
암튼 절에가서 3, 4년은 인간 수양을 하고 나오리라.
은미(지도현이 여동생:부모님께 결혼 승낙까지 받았던...)가 승려되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 한다.
7월 8일 (비-오후 개임)
송광사에 와서 법정 스님을 만났다.
출가 법랍10년에 능력 있으신 분이다...하지만 정치승려라는 느낌이 강하다.
절간에도 고향따라 파벌이 생긴다니. 왜 이런 게 문제가 될까.
이름 모를 스님이 크로버를 주셨다.
사람들은,행운의 네잎 크로버만 알았지, 그 수 많은 행복인 세잎 크로버는 못 누린다......
법정 스님을 뵈었는데, 존경스럽지 않다고 했더니...
"아름다운 꽃일수록 멀리서 보아야 한다."라고 하신다.
스님이, 내 출가 결심 얘기를 듣더니 삼보 사찰 중 하나를 택하라 하셨다.
통도사(불보사찰), 해인사(법보사찰), 송광사(승보사찰).
법주사로 갈려고 했는데 생각 좀 해보고, 이번 여행에서 몸 담고 있을 사찰도 정해야지....
편중되지 않게 중심에서.....
공양간에서 밥과 국수를 얻어 먹고 순천 오는 버스를 얻어 타고 광천에서 내려 주암 휴게소까지 걸어왔다.
다리도 아프고 화끈거리고. 무릎 관절이 땡긴다. 아이고 다리야. 이 고통이 먼 훗날 내 인생에 약이 되리라.
7월 9일 (월-흐림)
지난번에 찍은 사진을 주기 위해 노고단까지 올라오니 남원통신대 군인들이 본대로 들어갔다 한다.
배가 너무 고프다. 온몸이 지칠대로 지쳤다. 쓰러지고 싶다. 아무리 용기를 내려해도 안된다.
힘을 주소서 어지럽다. 하느님, 부처님, 천지신명이시여...
세상살이가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견디기 힘들때도 많다.
어떠한 조건, 어떠한 상황이라도 이겨나가고 헤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실천해야지.
7월 14일 (토-맑음)
해인사 대웅전 앞.
사명대사비가 여기 있구나.
출가서류 준비해야지.
1.신원 증명서
2.졸업 증명서
3.병역 증명서
4.호적등본, 퇴거(예비군)
5.건강진단서
6.주민등록증
혜경스님께 좋은 말씀 잘 듣고 간다.
주소: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치안리 10번지 가야산해인사
기념품 가게에서 아버지 효자손, 은미 기념잔을 비상금 털어 샀다. 수중에 10원도 없구나.
7월 15일 (일)
40톤짜리 고려 함선 큰 탱크차를 탔다.
11시 45분경 동대구 서대구 사이에서 접촉 사고가 났다. 뒤따르던 복사차가 뒤에서 정면으로 박았다.
뒷 차는 앞 유리가 깨지고 찌그러지고 졸음 운전했나 보다.
조사중인데 기다릴까. 다른차 세워볼까.....
7월 17일 (화)
속리산 법주사에서 각안 스님을 만났다. 준비가 안됐다는 뜻을 비추신다.
자신이 알 것이라 했는데... 인정한다.
역시 안목이 있으시고 범접할 수 없는 인품이시다.
모든 인연의 끄나풀을 끊고...
힘 없이 법주사를 걸어나온다.
생각을, 마음의 문을 열고, 이성을 가지고, 다시 한번 정리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입이 죄가 많다.
결정을 서두르지 말자. 모든 상을 없앨 수 있을까.....
7월 18일
육체나 정신이 꼭 출가를 해야할까.
갈팡질팡 마음이 심란하고 잡히질 않는다.
7월 23일 (약간 비)
목적 없이 방황한다.
여행하며 마음을 비우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리라.
7월 25일 (수-오후 흐림)
우리나라 동해안 최북단 가장 물이 맑다는,화진포 해수욕장 도착...
가족끼리 여름 피서를 온 사람들이 많다.
저녁을 얻어 먹고 모기가 물어 잘 수가 없구나.
