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라는 終着驛에서
정신없이 달려왔다.
넘어지고 다치고 피띰을 흘리면서산골생활 10여년
달려온 길에 12월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하니
지나간 時間이 발목을 잡아 놓고
돌아보는 눈동자를 1년이라는 상자에 담아 놓았다.
정신없이 또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남긴다.
지치지도 않고 주춤거리지도 않고
시간은 또 흘러 마음에 담은 농사日記帳을 한쪽 두쪽 펼쳐 본다.
만남과 이별을 되풀이 하는 人生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어버리는 삶이라지만
무엇을 얻었냐 보다 무엇을 잃어 버렸는가를 먼저 생각하며
철 모르는 농사꾼人生을 그려놓는 일기장
살아야 한다는것. 살아 있다는것.두가지 모두 중요하겠지만
둘 중 하나를 간직해야 한다면
살아 있다는것에 대한 感謝한 意味를 소중히 여기고 싶다.
많은 시간을 잊고 살았지만 분명한 것은 버려야 할 것이 더 많다는 것.
나는 12월을 보내면서 무엇을 버려야 할까
70여 성상을 함께한 세월에게 부탁한다
歲月아! 올 한해도 다 가는구나
굳이 世上과 발맞춰 함께 갈 필요가 있겠니.
제 보폭대로 제 호흡대로 따로 따로가자.
늦다고 재촉할 이 저 自身말고 누가 있었던가.
눈치보지 말고 慾心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자.
사는 일이 욕심 부린다고 뜻대로 살아지드냐
多樣한 삶의 형태가 共存하는 世上
이 땅 위에서 너와 내가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고
정다운 同行으로 즐거히 함께 갈 수 있지 않겠나.
그러니 너는 너대로 가고 나는 나대로 가자.
네가 놓치고 간 것들 뒤에서 내가 거두고 추슬러 줄게
가끔은 길가에 쪼그리고 앉아
애기 똥풀이나 코딱지 나물,나싱개 꽃도 들여다 보고
솔바람 봄 바람에 버들피리 불며
새뜻한 기쁨도 맛보면서 .
초초하게 不安해 하지 말고
웃 자라는 慾心을 타이르면서
한세상 걸머진 무거운짐 내려놓고.
황소 걸음인들 누가 뭐라겠니
인생은 運命이 아니라 선택(選擇)이란다.
되돌릴 수 없는 순간들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 자체가
떳떳한 인생이고 후회 없는 幸福한 삶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最善을 다했다면 자신을 소진시키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자.
인생은 失敗할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抛棄할 때 끝나는것이다.
그 고통을 인정하고
그 고난을 통하여 그뜻을 알고
새 힘을 얻어 ‘아자!’를 외치며
성실하게 땀 흘리는 사람들은 박수를 받으리니.
存在를 잃어버리면 가슴을 잃고
가슴을 잃어버리면 自身을 잃으며.
자신을 잃어버리면 世上을 잃으니.
세상을 잃어버리면 人生을 잃는단다
삶의 목표는 일등이 아니다.
편안함을 누리는 것은 더 더욱 아니다.
어쩜 우리네 삶 자체가 고통 일지도 모르니까
산골이면 어떠냐 호미들고 풀베고 한세월 긁다보면
풍성한 수확에 충만한 은총까지.....
그러니 歲月아
잠간왔다 가는 草露같은 人生
아름답게 발마추워 천천히
그리고
정답게 같이 가자.구나....
(일부인용)
~~~~~~~~~~~~ 율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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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에 머물다 갑니다 추운닐씨에 건강조심하세길...
눈이 많이 왓네요 빙판 조심하시고 건안하세요
좋은 글 읽고갑니다.
건강 하세요
고맙습니다 추위에 건강하시길............
덕분에 한해를 , 한세상을 돌아 봅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가는세월을 붙잡을 수 없으니 같이 갈 수 밖에요...............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하해야 한다는 말씀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음악에 넘넘 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