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고요한 아침의 나라'란 말을 외국인이 반복했듯이, 마찬가지로 한국과 중국간에도 '접대용멘트'가 있다. 중국이 대장금을 못 만드는 이유는, 한중 수교 초창기의 1990년대 초반의 전형적인 접대용 멘트였다.
그도 그러할 것이 '성균관'에서 중국에서 오랫동안 잊어버린 '팔일무'가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이 전부 다 잊어버린 것이다. 백원담교수 통해서 중국의 걸출한 인문학 스타들이 소개되고, 국문과 고전문학연구자를 통해서 '이택후'란 중국철학사의 당대 최고 스타도 소개되었다. 이전엔 '노신'만 소개된 수준이었는데, '호적'의 중국철학사니 '풍우란'의 중국철학사니 각종 중국철학사가 소개되었다.
중국에서 현실에서 잊어버렸으나, 북한과 막상막하를 이루는 조야한 출판시설에 의해서 찍혀지는 100부 200부 공산당 철학서적에 찍혀질 탑클래스의 철학자는 넉넉하게 한국의 좌파 학계를 압도했다.
좌우간. 그러한 중국철학서는 요령있게 쓰는 서적마저도 궁극에서는 '유물사관'의 기저로 중국철학사를 배치시킨다.
중국 철학사의 수많은 전통이 있어도 오직 얻을 것은,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투쟁에 걸맞는 물질적 생산조건에 대한 탐구와 천착일 뿐이다.
그러한 중국이 한국에 수교 직후에 전통을 온건히 지켜온 1990년대 초반과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는가?
아시다시피, 한국의 전통 보전은 서구 크리스찬의 자아의식과, 아시아의 군자 사상의 '극기복례'사상의
내면지향성을 일치시켜나가는 철학적 스케일에서 가능했다. 유교 논리가 지속되었어도 가족논리의 건전한 사상을 이어가면서, 서구 개인주의 사상을 높이기 위한 바이다.
한국인이 가장 착각하는 미국사회논리가 미국이 한국의 유교가문 못잖게 '명문가문'따진다는 것이다. 들뢰즈의 [안티외디푸스]에서 보수의 논리라고 지적한 프로이트적 가족 지향성이 명백히 서구 사회에서 실존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양김씨를 추종하는 지식인집단은 서구 문명을 이입해도 꼭 한쪽만 가리고 한쪽만 수입해왔다. 서구 사회에서도 엄연히 가문 논리가 존재해오고 있는 데도, 서구는 가문 논리가 깨지고 있다는 식의 헌재의 판결은, 이미 헌재도 좌파정부에 눈치를 보면서 기울어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좌파 권력 체의 각종 사회 변동은, '(국)민'을 소홀히 하는 전제에 서 있다. 그리고, 유교 논리의 외형을 빌어오되, 실제적인 내면 규율논리로서는 어떻게 하면 '맥'을 잘 끊을 수 있을까 하는 연구가 실행되고 있다.
조갑제기자의 기독교옹호론이 공산당 사상의 반유교론을 빌어서 온 부분을 적잖이 비판했다. 다민족주의를 통해서 문민정부 때에 이입된 동남아 가난한 노동자를 포용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내부에서 얼마든지 좌파 투쟁을 위해서 총단결할 외부 병력 수준으로 자리하는 단계에 이르름에, 오늘에서야 답변이 오는 만큼의 그동안의 헛손질의 무수한 외침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서구 개인주의 사회 문명의 핵심은 '기도'행위로 드러난다.
아시아 사회 문명의 개인주의의 핵심은 '극기복례'행위의 군자의 마음으로 드러난다.
그러한 일치성을 중시한 철학자 박종홍은 체제 윤리로서 나아갔었다. 어찌되었던 간에,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논리 속에서 '유교 경제'가 있다는 뚜우웨이밍의 지적은 전적으로 옳다. 함재봉 교수만을 제외하고 줄을 바꿔 타고 '뉴라이트'라고 명명한 속에서의 전상인교수 비판은 과도하게 자의적이다.
사학법의 독소조항은 명백하게 '개인주의 사상'계보가 아닌 '공동체주의'사상계보에 있다. 개방형 이사제는 사학재단의 공동소유를 전제로 하는 조항으로 강력하게 간주된다.
사학재산의 개인적 책임적 경영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사회에서의 '선'과 '악'은 사라지고 '떼법'과 '떼법'의 알리바이를 근저한 기술적 언어가 주인이 될 수 밖에 없다.
미국이 언제까지나 '고요한 아침의 나라'란 말을 써주지 않듯이, 중국이 언제까지나 중국공산당이 파괴한 아시아전통논리를 한국이 고수하고 있다고 칭송해주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문방사우..... 글씨 쓰기와 마음 단련은 서구 기독교의 기도행위 못잖은 개인주의 문명이다. 그러한 토대가 한국을 강하게 도덕과 인륜이 강한 나라로 만들었다. 서구 사회도 기독교에서 빚어진 개인주의 문명이 자유민주주의를 만든 것이다.
'대장금'을 다시 만들기는 커녕 리메이크 버전이라도 나올 수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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