하수구 통 둥근 시멘트 통 안에서 새우잠을 잔다.
7월 26일 (맑음)
일명 방랑 김삿갓(김규태) 선생님을 다시 찾아가 만났다.
(도사봉) 지팡이 주셨는데 짜장면에, 시내 버스도 태워 주시고. 감사합니다.
꾸밈 없으신 분. 값진 선물이다. 잘 간직해야지. 선생님 존경합니다.
4월 28일부터 시작해서 8월 16일.
108일만에 무전여행이라는 명목에 기간을 마친다.
역시 첫 번째 40일 간의 전국 일주가 뜻 깊고 보람되었다.
내가 필요한 곳에서는, 내가 환영받는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나를 환영한다.
인간의 근본은 마음(心)이다...
월출산 천황봉 정상에서...
지리산 "오리지날 노고단" 앞에서...
통신대 소대장과아침 식사 후 고로쇠(겨자수)물을 마시고 기념 촬영...
당시에는 노고단에 통신부대가 주둔해 있어서 민간인
'통제구역' 이였다...난 들어 갔지..^^
내 왼쪽에 계신 분이 당시,전라남도 도경 "경찰국장" 이였다...치안 정감인가? 암튼 큰 무궁화 하나..경기도는 두개가 경찰국장, 치안총감은 큰 무궁화 다섯개...
아!! 천왕봉~~
충무에서 부산까지 고속 페리호 꽁짜로 태워주신,
"엔젤호" 선장님..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 안에 들어가서.. 저~뒤에 물가에
하얏게 조금 보이는게 5월 말경인데 "얼음" 이다...
백 록 담~ 안에 들어가면, 당시도 3만원 벌금이였다
종혁이 매형과 야도('회' 종류 인데 일반인은 모르고
원양어선이라든지, 배에 근무한 사람들만 아는 ..정말
살살 녹는, 표현 할 수 없는 맛의 '회' 이다..)
"야도" 회를 먹는 중 인데 옆에 아이들이 지금은 다~
군대 다녀 오고 나이도 꽤 먹었을 거다...
제주도 갔다오는 왕복 뱃편 '도라지'호를 해결해준
종혁이 동생 '종애'...
승보사찰 조계산 '송광사'.일주문...
손에 들고 다니는게 기행문 쓰는 노우트...
설악산, 설악동 파출소에 재워준, 경찰 아저씨^^*
설악산 대청봉...84년 당시만 해도 설악산 정상에만 태극기가 있었지..
전방(양구)군부대 위병소 에서 근무자를 폭행하고, 헌병대에
잡혀갔다가 하룻밤 자고 나와서......군대동기 장극이랑...
박일근 선생님과 사모님...
나는 중사 진급을 못 해봐서....
동기놈 옷을 입고 '폼' 잡아봤지...
부산 금정산 범어사..
송광사에서... 영화 "등심불"에 주인공으로 출연 했던 스님...
나의 인생에 종교적 스승이며, 영혼의 길잡이, 정신적 지주인 "리디아 수녀님" 이종 사촌 누나...
경주 '코오롱 호텔'에서 일주일간 먹여주고 재워줬던
카지노 클럽 사장, 보디가드겸 비서...
김규태 옹이 10년 동안 짚고다니셨던 '지팡이'를 선물해 주셨다...
첫댓글 제가 동락국민학교 생극중학교 카페에 올렸던것을 퍼온것입니다.
지금은 저의 체중이 0.1 톤입니다ㅎㅎㅎ
우..와..얼짱 이셨네요....꿈을 이루시다니 ..무척 부러워요....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백두산 선배님 이시내요.... 몸 건강히 다녀오십시요...
정말 값진 추억을 새기셨네요!
멋지세요..이번 여행 잘 다녀오세요
정말 감동했어요. 이번 여행도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완전 감동... 정말정말 멋지세요... 이번 여행도 화이팅~ !!!!!!!
참 대단하십니다. 그 잘생긴 얼굴에 세월을 못이기고 0.1톤의 중년이 되셨네요 ~~
이번 세계여행도 이보다 더 멋진 기억들로 가득하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