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님 애마 포아이의 앞쇼바 포크 오버홀과 브레이크액 교환 작업입니다.
원래는 지난번 작업 때 같이 할 계획이었는데...
여유 시간이 없었어요...
조금 귀찮기도 했었고 말이죠...
월말에 가까워지면서 그 달의 통장 잔고와 매출 상황이 괜찮다 싶으면
물량을 조절하는 편입니다.
몸이 힘들기도 하고요...
사실 일하는 게 좋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생활하려고 일하는 거지...
일하려고 생활하는 건 아니잖아요.. ^^;;
어쨌거나.. 그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을 조금 만들어서..
미뤘던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첫 사진을 찍고 보니..
아이고.. 반대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른 휠클램프를 바꿔서..
반대로 올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쪽을 띄우고 포크를 뽑았습니다.
삼발이를 떠올리는 스탠드는
카울이 조립된 상태에서는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이리저리 핸들을 돌리기도 부담스럽고요...
그냥 잭 작기 받쳐서 띄우는 게 제일 편합니다.
포크캡에 두께가 적당한 비닐을 씌우고 공구질을 하면
공구 흔적을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떼르미뇨니 비니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기존에 매뉴얼대로 조립되었다는 조건이 필요합니다.
매뉴얼 상으로 포크캡의 조임토크는 22 N·m 인데요..
이게 어느 정도냐면..
어머니께서 페트병 뚜껑을 잠그는 정도 됩니다.
삼촌이 콜라에 김빠지지 말라고 힘대로 잠그는 정도가 35 N·m 정도 될 거예요...
매뉴얼대로 조립된 포크캡은
고무장갑 끼고 소켓을 잡고 돌리면 풀리는 정도에요..
어차피 오링 씰이 있기 때문에..
더 강하게 잠글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핸들이나 탑브릿지의 클램프를 조으면..
일부러 풀려고 해도 안풀려요...
그니까..
제발 포크캡을 임팩으로 조지지 좀 말아주세요...
폭풍분해!!
아.. 그리고..
요런 프로텍터 뽑을 때..
일자 드라이버 대고 때려서 흠집 만들지 마시고요....
나무젓가락 대고 톡톡!! 때리면
흠집 없이 쉽게 뺄 수 있습니다...
폭풍세척!! 폭풍건조!!
저는 1차로 휘발유에 세척하고 2차로 파츠클리너에 세척하는데요..
포크 어저스터 부분을 휘발유에 담그거나 세척하면 스티커가 벗겨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의해서.. 잘 세척하고요..
파츠클리너를 사용하면 온도차 때문인지 물기가 생기더라고요...
정비타올로 잘 닦아내고
플라스틱이나 고무 같은 수지류가 상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수준에서
히팅건질로 건조시켰습니다.
마지막엔 신나게 에어건으로 불어서
정비타올에서 묻어나는 작은 먼지나 터래기(?)를 날려주시고요...
적산이 15,000km밖에 안됐기 때문에..
슬라이더 부쉬나 오링, 씰, 씰링 와샤류는 재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포크 씰 리데나와 더스트 씰만 혼다 순정의 신품으로 교환했어요..
포크 관련의 물량이 많지 않은 편이라..
포크 씰 리데나 인스톨 삽입용 공구는 기본적인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업의 완성도가 떨어진다거나 불편한 점은 없는데....
더 좋은 공구를 사고 싶어요..
사고 싶은 욕심은 있는데..
돈 욕심이 없어서 그런가..
돈이 안모이네요.. T^T
좋은 공구는 은근히 비싸단 말이죠..
그 기본적인 거라도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고..
일하기도 한결 수월합니다...
정비하시는 이웃 블로거님들의 포스팅에 종종 등장하는데..
일자 드라이버 대고 때려서 허벌창된 리데나 말입니다..
먼저 말씀드린 대로..
나무젓가락을 이용하면..
리데나와 인너튜브를 손상시키지 않고 삽입(?)할 수 있습니다...
저 기본적인 툴이라도 준비되기 전엔.. 이렇게 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엘프의 5W와 10W 포크오일의 cST 값을 확인해서
매뉴얼에 나오는 권장 포크오일 SS8(쇼와)의 cST 값에 맞게 혼합했습니다.
블리딩이라고 하죠...
댐퍼 역할을 하는 구조물 내부의 공기가 모두 빠지고 오일이 완전히 차도록 펌프질(?)을 해줍니다.
포크댐퍼 내부에 오일이 완전히 차면
위쪽의 구멍으로 오일이 질질 나오기 시작합니다.
오일이 넘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인너튜브도 펌프질을 해서
공기가 빠지도록 합니다.
오일 내부에 남아있던 기포들이 모두 떠오르게 한동안 기다렸다가
한번 더 펌프질을 해주고요..
그리고 유면이 안정적인 상태가 되면 유면을 확인합니다.
http://cafe.daum.net/bikemania/CO6/133519
지난 포크 앞쇼바의 작동감 개선 관련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오일을 주입하고 블리딩을 통해서 오일에 포함된 기포를 모두 제거하고 나면
유면을 확인합니다.
블리딩이 완전히 끝난 상태에서
포크 앞쇼바가 완전히 신장했을 때..
포크 내부의 오일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용량.
바로 공기의 용량이죠.
유면의 확인은 포크오일의 용량이 정확한지 확인하는 동시에
나머지 공간. 공기의 공간. 에어룸의 용량이 정확한지 확인하는 공정입니다.
에어룸의 공기. 그 공기도 완충제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포크 내부의 부피는 유동적입니다.
신장했을 때와 압축했을 때의 포크 내부 부피는 다릅니다.
그 유동적인 부피의 변화를 담당하는 부분이 바로 에어룸이죠.
예를 들어서..
블리딩을 마친 상태에서 추가로 포크오일을 가득 붓고 캡을 닫았다고 치면..
이 포크는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내부는 이미 포크오일의 압력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요..
이런 원리로 생각했을 때..
유면, 에어룸의 양이
포크의 최대 스트로크, 최대 신장 - 최대 압축의 값을 정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어저스터에 캡을 조립해서 잠갔습니다.
프리로드 초기하중은 표준보다 낮아지게 조정했습니다.
와이프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표준의 체중에 한참 미달이라서요...
와이프 별명이 미달이 인건 비밀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준 설정으로의 시트고가 많이 부담스럽다고 해서..
뒤쪽의 프리로드를 최하로 맞췄기 때문에..
바란스를 맞추는 의미로..
앞쪽도 낮췄습니다.. ^^;;
인스톨!!
오프셋 역시 표준보다 조금 더 올렸습니다.
와이프가 잭나이프 할 때 어퍼와 휀다가 닿지 않는 조건에서 최대한... 이지만..
표준보다 3mm 가 한계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저스터의 스티커가 올바른 위치로 보이게 방향 잘 잡아서 고정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보시다시피..
스로틀 케이블이 포크의 바깥으로 조립된 바람에...
다시 뽑았다가...
다시 조립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싯망...
저는 무슨.. 강박(?) 같은 게 있는지...
저런 어수선한 상황을 못견뎌요...
물량이 밀려서 엄청 타이트하고 바쁘게 작업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한 공정 한 공정 마칠 때마다 정리를 하고 다시 시작하는 편입니다...
그게 마음이 평화롭고.. 집중도도 높아지고.. 그렇더라고요...
핸들 주변과 앞 휠 주변까지 조립을 마치고
얼른 정리해서 퇴근했습니다..
와이프님 야근 마치셨다고 해서...
마중바리를 갔어요...
정말 오랜만의 커플 스쿠팅이었네요.. T^T
길거리 포장마차 스타일의 우동과 김밥, 오뎅 데이트(?)를 하고..
집까지 커플 라이딩~♡
와이프랑 세나 인터콤 라이딩은 처음 해봤는데...
엄청 재밌더라고요...
좌회전!! 빨간불~ 대기... 고고!!
이런 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바타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애할 때 세나를 샀었더라면 더 재밌었겠는데..
조금 후회가 됩니다...
다음날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서..
예약 손님 오시기 전에...
전날 못다 한 브레이크액 교환 작업을 했습니다.
앞쪽 마스터가 일체형이라.. 핸들을 이리저리 돌리고.. 기울이고.. 해야 해서
리프트에서 내렸어요..
에어 빼기까지 마친 상태에서 리저브탱크의 브레이크액 용량을 맞추고 캡을 닫으면 되는데...
매뉴얼에서 브레이크액의 용량에 관한 언급은 통 없더라고요..
잘 모르는 경우엔 신차를 기준으로 잡는 편입니다.
대부분 한쪽 캘리퍼의 피스톤은 최대한 돌출시키고
반대쪽 캘리퍼의 피스톤이 완전히 삽입(?)된 상태에서
리저브탱크의 최대한까지..로 돼있어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다시 리프트에 올려서 뒤쪽도 마저 교환합니다..
이제 쪼그리고 앉아서 못하겠어요. T^T
피가 안통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저브탱크와 캡 구성품들은 깨끗하게 세척하고요...
에어 빼기까지 완전히 마치고
피스톤을 모두 삽입(?) 한 상태에서 어퍼 높이까지 브레이크액을 채우고
캡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압을 채우면 액의 높이는 이정도... 어퍼와 로워의 중간쯤(?) 이네요...
마지막으로 스크린을 조립해서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제 엔진에서 누유나 누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더 할 건 없네요...
후련합니다.
돈 못받는 일할 때가 제일 귀찮습니다..
마무리는 죽창 똥꼬샷~!!
첫댓글 작업도 깔끔하시고..
보기드문 깨끗한 뽀아이네요 잘봤습니당^^
감사합니다~ ^^
작업 하시면서 한컷한컷 쉽지않은데 ㅎ 깔끔한포아이깔끔한작업 잘보았습니다^^
블로그질 하느라.. 그렇습니다.. ^^
다른 일 할땐 잘 안찍어요.. ㅋㅋㅋㅋㅋㅋㅋ
ㅇ ㅏ~ 샵이 부산이라는게 아쉽네요~...ㅡ.ㅡ 사진찍음서 작업하는게 보통 귀찮고 인내가 필요한 작업인데...ㅎㅎㅎ 늘 잘보고 귀감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0^/
바이크도 이쁘고 작업도 깔끔하게 잘하시네요. 멋지십니다.
보통 저렇게 작업하는데 비용은 얼마나 드는가요?
작업 난이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특별하게 어려운 차종이 아니면 리데나, 부쉬, 오일등 자재비에 추가로 공임 15만원이 일반적이라고 봅니다...
@77/노란상어/신지훈/부산 네 답변 감사합니다
하여간 짱짱맨.^^b
빨간 포아이는 돈받는거에요?
네~ 예전에 작업했던 사진입니다~^^
봐도봐도 깔.끔. 그자체네요 ㅎㄷㄷ
년식이 후달리니 깨끗하기라도 해야 안쪽팔려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